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러시아 핵미사일 탑재…핵잠수함 삼국지

미국·중국·러시아 핵미사일 탑재…핵잠수함 삼국지

美, 오하이오급 잠수함 특수부대 66명 태우고 작전
러, 세계최대 타이푼 보유
中, 진·하 전략잠수함 보유

핵추진잠수함은 크기와 화력 면에서 디젤잠수함을 압도한다.

미국의 전략잠수함인 오하이오급은 핵미사일을 탑재한 SSBN과 재래식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SSGN으로 나뉜다. 오하이오급은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8000t에 달한다.

오하이오급은 원래 냉전 시절 구소련에 맞서기 위해 트라이던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24기를 탑재하는 전략잠수함(SSBN)으로 만들어졌다.

미해군의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

1번함인 오하이오의 경우 1981년 건조된 뒤 1997년까지 총 17척이 추가로 건조됐다.

오하이오급 가운데 SSBN은 트라이던트(D-5) SLBM 24기를 탑재한다. 트라이던트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만1300㎞다. 미사일 한 발에는 8~14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데, 이 핵탄두 한 개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5~20배의 위력을 갖고 있다. 오하이오급 한 척에 트라이던트Ⅱ 미사일 24기가 실린다.

미 해군은 냉전 종식과 미·소 전략무기 감축협상, 대(對)테러전 증가라는 안보 환경 및 미국 안보전략 변화에 따라 오하이오를 비롯해 4척에 각각 4억달러를 들여 순항미사일 탑재 잠수함(SSGN)으로 2002년 이후 개조했다. 순항미사일 핵잠수함으로 재탄생된 일부 오하이오급은 2011년 리비아 공습작전에 참가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이와 동시에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로 알려진 미 해군 특수부대 '실(SEAL)'팀 66명을 태울 수 있다.

북한 내 무정부 상태에 따른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탈취 등 북한 급변사태와 한반도 전면전 발생 때 북한지역 침투를 위해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를 태울 수도 있다. 오하이오 선체 외부에는 특수부대원들이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최신 잠수정(ASDS) 2척을 싣는 원통형 구조물도 부착돼 있다.

 중국 094형 전략핵잠수함

중국은 '진'(094형)과 '하'라고 불리는 전략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진급은 수중 배수량 8000t으로 길이는 137m, 폭은 11m다.

 러시아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

러시아의 경우 '보레이급'이라 불리는 신형 전략핵잠수함을 속속 진수시키고 있다. 수중 배수량 1만9000t급으로 미국의 오하이오급보다 조금 크다. 최신형 '블라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6기를 탑재하고 잠대지순항미사일도 있다.

러시아 타이푼급 전략핵잠수함

러시아는 이 밖에 세계 최대의 잠수함인 '타이푼'급, 델타-Ⅲ·Ⅳ급 전략핵잠수함들도 보유하고 있다.

[매일경제] 2017.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