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소식칼럼/군사·국방 소식

공군 창군 70년… 전투력도 위상도 상전벽해

머린코341(mc341) 2019. 9. 29. 07:14

공군 창군 70년… 전투력도 위상도 상전벽해


공군 창군 70주년 특별기획전 개최


지난달 22일 오후 청주 공군기지에서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이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군이 9월27일부터 오는 12월22일까지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창군 70주년을 기념해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 공군 70주년!’을 주제로 공군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설명한다.


전시 내용과 같이 공군은 일제 강점기 안창호, 김구, 노백린 등이 항공기를 활용한 독립운동의 필요성을 주장, 1919년 미국에 윌로우스 한인비행항교를 설립한 데서 뿌리를 찾는다. 이후 1949년 10월1일 대통령령에 따라 1600명 병력과 20대의 L형 항공기로 창설됐다.


1950년 6.25 전쟁 발발 당시 단 한 대의 전투기도 없었던 공군은 미군으로부터 F-51D 무스탕 전투기를 공여받아, 승호리철교 폭파작전, 평양대폭격작전 등을 수행했다.


미국 윌로우스 한인비행학교 소식을 담은 독립신문(1920)


하지만 창군 후 70년이 지나는 동안 군의 구조가 병력 중심에서 무기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공군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육군의 ‘예하 부대’ 수준으로 출발했던 공군은 이후 KF-5 ‘프리덤파이터’와 F-4 ‘팬텀’을 주력기로 업그레이드했고, 다시 F-16을 거쳐 2000년대엔 F-15K까지 보유하게 되면서 전력이 급상승했다.


F-15는 1980년대 생산된 기종으로 경쟁 기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종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한국형으로 무장과 엔진, 항법장비 등이 개량되면서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


당시 F-15K 도입을 위한 FX(차기전투기) 1·2차 사업은 금액만 7조원을 넘어서는 창군 이래 최대 단일 무기 구매 사업으로, 고위급 압력 논란과 관련자 구속 등으로 무기 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어 2011년 FX 3차 사업을 시작, F-35를 최종 선정했고, 올해 3월 1·2호기가 한국땅에 내렸다. 지금까지 한국에 도입된 F-35는 모두 8대로 알려졌다. 군은 오는 10월1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F-35A를 첫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전력 면에서 뿐만 아니라 군 내부에서의 입지도 전에 없이 탄탄해졌다. 현 정경두국방장관(공사 30기)은 역대 두번째 공군 출신 합참의장을 역임하고, 4번째 공군 출신 장관이 됐다.


최현국(공사 33기) 합참 차장, 이성용(공사 34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정석환(공사 31기·예비역)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이 공군 출신으로 국방부 요직을 맡고 있다.


최근엔 군 사상 최초로 전제용 공군 중장(공사 36기)이 군사안보지원사령관(옛 기무사)에 임명됐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세계일보] 2019.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