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4개]①軍 '대장' 인사 단행…1등 대장은 과연 누구?
군 최고 계급 '대장', 의전 순위 1위는 합참의장
정경두 합참의장 내정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장(大將) 인사를 단행하면서 총 8개의 대장 자리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인사가 교체된 가운데 국군 최고 계급인 대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8일 문 대통령은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으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공사 30기)을 내정하는 등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장 인사를 단행했다.
'대장'이란 국군 최고 계급이자 장성급 장교 중 별 4개가 붙는 '4성 장군(Four Star)'를 의미한다. 4성 장군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회원국의 군대에서 최고위 지휘관을 뜻한다. 별 1개는 준장, 2개는 소장, 3개는 중장이다.
◆'4성 장군'이라 불리는 軍 최고봉, 대장 중의 대장은 누구? = 우리나라에서 대장 칭호를 받는 직책은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을 포함해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제1야전군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제3야전군사령관 등 총 8개로 임기는 2년이다.
국군 대장 8명의 의전서열은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해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순이며 그 외 4명은 진급일이 빠른 순으로 서열이 높다.
대장에 진급하기 위해서는 소위부터 중장까지 이르는 동안 모든 종류의 지휘관 보직을 전부 이수해야 한다. 육군을 기준으로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 연대장, 사단장, 군단장 등을 모두 역임해야만 대장에 오를 자격이 생긴다.
이에 더해 해군은 항해 병과, 공군은 조종 특기여야만 대장에 올라갈 수 있다. 또 감봉, 보직해임, 파면 등 한 번이라도 징계 처분을 받았을 경우에는 대장이 될 수 없다.
한편 한국군 최초의 대장은 백선엽 장군으로 한국전쟁 중이던 1953년 1월31일 대장으로 진급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육사 2기), 전두환 전 대통령(육사 11기), 노태우 전 대통령(육사 11기)이 대장에 진급한 바 있다.
[아시아경제]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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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4개]②군대 최고 계급 '대장', 월급은 얼마?
'예포 19발' 장관급 예우, 군인 중 최고 연봉·연금 받는다
2015년 9월 17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참모총장 이·취임식에서 김요환 전 총장 이임사 후 예포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군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대장을 꿈꾼다. 국군 최고 계급이자 단 8개뿐인 대장 자리는 그만큼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먼저 대장은 국방부 장관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대장의 이 ·취임식 또는 대장이 참석하는 각종 군 행사에서는 대장이 등장하기 전 19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군의 가장 중요한 의전 중 하나인 예포 발사는 서열에 따라 그 횟수가 달라진다. 준장은 13발, 소장은 15발, 중장은 17발, 국방부 장관에겐 대장과 같은 19발이 발사된다.
대장보다 더 많은 예포가 발사되는 계급은 대통령뿐이며 총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또한 사망 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대장의 월급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17년도 군인봉급표에 따르면 올해 대장 월급은 777만9400원이다.
여기에 정근수당, 관리업무수당, 직급보조비, 자녀 교육비, 식비, 미용 및 체력단련비 등이 추가로 붙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국방부가 발행한 국방비용편람에 따르면 대장 1명에게 들어가는 월평균 비용은 약 95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인연금 역시 가장 많이 받는다. 2013년 군인연금 수급 현황을 보면 32.7년을 근무한 대장의 경우 월평균 452만원이 지급된다.
이는 준장보다 약 100만원 높은 금액이다. 그밖에도 전역 후 골프장, 리조트, 스파 등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주한미군과 악수하는 모습. 사진=아시아경제DB
고액 연봉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도 제공된다. 일단 대장에게는 지휘관용 지프차와 3300cc급 대형 세단이 제공되며, 군용헬기나 항공기를 타고 예하 부대를 방문할 수 있다.
관사도 지급되며 보안이 철저해 일반 지도에는 위치가 표시되지 않는다. 각 관사에는 10~20명 정도의 관리 인력이 투입되는데 최근 논란이 된 공관병과 당번병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대장은 자신의 업무를 돕는 비서실장을 두게 되는데, 보통 대령 또는 준장이 맡는다.
그밖에 4성 장군을 포함한 장성급 장교들에게는 무궁화 장식 및 금테를 두른 정모, 가죽 허리띠, 지퍼 달린 전투화, 지휘봉 등이 지급된다.
개인 화기의 경우 영관급에게 지급되는 45구경 권총에서 38구경 리볼버로 교체된다. 또한 장군에게는 대통령이 직접 ‘삼정도’를 수여한다.
육군, 해군, 공군이 일치해 호국(護國), 통일(統一), 번영(繁榮) 등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칼이다.
[아시아경제]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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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4개]③대한민국 최초 대장 백선엽, '다부동 전투' 이끈 영웅
간도특설대 활동으로 '친일인명사전' 등재되기도
백선엽 장군.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대장 인사가 단행되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대장에 오른 백선엽 장군(96)도 주목받고 있다.
6 ·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등 큰 공을 세운 백 장군은 '한국전쟁의 영웅'으로 불린다. 하지만 간도특설대 활동에 대한 비판 등 '친일 논란'도 있었다.
◆'다부동 전투'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 =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린 '다부동 전투'는 6.25 전쟁 중 대구 북방 다부동에서 벌어졌다. 당시 백 장군이 사단장으로 있던 국군 제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멸시키며 대승했다.
낙동강방어선 가운데 대구 북방 22㎞에 위치한 다부동은 대구 방어에 가장 중요한 전술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당시 북한군은 다부동 일대에 약 2만1500명의 병력과 T-34전차 및 각종 화기 등을 총동원해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국군 제1사단은 학도병 500여 명을 포함한 7600여 명의 병력으로 다부동을 지켜냈다.
이 전투에서 백 장군은 선봉에 섰다. 당시 그가 했다는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는 말이 유명하다.
◆'간도특설대' 활동과 친일인명사전 등재 =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 간도특설대에서 활동한 전력은 논란이 됐다.
간도특설대는 당시 간도에서 조선 독립군의 활약으로 곤경에 빠진 만주국과 일본에 의해 설립됐다.
만주국은 1931년 9월 만주사변을 일으킨 일본 관동군(關東軍)이 중국 북동부를 점거한 뒤 1932년 중국 둥베이 지역에 세운 국가였다.
만주국 참의원을 지낸 친일파 이범익은 '조선 독립군은 조선인이 다스려야 한다'며 간도특설대를 설립한 뒤 이를 조선인으로 채웠다. 이후 간도특설대는 만주국 내에서 항일운동을 하는 독립군과 전투를 벌이는 등 독립운동을 방해했다.
해방 이후 간도특설대 출신 군인들 상당수는 게릴라전에 능하다는 이유로 빨치산 토벌에 동원됐고, 백 장군 역시 여기서 공을 세우며 군 수뇌부에 이를 수 있었다고 한다.
친일인명사전. 사진=아시아경제DB
간도특설대 출신은 친일파로 분류돼 전원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있다. 친일인명사전에 따르면 간도특설대에게 살해된 항일무장세력과 민간인은 172명에 달하며 이들은 강간, 약탈, 고문까지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 장군은 회고록을 통해 "우리가 전력을 다해 토벌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립이 늦어졌던 것도 아닐 것이고, 우리가 배반하고 오히려 게릴라와 함께 싸웠더라도 독립이 빨라졌다고도 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조금 후회스럽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고 짧게 소회를 전한 바 있다.
[아시아경제] 201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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