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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참여 인도 잠수함 6척 입찰의 독소조항은

머린코341(mc341) 2019. 9. 29. 07:38

[글로벌-Biz 24] 대우조선 참여 인도 잠수함 6척 입찰의 독소조항은


스웨덴 사브가 입찰 참여 포기한 것도 독소조항 '전략적 파느터십'때문으로 알려져
러 매체"스웨덴 사브 입찰 참여 포기도 독소조항 때문" 주장


인도가 대우조선해양에 참여를 요청한 65억 달러 규모 디젤-전기잠수함 6척 입찰 조건이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가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도 이런 요구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인도가 전체 건조의 주도권을 갖고 입찰 참여업체들은 인도 내에서 일정 부분을 생산하고 기술도 이전해야 한다는 전략적 파트너십(SP) 조건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 


러시아가 인도에 제안한 프로젝트 751잠수함 개념도. 사진=과학과기술


러시아 매체 과학과기술(Science&Technology)은 27일 인도가 대우조선해양의 입찰참여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해군이 4만5000크로르(65억 달러, 약 7조6000억 원) 규모의 잠수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우조선해양에 프로젝트 응찰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라지나트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장관이 대우조선해양에 입찰경쟁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우조선 측도 입차참여 요청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입찰에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박뿐 아니라 잠수함 건조에도 경륜을 갖춘 업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1조 원 규모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을 수주했고 지난해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 해군의 3000t 급 잠수함을 진수하는 등 방산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과학기술'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 네이벌그룹, 독일 TKMS, 러시아 로소보로네스포르트, 스페인 나판티아가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데 대우조선해양이 뛰어든 것이다. 


6척의 잠수함은 모두 인도에서 인도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건조돼야 하며 잠수함의 일정 부부문을 인도 내에서 생산하고 다수의 기술도 인도 업체에 이전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과학과 기술은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Saab)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사브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까닭은 인도 정부가 제시한 건조 일정을 제대로 이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올라 리그넬(Ola Rignell) 사브 인도법인장은 "인도의 전략적 파트너십정책 아래에서는 한정된 기한 안에 고객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사업을 완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조선업체들도 인도 측과 가진 여러 차례 회의에서 비슷한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과학과기술'은 인도 업체와 협력해 잠수함을 건조해야 하는 업체들은 무한 책임을 져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정부가 요구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은 인도 조선업체에 프로젝트의 지분 51%를 보유하는 주계약자 책임을 부과해 외국 파트너사가 설립하는 특수목적기구(SPV)를 지배하는 탓에 잠수함의 품질과 납기가 보증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아무르 1650 잠수함을 인도 측에 제안한 러시아 FSVTS의 불만은 입찰 참가 업체들의 불만을 잘 요약한다.


FSVTS의 블라디미르 이스트 부회장은 "우리는 아무르 1650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잠수함 건조를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라이선스를 받은 잠수함 건조를 제안한 게 아니라 1번함을 공동으로 설계,건조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g-enews.com

  

[글로벌이코노믹] 2019.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