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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캣', 2차 사업도 도전…수직이착륙기 등 기술 이전 내걸어

머린코341(mc341) 2017. 7. 18. 17:40

'와일드캣', 2차 사업도 도전…수직이착륙기 등 기술 이전 내걸어


한국 해군이 도입한 '와일드캣' 장점 강조
2차 해상작전헬기 사업, 시호크·시라이온과 3파전
"와일드캣, 경쟁 기종대비 가격 및 성능 우수"


‘와일드캣’(AW159)으로 우리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 도전하는 레오나르도 사(社)가 ‘절충교역’ 조건으로 수직이착륙기와 무인헬기 관련 기술 이전 등을 내걸었다.


절충교역은 군수품 수출국이 수입국에 기술 이전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레오나르도는 와일드캣을 한국 해군이 구매할 경우 자사의 항공 관련 기술을 국내 업체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도입 1차 사업에선 와일드캣이 선정돼 8대가 우리 해군에 실전배치됐다. 2차 사업은 12대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전력화 하는 것으로 예산은 9000억원 가량이다. 와일드캣과 미국 록히드마틴의 시호크(MH-60R), 유럽NH인더스트리의 시라이온(NH-90) 등 3파전이 예상된다.


AW-159 Wildcat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레오나르도 헬기사업부(옛 아구스타웨스트랜드) 제임스 왕 마케팅 총괄 수석부사장은 “대한항공(003490)(35,150원 1,300 -3.57%) 뿐 아니라 한국 헬기 비행 시뮬레이터 관련 업체들로부터 2차 사업 절충교역 관련 접촉이 있다”면서 “레오나르도는 비행시뮬레이터 기술 뿐 아니라 수직이착륙기와 무인헬기, 전기 기반 무인헬기 관련 기술을 한국에 이전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수직이착륙기인 AW609를 보유하고 있다. 수직이착륙기는 활주로 설비 없이 수직으로 이륙 및 착륙 할 수 있는 고정익 항공기다. 기존 헬리콥터의 순항 속도와 항속거리를 크게 웃돈다.


미 해병대는 상륙작전에서 활주로 없이 이착륙해 근접 항공 지원과 인원 수송 임무를 수행하는 수직이착륙기 V-22 오스프리를 운용하고 있다.


왕 부사장은 “레오나르도는 내년 말까지 민간용 수직이착륙기에 대한 감항인증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또 차세대 수직이착륙기(NGCTR) 프로젝트를 위한 연구를 4년 전부터 시작했는데 2023년 첫 비행할 예정으로, 한국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을 경우 우리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MH-60R Seahawk


레오나르도는 또 최대이륙중량 1800kg의 유·무인 헬기인 AW 솔로(SOLO)와 최대이륙중량 200kg급의 무인헬기 AW 히어로(HERO)를 보유하고 있다. 100% 전기로 움직이는 ‘프로젝트 제로’라는 무인헬기도 개발한 상태다.


왕 부사장은 우리 해군의 2차 해상작전헬기 사업에 또 레오나르도가 참여하게 되면 이같은 기술들을 국내 업체에 이전하는데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레오나르도는 30년 넘게 한국군과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간 절충교역 등의 형태로 2억 파운드(약 3000억원)를 투자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위아(011210)(66,600원 1,600 +2.46%)에 링스 헬기의 랜딩 기어 구성품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대한항공은 링스와 와일드캣 헬기의 유지보수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한화시스템도 레오나르도의 수중음파탐지기(소나)의 신호 수신기술 관련 도움을 받았다. 한국항공우주(047810)(58,100원 2,900 -4.75%)산업(KAI) 및 LIG넥스원(079550)(69,200원 1,500 -2.12%) 기술자들은 영국 와일드캣 생산 공장에서 관련 기술들을 습득한바 있다. 


NH-90 Sealion


왕 부사장은 “와일드캣은 기술협력을 통해 LIG넥스원이 개발한 경어뢰 ‘청상어’를 탑재하는데, 필리핀에 와일드캣 2대가 도입될 때도 청상어가 탑재무기로 함께 선정됐다”면서 “이에 더해 필리핀 해군은 새로 건조하는 수상함에도 청상어 어뢰를 탑재하기로 결정해, 와일드캣을 통한 기술 교류로 한국 어뢰의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 부사장은 이어 “와일드캣에 장착된 에이사(AESA) 레이더와 스파이크 공대지·공대함 미사일은 탐지거리와 사거리가 길어 적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위치에서 적을 탐지하고 공격할 수 있다”면서 “와일드캣은 레오나르도의 링스 혈통을 따르는 해상작전에 최적화 된 기종으로서 한국 해군의 2차 사업에서도 가격과 성능 면의 등에서 경쟁 기종들에 비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17일 국방부에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해상작전헬기 2차사업으로 해상작전헬기 12대를 해외에서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총 9천억의 예산으로 12대를 도입하는 이사업에서 수리온을 해상작전헬기로 개발하려면 해외 구매보다 전력화 시기가 4~5년 이상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이다. 방사청은 2차 사업의 입찰 공고를 올해 말에 내고 내년 말 최종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군이 8대를 전력화한 와일드캣의 비행성능은 디핑 소나(수중형 음파탐지기)만 장착할 경우 3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청상어 어뢰 1발을 장착했을 때는 2시간 이상, 디핑 소나와 어뢰 2발을 동시에 장착했을 때는 1시간 이상 작전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비겐의 무기사진 전문 이글루] 2017.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