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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추락 무인기, 北 금강군서 이륙…軍 "명백한 군사도발"

머린코341(mc341) 2017. 6. 22. 14:07

강원도 추락 무인기, 北 금강군서 이륙…軍 "명백한 군사도발"(종합)
 
국방부 "과학적 증거통해 북한 무인기로 확인" 조사결과 발표
사드 성주 배치 직후인 5월2일 이륙…5시간30여분간 490㎞ 비행


북한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이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북한 무인기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7.6.21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최근 발견된 무인기는 지난 5월 초 북한 강원도 금강군 지역에서 이륙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2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 "(지난 9일 인제군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의 비행경로 등을 분석해 명백한 과학적 증거를 통해 북한의 소형 무인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무인기 발견 당일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을 꾸려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정밀 조사를 해왔다.


모습 드러낸 무인기와 부속품들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카메라 등 부속품들이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uwg806@yna.co.kr


중앙합동정보조사팀이 무인기 비행조종 컴퓨터에 입력된 비행경로를 분석한 결과, 무인기의 발진 지점과 복귀예정 지점이 모두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로 확인됐다. 금강군은 군사분계선(MDL)에서 약 7㎞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무인기는 지난달 2일 북한 금강군 일대에서 이륙, MDL 상공을 지나 경북 성주골프장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지역 상공에서 선회한 뒤 북상하던 중 인제군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 555장이 보여준 비행경로와도 일치했다. 이들 사진 가운데 비행 중 촬영한 것은 551장이며, 이 중 사드 기지를 찍은 것은 10여장이었다.


[그래픽] 북한 무인기 비행경로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무인기의 전체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분, 비행 거리는 490여㎞로 파악됐다. 평균 비행 속도는 시속 90㎞, 고도는 2.4㎞였다.



무인기가 이륙한 시점은 주한미군이 사드 기지에 사격통제용 레이더, 발사대 2기, 교전통제소 등 핵심 장비를 반입한 지 불과 6일이 지난 시점이다.



북한군 정찰총국이 사드 장비의 배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무인기를 날려 보낸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다. 무인기 비행경로도 북한 금강군 지역과 경북 성주를 잇는 직선 코스였다.



ADD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가) 엔진 비정상으로 인해 비행속도 저하 및 연료 과다 소모가 발생했다"며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무인기가 찍은 사드배치 성주골프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북한 무인기 조사결과 발표에서 무인기가 찍은 사드배치 성주골프장 사진이 공개되고 있다. uwg806@yna.co.kr


우리 군은 북한이 또다시 남쪽으로 무인기를 날려 보내 주한미군 사드 기지를 정찰한 것을 '군사도발'로 간주하고 강도 높게 규탄했다.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명백한 군사도발"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은 제2조 16항에서 상대방 군사 통제 아래 있는 지역과 인접한 해면의 상공을 존중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남북한이 1992년 맺은 남북불가침 부속합의서 제1장 2조는 '상대방 관할 구역'에 대한 '정규무력이나 비정규무력'의 침입을 금지했다.


모습 드러낸 북한 무인기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21일 오전 국방부 브리핑룸에 전시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무인기 조사결과 및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uwg806@yna.co.kr


국방부는 "정전협정에 따라 이번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유엔사령부에 조사를 요청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3∼4월 북한이 날려 보낸 무인기가 파주, 삼척, 백령도 등에서 잇따라 발견된 지 약 3년 만에 또다시 북한의 무인기 도발이 확인됨에 따라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 대응 전력을 갖추는 게 더욱 시급해졌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지난 2014년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 이후 소형 무인기를 새로운 군사 위협으로 간주해 방공작전태세를 보완하고 대응 전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고 무력화할 수 있는 신형 무기체계를 개발해 전력화 중이며 전방 지역에서 소형 무인기를 탐지·추적·격추할 신형 국지방공레이더,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무기 등을 조기 전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대통령도 지난 6월 13일 한미연합사령부 방문시 북한 무인기 위협 및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체계 구축을 특별히 강조한 바 있다"며 "보강전력 확보를 가속화해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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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무인기 확인...엔진출력·연료탱크 커져 항속거리 2배로(종합2보)


