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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동해로 발사…文정부 들어 5번째

머린코341(mc341) 2017. 6. 11. 11:18

北,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동해로 발사…文정부 들어 5번째(종합2보)
 
"최고고도 2㎞, 약 200㎞ 비행"…4월 열병식 공개 미사일 추정
'美항모 타격능력 과시, 북미·남북관계 주도권 확보' 다목적 도발 분석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순항미사일'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200㎞에 달한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북한이 8일 아침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동해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18분께부터 수분 동안 북한이 잇달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포착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북한 미사일의 최고고도는 약 2㎞로 분석됐다. 순항미사일은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픽] 北, 원산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동해로 발사(종합)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북한이 8일 아침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동해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zeroground@yna.co.kr


탄도미사일과는 달리 로켓이 아닌 제트엔진을 쓰기 때문에 비행 속도도 마하 0.8∼0.9 정도로 느리다. 대신,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경로로 비행할 수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대함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미사일은 발사관 4개를 갖춘 궤도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 탑재돼 열병식에 등장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10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미사일 발사 다음 날 공식 매체를 통해 '정밀 조종유도체계를 도입한 탄도로켓'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선전했다.


이 미사일은 스커드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늘린 스커드-ER급 미사일에 각종 보조장치를 달아 정밀도를 높인 지대함 탄도미사일(ASBM)로 분석됐다.


북한이 ASBM 시험발사에 이어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쏜 것은 한반도에 접근하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비롯한 해군 함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북한 미사일 발사 일지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북한이 8일 아침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발 동해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비행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zeroground@yna.co.kr


북한은 원거리에서 움직이는 한미 해군 함정을 파괴하기 위해 사거리가 길고 정밀도가 높은 지대함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5차례에 달한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험발사한 데 이어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5월 21일), 지대공 유도미사일 KN-06(5월 27일), 스커드 개량형 ASBM(5월 29일) 등을 잇따라 발사했다.


다양한 사거리와 용도의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무력을 과시한 것이다. 북한은 한미 군에 대한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미사일의 '다종화'를 추구하고 있다.


북한이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핵·미사일을 포함한 무력 강화로 체제 유지를 추구하는 노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도에 관해 "여러 종류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미 항모전단의 연합해상훈련과 관련해 대(對)함정 정밀타격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 또는 미북관계, 남북관계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의도 등으로 평가한다"고 분석했다.


北 김정은 집권 이후 중·단거리 발사체 도발 일지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8일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비행 거리는 약 200km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중·단거리 발사체 발사 일지.


▲ 2013.2.10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추정 발사체 수발 발사

▲ 2013.3.15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3.5.18 = 동해로 300㎜ 방사포 6발 발사

▲ 2013.5.19 = 동해로 300㎜ 방사포 1발 발사

▲ 2013.5.20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3.6.26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발사

▲ 2014.2.21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발사

▲ 2014.2.27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3.3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3.4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240㎜ 방사포 3발 발사

▲ 2014.3.16 = 동해로 프로그 로켓 25발 발사

▲ 2014.3.22 = 동해로 프로그 로켓 28발 발사

▲ 2014.3.23 = 동해로 프로그 로켓 16발 발사

▲ 2014.3.26 = 동해로 노동 계열 중거리 미사일 2발 발사

▲ 2014.6.26 = 동해로 300㎜ 방사포 3발 발사

▲ 2014.6.29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7.2 = 동해로 300㎜ 방사포 2발 발사

▲ 2014.7.9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7.13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4.7.14 = 동해로 240㎜·122㎜ 방사포 및 해안포 100여 발 발사

▲ 2014.7.26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1발 발사

▲ 2014.7.30 = 동해로 300㎜ 방사포 4발 발사

▲ 2014.8.14 = 동해로 300㎜ 방사포 5발 발사

▲ 2014.9.1 =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1발 발사

▲ 2014.9.6 =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3발 발사

▲ 2015.2.8 = 동해로 신형 단거리 미사일 5발 발사

▲ 2015.3.2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5.3.12 = 동해로 SA 계열 지대공 미사일 7발 발사

▲ 2015.4.2 = 서해로 KN 계열 미사일 1발 발사

▲ 2015.4.3 = 서해로 KN 계열 미사일 4발 발사

▲ 2015.4.7 = 서해로 KN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5.5.9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3발 발사

▲ 2015.6.14 = 동해로 KN 계열 미사일 3발 발사

▲ 2016.3.3 = 동해로 300㎜ 방사포 6발 발사

▲ 2016.3.10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2발 발사

▲ 2016.3.18 = 동해로 노동계열 중거리 미사일 2발 발사

▲ 2016.3.21 = 동해로 300㎜ 방사포 5발 발사

▲ 2016.3.29 = 강원도 원산서 300㎜ 방사포 추정 발사체 1발 발사

▲ 2016.4.1 = 동해로 신형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3발 발사

▲ 2016.4.15 = 무수단 계열 중거리 미사일 1발 발사

▲ 2016.4.23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 2016.4.28 = 무수단 계열 중거리 미사일 2발 발사

