러 전직관리 "美 동부 쓰나미 공격 가능 미사일 수중은닉" 주장
전 국방부 대변인 "미 군사력 증강 맞서"…러 국방부 "말도 안돼"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유사시 미국을 '쓰나미'로 뒤덮을 수 있는 핵미사일을 미 동부 해역에 은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출신인 빅토르 바라네츠 퇴역 대령을 인용, 미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러시아가 유사시 쓰나미를유발, 미 동부 주요 도시들을 파괴할 수 있는 다수의 핵미사일을 수중에 은닉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바라네츠는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러시아 국경을 따라 전차, 항공기, 특수부대들을 배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핵무기 수중 폭발 장면[위키미디어 제공]
그는 "은닉한 핵미사일은 평소에는 작동하지 않지만, 유사시 지시가 내려오면 폭발, 쓰나미를 유발해 뉴욕, 마이애미 등 해안에 있는 도시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이런 극단적인 대책을 추진한 것은 국방비 면에서 러시아가 미국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연간 6천억 달러(677조 7천억 원)의 국방비를 사용하는 미국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인 러시아로서는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다가 이런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는 얘기다.
그는 "러시아는 국방비 지출로 미국과 경쟁할 생각이 없으며, 체급으로도 비교가 안 된다"며 "중요한 문제는 미국보다 훨씬 적은 국방비로 방어할 수 있느냐는 것으로, 이에 우리는 이미 극단적인 비대칭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바라네츠는 "우리가 마련한 또 다른 비대칭 대응책은 비행경로와 고도를 바꿀 수 있는 핵탄두로, 어떤 컴퓨터로도 이를 추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황당한 주장으로 진지하게 여길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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