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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필요한 곳에 우리가 있다...공군5공중기동비행단

머린코341(mc341) 2020. 3. 15. 12:08

[우리부대 집중탐구] 도움 필요한 곳에 우리가 있다...공군5공중기동비행단


1966년 베트남전쟁 1991년 걸프전 2004년 이라크 2006년 인니 지진 2020년 ‘코로나 극복’ 도움 필요한 곳에 우리가 있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C-130 수송기가 합동 화물투하훈련을 진행하며 작전지역에 화물의장을 투하하고 있다. 양동욱 기자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KC-330 공중급유기와 공군 전투기 편대가 공중급유훈련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공정통제사(CCT)들이 작전지역에서 항공기와 교신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CN-235 항공기가 해상 조명탄 투하 훈련을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코로나19 대민 방역지원에 나선 화생방지원대 요원들이 KM9 제독차를 이용해 부산시 강서구 일대에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공중기동전력은 모든 전쟁과 전투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든든한 뒷받침으로 전쟁의 승리를 견인한다. 전장의 핵심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나아가 국제 평화 유지에도 이바지한다. 다재다능한 역할을 바탕으로 넓은 범위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을 들여다봤다.


공중급유·공수 등 광범위 작전… 최정예 특수부대 공정통제사 운영도


공군5공중기동비행단(5비)은 공중급유작전, 공수작전, 공정작전, 탐색구조작전 등 공중기동작전 임무를 수행한다. 공중급유작전을 통해 항공기는 작전반경을 확대하고 체공시간과 무장탑재 능력을 증가시킨다. 또 인원·장비·물자 등을 작전기지로 적시에 공중이동시키는 공수작전으로 아군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특수부대 인원·장비·물자를 작전지역에 공중투하하는 공정작전도 5비의 주요 임무다. 공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공정통제사(CCT)를 운영해 복합적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5비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항공기·선박 등의 조난이 발생하면 탐색구조를 실시하고, 야간 공중공격, 정찰, 탐색 등 다양한 작전에서 조명지원작전을 전개해 목표식별 탐지를 더욱 용이하게 한다. 또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항행안전시설 점검도 실시한다. 아울러 유엔평화유지군이나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국제 분쟁지역 및 재난지역에 대해 긴급구호대 파견 및 공수·공정 임무를 펼친다. 그 역할과 책임이 넓고 깊다. 핵심전력이라는 방증이다.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5비는 KC-330 공중급유기, C-130H/J 수송기, CN-235M 수송기 등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특히 5비는 전략자산인 KC-330 공중급유기를 지난 2018년 도입해 지난해 전력화하며 한반도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공군의 작전능력을 크게 확장하고 국내외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신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우리 공군 전투기들은 독도와 이어도 등 우리 영공·영해, 그 어디에서 발생하는 우발 상황에도 완벽하게 대처하고 있다.



해외 참전·재난 현장·대테러 임무 수행하며 국위 선양 ‘앞장’

 
5비의 역사는 6·25전쟁 직후인 195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C-46 항공기를 도입하며 창설한 5공수비행전대가 5비의 모체. 5공수비행전대는 1966년 9월 5공수비행단으로 부대 승격됐고, 1972년 2월부터는 지금의 김해기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랜 역사만큼 참전 경험도 풍부하다. 1966년 베트남전쟁을 시작으로 1991년 걸프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항구적 자유 작전, 2004년 이라크 자유 작전 등에 참전하며, 병력 6만여 명과 화물 4000톤 공수라는 성과를 올렸다.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국위 선양에 앞장섰다. 또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안보의식과 자주국방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5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도 앞장서 왔다. 2006년 필리핀 산사태와 인도네시아 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1년 일본 대지진, 2018년 라오스 긴급구호 등 세계 각국의 재해 현장을 누비며 구호물자를 공수했다. 또 2018년 사이판에 고립된 우리 국민을 이송하고, 같은 해 하와이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를 봉환했다.