▲ 2016.5.31 = 무수단 계열 중거리 미사일 1발 발사

▲ 2016.6.22 = 무수단 계열 중거리 미사일 2발 발사

▲ 2016.7.9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 2016.7.19 = 동해로 노동 미사일 2발, 스커드 미사일 1발 발사

▲ 2016.8.3 = 동해로 노동미사일 2발 발사

▲ 2016.8.24 =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 2016.9.5 = 동해로 스커드 계열 미사일 탄도미사일 3발 발사

▲ 2016.10.15 = 동해로 무수단 계열 중거리 미사일 1발 발사

▲ 2016.10.20 = 동해로 무수단 계열 중거리 미사일 1발 발사

▲ 2017.2.12 = 동해로 개량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1발 발사

▲ 2017.3.6 = 동해로 탄도미사일 4발 발사

▲ 2017.3.22 = 강원도 원산서 중거리 미사일 추정 1발 발사

▲ 2017.4.5 = 함경남도 신포서 탄도미사일 1발 발사

▲ 2017.4.16 = 함경남도 신포서 탄도미사일 1발 발사

▲ 2017.4.29 = 평안남도 북창서 탄도미사일 1발 발사

▲ 2017.5.14 = 평안북도 구성서 신형 IRBM 1발 발사

▲ 2017.5.21 = 평안남도 북창서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1발 발사

▲ 2017.5.27 = 함경남도 선덕 일대(추정)서 지대공 요격유도무기체계(KN-06 추정) 1발 발사

▲ 2017.5.29 = 강원도 원산서 스커드-ER급 지대함 탄도미사일 1발 발사

▲ 2017.6.8 = 강원도 원산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 발사(추정)


[연합뉴스]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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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지대함 순항로켓 첫 시험발사


북한 신문, 신형 지대함 순항로켓 첫 시험발사 보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무한궤도형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의 모습. 2017.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지대함 추정 미사일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4월 15일 개최한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추정 미사일 모습. 북한은 지난 8일 이 미사일을 처음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9일 주장했다. 2017.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threek@yna.co.kr (끝)


북한 신문, 신형 지대함 순항로켓 첫 시험발사 보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 결과에 만족해 활짝 웃는 김정은의 모습. 2017.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북한 신문, 신형 지대함 순항로켓 첫 시험발사 보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발사 결과에 만족해 활짝 웃는 김정은의 모습. 2017.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북한 신문, 신형 지대함 순항로켓 첫 시험발사 보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동해상에 설치된 목표선박을 타격하는 모습. 2017.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북한 신문, 신형 지대함 순항로켓 첫 시험발사 보도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사진은 동해상에 설치된 목표선박을 타격하는 모습. 2017.6.9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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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RBM 이어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성공…ICBM만 남아


'화성-12' 발사 후 1개월도 안돼 미사일 5종 능력 과시
미군접근 지연 등 노린 '중국식 반접근지역거부' 전략 모방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은 8일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데 성공해 미사일 다종화 능력을 과시했다.


지난달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와 같은 달 21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 27일 KN-06 지대공미사일, 29일 스커드계열 지대함·지대지 겸용 탄도미사일에 이어 이번 지대함 순항미사일까지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화성-12 발사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은 기간에 5종의 신형 미사일 능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번에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4월 15일 평양에서 열린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차량에 실린 원통형 발사관 4개짜리 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이 그간 쐈던 미사일도 모두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북한 지대공미사일 발사 장면[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한 미사일 중 아직까지 쏘지 않은 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에 성공한 IRBM 화성-12의 액체연료 엔진 3∼4개를 클러스터링(결합)한 ICBM을 조만간 쏘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31일 "우리는 최고 수뇌부의 명령에 따라 임의의 시간에 임의의 장소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지난달 14일 이후 발사에 성공한 5종의 미사일은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의 길목을 겨냥하고,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무력화를 노린 전략무기로 평가되고 있다.


화성-12는 최정점 고도 2천110여㎞로 780여㎞를 비행했으나, 군 당국은 정상발사 각도(30∼45도)로 쏠 경우 4천500∼5천㎞를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태평양 괌기지 뿐 아니라 하와이 미군 태평양사령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극성-2도 최정점 고도 560여㎞로 500㎞를 비행했다. 정상발사 각도로 쐈다면 1천㎞ 이상을 비행할 수 있어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도 있다.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ICBM 추정 미사일


지난달 27일 발사 성공한 '북한판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번개 5호'(KN-06) 지대공 유도미사일은 사거리가 150여㎞로 추정된다.


