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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北탄도미사일, SLBM 추정…비행거리 약 450km"

머린코341(mc341) 2019. 10. 3. 21:22

합참 "北탄도미사일, SLBM 추정…비행거리 약 450km"(종합)


"강원 원산 북동쪽 해상서 탄도미사일 1발 포착"
SLBM 추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건 3년여만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11분경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며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km, 거리는 약 450km로 탐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북한의 이번 미사일에 대해 SLBM을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8월 SLBM '북극성-1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이후 성능을 개량한 '북극성-3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성-1형은 약 500km를 비행했다.


북한은 지난 7월 23일 관영 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정부는 북한이 당시 공개한 잠수함에 대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구형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을 개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북한의 잠수함정 전력은 로미오급(1800t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325t급) 잠수함 40여척, 연어급(130t) 잠수정 10여척 등이며 SLBM 탑재가 가능한 신포급(2000t) 잠수함도 최근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고 전하며 "잠수함은 동해작전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 뉴스1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 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북한은 지난 5월부터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KN-23(5월 4·9일, 7월25일, 8월6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7월31일, 8월2일),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8월10일·16일), 초대형 방사포(8월24일, 9월10일) 등 단거리 발사체 '4종 세트'를 잇따라 발사했다. 이날 발사체는 11번째다.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오는 5일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는 담화를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발사체를 쏘아 올려 의도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도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발사체 2회를 발사했다.


이는 향후 북미대화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을 향해서는 '체제 보장'을 중심으로 한 안보 문제가 향후 대화의 이슈임을 부각하는 효과가 있다.


대내적으로는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군부의 사기를 진작하고 내부 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전날 한국이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F-35A 스텔스 전투기를 일반에 공개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는 우리 공군의 무기로 운용될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 F-35A를 비롯해 육·해·공군의 다양한 전략무기들이 공개됐다.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로 전쟁지휘부, 주요 핵·탄도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다. 항속거리가 2200㎞에 달하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 가공할 폭탄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그간 정부의 F-35A의 도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편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두고 한미 정보 당국이 파악한 내용과 일본이 발표한 내용이 달라 주목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발사체 중) 1발은 오전 7시 17분께 (일본의) EEZ 밖에, 또 다른 1발은 7시 27분께 시마네현 동쪽 해역 일본 EEZ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이설 기자 sseol@news1.kr

  

[뉴스1] 201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