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화들짝’ 놀란 전략폭격기 ‘B-1B 랜서’… 가격은 한 대에 321,900,000,000원
B-1B 랜서. photo=보잉 홈페이지.
▲23일 NLL 북쪽 공해상을 비행한 ‘B-1B 랜서(Lancer)’는 핵공격을 위해 설계된 전략폭격기다. ▲9144m의 고도를 비행하며, 해수면에서 마하 1.2의 속도로 날아간다. ▲5만7000kg의 폭장을 탑재, 원거리에서 핵공격을 할 수 있다. ▲한 대의 가격은 1998년 기준 2억83백만 달러, 한화로 무려 3219억원에 달한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B-1B 랜서(Lancer)’ 2대와 F15C 전투기 편대가 23일 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최북단인 NLL(북방한계선) 북쪽 공해상을 비행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21세기 들어 비무장지대(DMZ)에서 가장 북쪽으로 멀리 비행했다”며 “이번 임무는 미국이 모든 북한의 위협을 물리칠 수 있는 군사 옵션을 가지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군사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죽음의 백조’ B-1B 랜서의 사양은?
이날 미국이 북한에 보낸 전략폭격기 ‘B-1B 랜서’(이하 B-1B)는 어떤 무기일까? 일반적으로 ‘B1’(비원)으로 불리는 이 폭격기는 현재 미 공군 함대의 전략폭격기 3대 중 하나로 꼽힌다. 나머지 2대는 ‘B-2’와 ‘B-52’ 폭격기다.
B-1B는 핵공격을 위해 설계된 전략 폭격기다. 개발사인 보잉(Boeing) 홈페이지에 따르면, B-1B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기능; 장거리, 다자간, 중폭격기
△발전기; 제트엔진 재연소장치가 장착된 4대의 GE F101-GE-102 터보 엔진
△추진력; 각 엔진당 제트엔진 재연소장치로 3만 파운드(1만3600kg) 이상
△날개길이; 앞쪽으로 펼쳤을 때 137피트(41.8m)
△길이; 146피트(44.5m)
△높이; 34피트(10.4m)
△무게; 약 19만 파운드(8만6183kg)
△최대 이륙 중량; 47만7000파운드(21만6634kg)
△연료 중량; 26만5274파운드(12만326kg)
△적재 하중; 7만5000파운드(3만4019kg), 5만 파운드(2만2679kg)
△속도; 시속 900마일 이상 (해수면에서 마하 1.2)
△범위; 대륙간
△고도; 3만 피트(9144m) 이상
△탑승자; 4명(항공기 지휘관, 부조종사, 2명의 무기 시스템 장교)
△대당 가격; 1998년 기준 2억83백만 달러(약 3219억원)
photo=보잉 홈페이지.
17년 전인 2000년 북한과 관련해 처음 언급
B-1B은 1986년 미국에 납품되기 시작해서 같은 해 전략폭격기로 공식 출범했다. 1988년 100번째 B-1B을 인수한 미 공군은 1990년 ‘랜서’(Lancer?창기병)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B-1B이 처음 실전 배치된 것은 1999년 3월 ‘코소보 사태’ 때였다. 코소보 사태란 신유고연방으로부터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면서, 세르비아 정부군과 유혈충돌하게 된 사건을 말한다. 당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공군력을 강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B-1B을 배치했다.
이듬해인 2000년 5월, 북한과 관련해 B1이 처음 언급됐다. 미국 군사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aviation week)는 5월호에서 “108만 병력을 보유한 북한이 최근 휴전선 부근의 병력을 전체의 65%에서 70%로 증가시켜, 남한을 기습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오산과 군산의 미국 공군기지에 공군력을 증강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에비에이션 위크’는 여기에 “B-1B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다음해인 2001년 9월 아프간 전쟁 때 B-1B가 탈레반 포위전에 실전배치됐다. 2001년 12월 30일(현지시각) B-1B는 탈레반 지휘부에 정밀 유도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당시 폭격으로 인해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3년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파견
B-1B가 괌에 배치된 것은 2003년 3월이다. 북한이 미국 정찰기를 위협한 사건 직후 미 국방부는 “북한과 가까이 있는 미군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신중한 조치’(prudent measure)의 일환으로 서태평양지역 병력 증파를 명령했다”며 “본토에 배치돼 있던 B-1B 폭격기 12대와 함께 B-52 12대를 괌으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B-1B의 폭장 능력은 B-52의 2배나 된다. 회전식 발사대가 장착된 3개의 내부 창에 34,000kg 폭장이 가능하고, 외부에 23,000kg에 달하는 각종 무장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이는 현재까지 미군이 운용한 모든 작전기 중 최고다. 핵전쟁을 목표로 한 전략폭격기답게 B28, B61, B83 같은 다양한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으며,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장거리 정밀 공격용 플랫폼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진에서 떨어진 원거리에서 핵공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만7000kg의 폭장 탑재… 원거리 핵공격 가능
이 겁나는 폭격기의 등장을 북한은 지난 23일 알고 있었을까?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26일 “B-1B 비행이 자정 무렵이어서 (북한이) 전혀 예상도 못했고 레이더에서도 강하게 잡히지 않아 조치를 못한 것 같다”면서 “(북한이) 후발 조치로서 비행기 이동, 동해안 강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국정원은 “(북한의) 반응이 없는 것은 중국, 러시아와 상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미군 측이) B-1B 궤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B-1B의 등장을 알지 못했다”
B-1B은 23일 국제법상 문제가 없는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속하는 NLL 최북단 공역까지 비행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우리나라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동, 서, 남해 상공에 설정된 공역이다.
이곳에 외국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24시간 전에 합동참모본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북한의 방공식별구역은 ‘공식적’으로는 알려진 바 없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전략폭격기의 NLL 이북 공해상 비행 훈련이 진행되는 전 과정이 한미 공조 하에 진행됐다”며 “NLL 이북의 공해상 작전과 관련해 NLL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한국군은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ACTOLL] 201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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