그뿐만 아니라 해상 선박 화재·침몰 사고 현장에서 수색·조명지원을 펼치고, 국제정상회의에서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등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그 어디든 신속히 달려가 묵묵히 임무를 완수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5비는 2011년과 2018년 대통령 부대표창을 비롯해 국무총리, 국방부장관, 공군참모총장 부대표창 등 지금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수상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 1월 비행단 자체 코로나19 대응팀을 설치해 부대 내 유입을 차단하고 있고, 나아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책을 마련·시행하는 중이다. 장병 개인 위생 관리 강조 교육을 실시하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있으며, 주기적인 시설·장비 방역과 의심 환자들의 예방적 격리 관리도 함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립김해검역소의 지원 요청에 따라 장병들을 김해공항에 파견해 체온측정, 유증상자 인계, 입국신고서 기록 확인 임무를 하고 있으며, KM9 제독차와 방역 장비·인원을 동원해 부산시 일대 주요 시설·도로를 방역하고 있다.


‘명품 비행단’ 비전 선포… 사고예방·병영생활 개선 캠페인 펼쳐 


5비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과 책임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 ‘평화와 전승을 보장하는 명품 비행단’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공군 유일의 공중기동비행단으로서 군사대비태세를 굳건하게 확립하기 위한 다짐이다.


나아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인도적 국제 구호활동으로 평화에 이바지하며, 전쟁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보장하는 비행단으로 만들려는 노력이다.


앞서 지난해부터는 부대의 상징 명칭인 ‘은마’를 붙여 ‘행동하는 선진 은마인 3NO 3WE’ 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기본과 원칙, 협업과 단결력 제고를 위한 캠페인이다. 캠페인 스티커를 제작해 공공장소와 개인 업무수첩에 부착하도록 하고, 교육자료 제공과 정기교육으로 장병들의 의식변화를 이끌어내며 군 기강을 확립하고 있다. 또 ‘하루 10분, 한 달 1시간’ 보안 행동화 실천 운동을 이어가며 군사보안 대비태세를 강화하는 중이다.


5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병영생활 개선을 위한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작전환경, 사고사례 등을 고려한 임무현장별 일일 착안 사항을 식별해 행동한다는 ‘1Day 1Think’ 캠페인을 추진해 현장 중심의 안전사고 예방에 힘쓰고, 음주운전·성폭력·자살사고 없는 행복한 5비가 되자는 ‘3No Happy5’ 캠페인도 시행할 예정이다.


5비는 책임 국방을 선도하는 최강의 공중기동비행단 육성의 지휘방침을 토대로 완벽한 임무 수행 보장을 위한 실전적 전투 훈련을 이어가고자 한다. 또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이루고자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5비는 자긍심과 자부심이 있는 병영문화로 최상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다.


서현우 기자



● 인터뷰 - 유재문 공군5공중기동비행단장


“꾸준한 훈련과 완벽한 대비태세만이 임무 완수 성공 보장”


“대한민국 영공 방위의 핵심전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5비) 유재문(준장) 단장의 말에는 힘이 실려 있다. KC-330 공중급유기 등 전략자산을 운용하며, 공중급유·공수·공정·탐색구조 같은 다양한 작전을 빈틈없이 수행하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KC-330 공중급유기의 완벽한 운용을 통해 우리 공군의 작전반경을 넓히며 전투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또 적재적소에 인원·물자를 공수지원하며,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유 단장은 “5비 장병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국민의 삶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10월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고립된 국민을 긴급 이송하고, 최근 해상 사고 현장에서 조명탄 지원 등 수색작전을 지원한 부대가 바로 5비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긴급구호 현장에서 평화를 위한 작전을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유 단장을 비롯한 장병들의 투철한 사명감이 있었다. 임무 완수를 위해 전문성을 갖추고, 철저한 준비와 실전적 훈련을 이어왔다는 것이 유 단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꾸준한 고강도 훈련과 완벽한 대비태세만이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보장할 수 있다”며 “기본과 원칙을 준수한 교육훈련을 중단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단장은 장병들에게 사람 중심의 ‘인화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나날이 증가하는 비행단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무기체계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지휘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대원 개개인이 맡은 일에 자긍심을 갖고 서로 협력해 나갈 때 완벽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에너지가 발생한다는 믿음에서다. 부대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함께 실천하는 캠페인을 시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대원들이 인화단결해 전우애를 느끼며 함께 성장하는 부대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서현우기자 july3633@dema.mil.kr


[국방일보] 202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