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소식칼럼/군사·안보 분석

풍계리 지진 몇시간만에 폭격기 띄웠다

머린코341(mc341) 2017. 10. 2. 07:53

[양낙규의 Defence Club]풍계리 지진 몇시간만에 폭격기 띄웠다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미국의 움직임에 "선제행동을 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미 전략폭격기의 국제공역 비행과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제72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참수나 군사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에 가담하지 않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핵무기로 위협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핵 보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핵 보유는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하며 "최종목표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3일(현지시간)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장에서 20여㎞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에 놓고 이뤄진 조치였다. 이날 B-1B 랜서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하고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각각 발진한 F-15 전투기에 호위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비행은 21세기 들어 북한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가장 휴전선(DMZ) 북쪽으로 멀리 날아간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의 그동안 해온 무모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오후 5시 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서쪽 23㎞ 지역에서 규모 3.0의 자연지진이 발생해 국제사회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기상청과 유엔 산하 핵실험금지 감시기구는 자연지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 당시에는 규모 3.9로 파악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2차 4.5, 2013년 3차 4.9, 2016년 1월 4차 4.8, 9월 5차 5.0에 이어 지난 3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실시된 6차 때는 5.7이었다.


중국 당국도 당초 폭발에 따른 지진이 의심된다며 핵실험 가능성을 열어 뒀다가 나중에 핵폭발에 의한 것이 아니며 자연지진의 특징을 가졌다고 정정 발표했다.


이와함께 리 외무상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잇달아 내놓은 제재 결의안을 거부하겠다고 천명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완전 파괴' 발언 이후 사상 처음으로 자신의 명의로 내놓은 성명 내용과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이란식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강행하는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ㆍ러시아와의 정면 충돌도 감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앞서 지난 2015년까지 이란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을 시행했었다. 트럼프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과 교역하는 금융기관은 미국 금융망에서 퇴출시키고 북한과 거래하는 제조업 에너지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과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항구와 공항을 다녀온 선박과 비행기는 180일 동안 미국 입항을 금지하고 건설, 에너지, 어업, 정보기술(IT), 의료, 광업, 섬유, 운송 산업과 관련 있는 기관ㆍ개인을 제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정상회의에서 "이번 행정명령은 북한과 상품ㆍ서비스ㆍ기술을 거래하는 기관과 개인을 겨냥한 것"이라며 "외국 금융기관들은 북한과 거래하든지 아니면 미국과 거래하든지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새 행정명령이 치명적인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의 수익 원천을 차단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관용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했다.


그는 22일에는 "미국에 사상 최고의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향해 '미치광이(mad man)'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김정은은 자기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죽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 분명한 미치광이"라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경제] 2017.09.24


******************


[양낙규의 Defence Club]北 공격가정한 폭격기… 전술핵 탑재했나  
 

미국의 전략무기 B-1B 전략폭격기가 22일 우리 공군과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은 북한 함경북도에 지진이 발생하자 B-1B 랜서 폭격기를 출격시켜 핵실험을 가정한 작전을 전개했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군사옵션의 일환인 셈이다.


하지만 전력폭격기에 전술핵은 장착하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출격한 폭격기는 괌에서 이륙했지만 괌에는 전술핵을 장착한 폭격기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3일(현지시간)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장에서 20여㎞ 떨어진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에 놓고 이뤄진 조치였다.


이날 B-1B 랜서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하고 일본 오키나와의 미군 기지에서 각각 발진한 F-15 전투기에 호위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군사옵션의 범위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비행은 21세기 들어 북한으로 날아간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를 통틀어 가장 휴전선(DMZ) 북쪽으로 멀리 날아간 것"이라면서 "이는 북한의 그동안 해온 무모한 행동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괌에 배치된 손꼽히는 전략무기에는 전술핵이 탑재되지 않는다. 현재 미국이 보유한 B-52 폭격기 89대중 44대만, B-2폭격기 20대중 16대만 전술핵무기를 장착했다.


바로 미국과 소련이 체결한 전략핵감축조약(STARTㆍ전략핵의 30%씩을 감축하기로 합의)때문이다. 미공군의 B-2 폭격기는 B61-3, 4, 7, 10 등 4종의 핵폭탄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첨단 디지털 레이더와 GPS를 장착한 B61-12로 통일시킬 예정이다.


무게가 350㎏가량인 B61-12는 소형 원자폭탄(TNT 폭탄 기준 폭발력 5만t)으로 목표에 따른 폭발력 조절도 가능해 불필요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전술핵무기를 탑재한 폭격기는 모두 미본토에 있다. 단, 군사전문가들은 B-1B는 전술핵을 장착하지 않아도 그에 상응하는 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일미군, 괌 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 폭격기와 전투기에 핵무기를 장착해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전개해도 북한에 대한 핵억제력이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불리는 B-1B '랜서'에 전술핵 무기를 장착시키면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다. B-1B '랜서'는 초고속으로 적 전투기를 따돌리고 폭탄을 투하하는 데 최적화된 폭격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B-52는 1950년대 냉전 시절 핵공격으로 위협하는 소련에 보복차원에서 만든 전략무기다. B-52 폭격기는 적의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2000파운드(약 1톤) 폭탄을 최대 24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베트남전에서는 729회를 비행하면서 무려 1만5000톤 이상의 폭탄을 쏟아부었다.


군사전문가들은 한반도 위기상황때 미 본토에서 폭격기가 직접 출격할 수 도 있다고 주장한다. 미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배치된 B-2 폭격기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2013년 3월 한반도 상공까지 날아와 군산 앞바다 직도 사격장에 훈련탄을 투하하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2017.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