유사시 평양 등 북한 상공으로 전개되는 한미 연합군 항공기를 노리고 개발한 미사일이다. 이번에 지대함 순항미사일까지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공중과 해상의 타격체계를 갖추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달 29일 발사한 스커드 계열의 지대함·지대지 겸용 미사일은 해상과 지상의 표적에 대한 명중률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애초 지대지 미사일로 개발된 스커드 미사일을 지대지 또는 유사시 지대함 미사일로 겸용해 사용하도록 개조했으며 액체연료와 산화제를 빠른 시간에 주입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과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미사일을 세우는 기립장치를 자동화했다.


우리 군이 구축 중인 KAMD 무력화를 노리고 개발한 미사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최근 미사일 개발 동향은 중국의 반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을 모방한 '북한판 접근거부' 전략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A2는 오키나와 등 미국의 전진기지나 항모강습단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 미군 전력이 서태평양 해역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연시키는 전략이다.


AD는 대만해협이나 동·남중국해 등 중국의 연안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때 미군이나 동맹군의 '행동의 자유(Freedom of Action)'를 차단해 일정한 지역에 개입을 못 하도록 거부하는 것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금 북한의 미사일 전략의 핵심은 거부적 억제전략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A2/AD(반접근 지역거부)를 모방한 북한판 접근거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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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발사 지대함 순항미사일 위협적…정밀도 향상된듯
 
동해 상공서 2차례 '웨이포인트' 선회비행…서해 작전 함정에 위협
공군 피스아이 등이 탐지한듯…軍, 요격수단 확보 '고심'


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 발사(PG) [제작 이태호]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이 8일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황해도에 배치할 경우 서해 태안반도 인근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 함정까지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군 당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여러 발 발사한 지대함 순항미사일은 동해 상공에서 2차례 선회비행을 한 다음 해상에 떠 있던 목표물을 명중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순항미사일이 공중에서 두 차례 선회비행을 했다는 것은 비행경로상에 2개의 '웨이 포인트'(way point·중간지점) 좌표를 미리 탄두부에 설정해 놓고 발사했다는 것을 뜻한다.


좌표로 입력한 중간지점에서 선회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은 내륙으로 쏠 경우 야산 뒤편, 해상으로 쏠 때는 섬 뒤편에 있는 목표물을 찾아가서 각각 타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시험 발사에서 웨이 포인트가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그냥 직선으로 200㎞ 날아가는 것과 웨이 포인트를 주고 날아가는 것은 다르다. 몇 번 웨이 포인트를 주느냐에 따라 최대 사거리는 길어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웨이 포인트가 있는 미사일이라면 함정이 섬 뒤에 숨어봤자 소용이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미사일[연합뉴스]


북한이 이 미사일을 황해도 지역에 배치할 경우 약 200㎞의 사거리로 미뤄 태안반도 인근에서 작전하는 우리 함정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평안도 쪽에 배치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해상의 함정들도 위협에 노출된다.


여기에다 '웨이 포인트'에서 선회비행하는 능력까지 보여줬기 때문에 목표물을 찾아가 명중시키는 정확도 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이 미사일은 지상 또는 해상에서 고도 50~100m로 비행하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고 요격도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순항미사일도 저고도로 날다가 최고 고도 약 2㎞까지 상승했다.


이는 최고 고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저고도로 비행했다는 뜻이다. 미사일이 저고도로 비행하면 지상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나 해상의 이지스함에 있는 SPY-1D 레이더로 탐지되지 않는다.


공군 피스아이[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구 궤도에 있는 군사위성도 순항미사일을 포착할 수 있지만, 순항미사일 비행 고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순항미사일은 목표물과 근접거리에서 최고 고도로 상승한 다음 중력 가속도로 급강하해 좌표로 설정된 목표물을 타격한다.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파괴력은 더 높아지게 된다.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의 최고 고도 2㎞는 목표물과 근접거리에서 상승한 고도로 추정된다.


군은 이처럼 위협적인 것으로 분석되는 북한의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무기를 확보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북한은 이번에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쏘면서 한미가 이를 탐지할 수 있는지를 떠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은 분석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한미가 운용하고 있던 감시자산으로 (발사를) 탐지했다"고 설명했다.


지구 궤도의 미국 군사위성과 우리 공군의 '피스아이'(항공통제기)에서 탐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대함 순항미사일이 북한의 1세대 순항미사일인 KN-01(북한은 '금성-1호' 명명)을 개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성-2호'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한미가 이날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금성-2호라는 명칭을 부여하지 않았다"면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