체코·캐나다·일본·한국산 부품 등으로 구성돼...軍 대응책 고심


그래픽=이승현 디자이너


국방부는 21일 강원도 인제에서 추락된 비행체가 "북한의 소형무인기로 최종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 추정 소형무인기에 대한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지난 9일 인제 지역에서 발견된 소형 무인기에 대해 중앙합동정보조사팀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과학적 조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어 "비행경로 분석 결과, 발진지점과 계획된 복귀지점이 모두 북한지역이었다"며 "비행일자와 경로는 5월 2일에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해 군사분계선 상공을 통과했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된 성주기지에서 회항한 후 강원도 인제군 남면의 추락지점에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 분이었으며 비행기록은 소형무인기에서 확인된 사진촬영 경로와 일치했다"며 "소형무인기는 성주기지와 우리 전방지역의 군사 첩보를 수집하도록 계획됐고, 550여 장의 저장된 사진 중에서 비행경로의 근거가 되는 사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종성 ADD박사는 이번 무인기에 대해 "지난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매우 유사한 형상"이라며 "외형 제원과 탑재 장비를 백령도 무인기와 비교하면 날개폭은 2.86m로 약 40cm 커졌고, 백령도 무인기 엔진 35CC에 비해 50CC 엔진과 2배 이상의 연료탱크 용량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엔진출력과 연료탱크를 크게 함으로써 항속거리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무인기에서 엔진은 체코에서 제작된 50cc 2기통 가솔린 엔진으로, 비행조종계통 부품인 비행조종컴퓨터는 캐나다제품으로, 서보 구동기는 한국산, 탑재 카메라 등은 일본산으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 대응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아직 뚜렷한 대응책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무인기를 새로운 위협으로 간주한 대응태세와 관련 "무인기 대응 작전수행체계를 정립하고, 공군작전사령부 통제 하에 육·해·공군의 모든 탐지자산과 타격자산을 효율적으로 통합운용하면서 합동방공훈련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소형무인기를 탐지하고, 이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신형 무기체계를 개발해 전력화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또 "소형무인기 탐지레이다와 타격장비는 일부 중요지역에 이미 배치·운용 중에 있다"며 "광범위한 전방지역에서 소형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신형 국지방공레이다와 신형 대공포, 레이저 대공무기 등을 조기에 전력화 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소형무인기 전용 무기체계가 전력화되기 전까지 제한되지만 현존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대공방어대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고, 육군 지상감시 레이다와 열상탐지장비(TOD) 중 일부를 대공감시용으로 전환해 전력화 이전까지 임시 운용한다는 게 군 당국의 대응책이다.


아울러 후방지역에 있는 국지 방공자산(비호)을 전방지역에 추진 배치·운용하는 등 현존 탐지와 타격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1차장은 이날 북한의 소형 무인기 영공 침범에 대해 "북한의 무인기가 우리의 영공을 침범하고 군사 기지 촬영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무인기 침투 도발에 강력히 규탄하며 모든 형태의 도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 1차장은 이어 "북한이 이러한 대남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 군은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며 "향후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the300]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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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北 무인기 수사결과… 핵심 5가지 사실


강원도 전방 지역 야산에서 북한군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발견됐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 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북한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출발했으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골프장 뿐만 아니라 전방지역 침투로 개설을 위한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무인기에는 국산제품도 일부 사용된 것으로 확인돼 군 당국이 수입경로를 추적중이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의 무인기는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발진했다. 군당국은 지난 5월 비무장지대에서 약 8㎞ 떨어진 강원도 금강군에 짧은 활주로, 차량주행 훈련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군 훈련시설이 조성된 곳이어서 추가적인 무인기 발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디서 날라왔나=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266Km를 비행해 성주골프장이 위치한 경북지역까지 날아왔으며 회항지점부터 촬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당국은 지난 5월 비무장지대에서 약 8㎞ 떨어진 강원도 금강군에 짧은 활주로, 차량주행 훈련장 등으로 구성된 북한군 훈련시설이 조성된 곳이어서 추가적인 무인기 발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황지점인 성주골프장 등 경북지역은 200여장, 강원도 횡성과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강원도지역은 300여장을 넘게 촬영했다.


