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에서 직접 날아와 포격 훈련한 HIMARS 정체는?
최근 미군의 대북 견제용 군사훈련 점점 구체화
[보안뉴스 성기노 기자]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해 버리겠다는 최대의 강경한 발언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군사 옵션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주로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합동작전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미국에서 병력이 직접 한반도로 넘어와 작전을 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미 8군과 미국 본토 주둔 포병부대가 신속전개 훈련을 통해 정밀 타격 능력을 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월 21일 미국에서 C-17 수송기로 전개한 HIMARS(하이마스) 다연장 로켓이 대천에서 직도로 족집게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직도는 서해상에 있는 무인도로, 사격 훈련장으로 쓰인다. 대천 해안에서 직도는 약 60㎞ 떨어져 있다.
HIMARS는 미국이 개발한 다연장로켓 시스템으로 공정부대 등의 긴급전개 부대에서 사용하기 위해 MLRS를 소형화시킨 것이다. 트럭의 차체에 런처를 탑재하여 C-130 수송기로 운반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MLRS와 같은 탄약을 사용하지만 탑재 컨테이너는 1개다. 미국 이외에 싱가포르와 요르단, UAE가 채용했으며 캐나다도 구입 예정이다.
하이마스는 High Mobility Artillery Rocket System의 줄임말로 기존에 있던 M270 MLRS 다연장로켓에 탑재된 2개의 발사포드 가운데 1개의 발사포드만을 탑재해 신속히 전장으로 이동하여 화력지원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다연장 로켓이다.
미 해병대와 육군에서는 이 다연장 로켓을 2002년에 40문을 도입한 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야전에 배치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배치돼 운용됐는데, 강력한 화력과 신속한 기동으로 ‘적군’에게 큰 위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포병부대가 이번에 실사격한 고속기동용 포병로켓시스템(HIMARS)은 6기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으로 사거리 300km에 달하는 지대지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나 해안포를 타격할 수 있으며 미사일 기지도 격파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이번 훈련은 장거리 정밀탄을 신속히 한반도에 전개하는 미군의 역량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 8군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필요한 모든 협조를 했으며 한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예방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 밴달 미 8군 사령관(육군 중장)은 “이번 연습은 한미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미 본토 부대와 통합해 한반도의 어느 곳에서든지 합동 전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미 8군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이번에 본토에서 직접 다연장 로켓 부대를 전개시켜 훈련을 한 것은 북한의 백령도 점령이나 서해안 부분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북한은 서해안 지역에 비록 오래된 포들이긴 하지만 가공할 정도의 화력을 배치하고 있다. 북한이 서해안선에 배치한 해안포 수는 무려 1천여 문이다.
76mm 포와 100mm, 122mm와 130mm 포 등 종류도 다양하다. 북한의 이들 포들이 백령도 해안을 포격하는 순간 우리 해군전력은 북한 지역에 사실상 상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정확도가 문제가 아니라 1000여문의 포가 일제히 화력을 뿜을 경우 반격 내지는 북한지역 상륙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의 도발 징후가 보이면 이번에 미 본토 포대가 직접 한반도에 날아와 백령도에 배치된 우리 해병의 K-9 전력을 도와 북한지역을 집중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HIMARS는 섬이 많은 지역에 유용한 무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대지와 지대공 공격 능력을 가진 HIMARS를 도입해 북한의 해안포 위협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HIMARS는 5t급 고기동 트럭에 장착해 6연장 로켓탄이나 1기의 ATACMS(Army Tactical Missile System) 미사일도 쏠 수 있다.
ATACMS는 사정 300km로 연평도나 백령도에 긴급 배치될 경우 평양 근처의 핵심 지도부 타격에 보다 유리하다. 짧은 거리로는 북한의 서해안 도서지역과 해안에 집중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 미군은 유사시 백령도 등지에서 ATACMS로 북한이 역내 배치한 지대공 미사일이나 대함 순항미사일, 전투기, 레이더 시설 등 ‘안전 위협’을 제거할 수 있는 전력이다.
최근 미군의 대북 견제용 군사훈련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북한과의 전면전을 전제로 한 미국 본토 전개훈련이 점점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HIMARS 전개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시리아에서도 실제전투에 배치된 전력이 있는 실전에 강한 전략무기라는 점에서 이번 훈련은 심상치 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보안뉴스]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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