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미사일위기 상황서 '스마트 원폭' B61-12 투하실험
이달 초 네바다서 F-15E 전투기로, '비핵 기능' 점검 목적
3월 첫 시험서는 F-16기 동원, 장기적으로 F-35, B-21 등에 장착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등 북한의 잇따른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달 초 차세대 디지털 핵폭탄 'B61-12'의 투하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뉴스는 미 핵안전보안국(NNSA) 발표를 인용해 미 공군이 8일(현지시간)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를 통해 B61-B 핵폭탄 투하 시험을 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 시험은 '스마트 원폭'으로 알려진 이 핵폭탄의 '비핵 기능'(non-nuclear functions)을 점검하는 한편 미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5E기도 이를 탑재해 제대로 투하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이뤄졌다고 NNSA는 설명했다.
미국, 북한 미사일위기 상황서 핵폭탄 투하실험(PG) [제작 최자윤]
미 샌디아 국립연구소와 NNSA가 공동으로 3월 네바다에서 진행한 B61-12 첫 투하 시험은 F-16 전투기로 수행됐다. 당시 시험에서는 비활성화 폭탄(inert bomb)이 사용됐다.
미국 공군이 실시한 B61-12 '스마트 원폭' 투하 시험[트위터 캡처]
B61-12는 TNT 폭발력 기준으로 5만t,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으로,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해 터널과 같은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목표에 따라 폭발력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최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미정부는 수년간 B61-12 개발에 전념해왔으며, 지난해 생산 전 최종 개발 단계인 생산공학 단계에 진입했다. 본격적인 생산은 오는 2020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신형 전술핵폭탄 B61-12[위키미디어 제공]
관련 기관 연구원들은 이번 시험에서 얻은 자료를 향후 수개월 분석하고, 2020년까지 추가 실험을 더 진행할 계획이다. 미 공군은 B61-12를 F-35A '라이트닝 2' 스마트 전투기,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 등에 탑재해 운영할 계획이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핵위협방지기구(NTI)는 미국이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5개 회원국에 전술핵폭탄인 B61 150여 개를 비축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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