▲무인기 목적은 ‘첩보’= 군당국은 사진 분석결과 강원도에 배치된 일부 포병부대와 레이더부대 상공사진은 물론 야산을 중점적으로 찍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북한이 침투로 개설을 위한 첩보수집차원 촬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기체에 장착된 카메라 메모리에 저장된 사진 551장이 보여준 비행경로와도 일치했다. 이 가운데 사드 기지를 촬영한 사진은 10여장이었다. 무인기의 전체 비행시간은 5시간 30여분, 비행 거리는 490여㎞로 파악됐다.


무인기가 이륙한 시점은 주한미군이 사드 기지에 사격통제용 레이더, 발사대 2기, 교전통제소 등 핵심 장비를 반입한 지 불과 6일이 지난 시점이다. 북한이 사드 장비의 배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무인기를 날려 보낸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2014년 무인기와 다른 점은 = 비행거리가 2배로 늘어났다. 엔진 연료는 오일 혼합 휘발유로, 백령도 무인기와 같았지만 무인기에 장착된 2개의 배터리 용량도 5300㎃h로, 백령도 무인기(2600㎃h)의 2배 이상이었다.


북한 강원도 금강군에서 이륙한 무인기가 후방 지역인 경북 성주군 상공까지 내려와 주한미군 사드기지 사진을 10여장 촬영할 수 있었던 것도 엔진 성능 향상으로 비행거리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인기 무게는 남은 연료 1.3ℓ를 포함해 13㎏이었다. 전체 길이는 1.85m, 날개폭은 2.86m로, 백령도 무인기(날개폭 2.46m)보다 조금 컸다. 기체는 백령도 무인기와 같이 '폼 코어'와 유리섬유의 적층 구조였다.


▲한국 부품도 사용했다 = 날개 조종면을 움직이는 '서보 구동기'는 백령도 무인기와 유사한 것으로, 한국제품으로 파악됐다. 국내 중소기업인 하이텍스사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카메라는 일본 소니사의 'A7R' 기종으로, '35㎜ f2.8 렌즈'를 장착했다.


비행조종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적외선 리모컨 신호를 통해 셔터가 작동하는 방식이었다. 활주로나발사대에서 이륙하고 낙하산을 펼쳐 착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낙하산은 꼬리날개 바로 앞부분에 장착돼 착륙 직전 펼쳐지게 돼 있었다.


지난 2014년에 파주와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일본제 글로우((니트로메탄+메탄올+윤활유 혼합 연료) 2행정 엔진과 자이로센서, 스위스제 GPS 수신기, 일제 캐논 EOS 550D 카메라, 미국제 송수신기, 중국제 CPU 보드 등이 사용됐다. 군당국은 비행경로 검증을 위해 추가로 정밀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왜 추락했나 = 엔진 성능 결함 탓이다. 이번 무인기는 지난 2014년 발견된 무인기보다 엔진성능은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ADD 관계자는 "엔진 비정상으로 인해 비행속도 저하 및 연료 과다 소모가 발생했다"며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5시간 30여분동안 490여㎞를 비행한 이 무인기의 평균 속도는 시속 90㎞, 고도는 2.4㎞였다. 하지만 회항도중 엔진에 이상이 생겼다. 속도가 시속 60㎞ 이하로 급격히 줄어 고도가 갑자기 낮아졌다가 높아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즉, 엔진은 이륙한 지 약 11분 10초가 지나 목표 고도에 도달했고 수평 비행을 위해 엔진 출력 조절기(스로틀)를 60% 이하로 유지했지만, 점차 이를 높였고 이륙 이후 66분쯤 지난 시점에서는 최대 출력으로도 고도를 유지하지 못했다.


무인기에 장착된 비행조종 컴퓨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진과 복귀 예정 지점인 북한 금강군 주변 8개의 항로점과 임무 비행경로상 18개의 항로점이 설정돼 있었다. 무인기 비행조종 컴퓨터에는 위치, 속도, 고도를 포함한 52개 항목이 0.2초 간격으로 기록돼 있었다. 컴퓨터에 저장된 비행 자료는 1시간 42분 분량이었다.


[아시아경제] 2017.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