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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사시 '북한' 핵무기 파괴 전술 담은 새 교범 발간

머린코341(mc341) 2017. 8. 1. 13:05

美, 유사시 '북한' 핵무기 파괴 전술 담은 새 교범 발간
 
대량파괴무기 확보ㆍ제거책 수록…북한이라고 특정하지 않아
지상전 상황서 여단전투팀 응용술, 북한 적용에는 어려움 많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이 유사시 북한 핵무기를 파괴할 수 있는 새로운 전술을 담은 교범을 최근 발간했다고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 스카우트 워리어 등 미 군사전문 매체들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들 언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육군 여단 전투단(BCT) 차원에서 핵무기, 생화학무기 등 대량파괴무기(WMD)를 파괴할 수 있는 전술을 설명한 새 기술교범을 펴냈다.


'미 육군 기술교범 No. 3-90.40: 제병(諸兵) 대량파괴무기 대응능력'으로 불리는 이 교범은 지상전의 핵심으로 재래식 병력인 육군의 전투여단이 핵전과 생화학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고 미언론은 보도했다.


이 교범은 북한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대규모 미군 병력이 북한으로 진격할 경우, 상당수 적용할 수 있는 권고들을 담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언론들은 미군의 진격이 북한 정권 교체(regime change)이든지 응징 보복성 공격이든 대량파괴무기 파괴를 목표로 하든지 관계없이 미군이 대량파괴무기 생산, 저장 및 발사시설과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7월 28일 저녁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 교범은 대량파괴무기 제거에 재래식 전투개념을 특이하게 혼합했다는 점에서 주목거리라고 언론은 평가했다. 예컨대 지상전의 궁극적 목표인 적군을 패배시킨다는 개념은 "특정 장소에서 위협을 제거해 기술군이 대량파괴무기 네트워크의 제거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또 적군의 공격을 늦추는 것이 핵심인 지연작전은 대량파괴무기 저장소와 수송시설을 공격함으로써 대량파괴무기 사용 가능성을 지연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적 포위망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목표인 감소작전 역시 적 수중에 있는 대량파괴무기 수를 자연스럽게 줄여나가는 것으로 규정했다.


미 육군의 신속배치여단인 스트라이커 부대원들의 작전 모습[연합뉴스 자료 사진]


그러나 이라크 침공전 경험 때문에 교범에 수록된 대다수 지침은 실존하는 대량파괴무기 보유 적국보다는 대량파괴무기 저장소의 안전을 확보해야만 하는 붕괴 상태의 적국에 적용하는 것이 더 손쉬운 것으로 지적됐다.


또 대량파괴무기 파괴를 위한 작전 대부분은 여단전투단 차원을 훨씬 뛰어넘는 미국의 역량과 정책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화학무기전 대응훈련 중인 미 육군 병사들[위키미디어 제공]


그러나 새 교범은 대량파괴무기 대응작전(CWMD)이 기본적으로 지상전을 기반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교범은 CWMD를 수행하려면 제독(除毒)작전에서부터 정보작전까지 특정표적에 특화된 최소 18가지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고유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이 가운데 대량파괴무기 저장소를 파악하기 위한 정찰과 정보 수집 임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범은 이어 무력을 사용한 적군으로부터의 대량파괴무기 확보와 혼란상황에서 핵무기나 신경가스를 이동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저장소의 안전 확보를 구분했다.


[연합뉴스] 2017.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