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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군인사 잡설

머린코341(mc341) 2020. 3. 20. 08:12

2020년 군인사 잡설


1. 2020년에는 대장급 인사의 대규모 교체가 있을 것이다. 2019년 4월 인사로 남영신 지작사령관(학군 23기), 서욱 육참총장(육사 41기), 최병혁 연합사부사령관(육사 41기)이 임명되었지만, 2018년 10월 임명된 박한기 합참의장(학군 21기)과 황인권 2작사령관(3사 20기)의 교체가 확정적이고, 또 이들을 대체할 중장의 진급 역시 확정적이라고 보아도 될 것이다.


2. 공군은 원인철 공참총장(공사 32기)이 2019년 4월 임명되었기 때문에 대장급 인사는 없으며 그다지 큰 일도 없을 것이다. 다만 해군은 2018년 8월 임명된 심승섭 해참총장(해사 39기)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므로 아마 2020년 4월쯤 교체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해군의 중장급 인사도 어느 정도 맞아들어가게 될 것.


3. 육군 중장급에서는 김승겸 육군참모차장(육사 42기), 김정수 지작사 참모장(육사 42기), 안영호 합참 작전본부장(육사 42기) 정도 안에서의 대장 진급이 유력해보인다. 올해 박한기 합참의장과 황인권 2작사령관의 이임이 확실해보이는 만큼, 대장 TO가 최소 1개(황인권 2작사령관 이임+합참의장 비육군 지명)에서 2개(황인권 2작사령관 이임+합참의장 비육사 지명), 최대 3개(황인권 2작사령관 이임+합참의장 육군 지명+합참의장 육사 지명으로 41기 동반퇴진)까지도 날 수 있다.


만약 가능성이 적은 대장TO 3개가 나는 경우, 육사 42기의 대장 진급 유력 중장이 3명이긴 하나 이중 2명만을 진급시키고 1명을 육사 43기에서 진급시키는 수도 가능하다. 이 경우 진급이 유력한 중장은 황대일 1군단장(육사 43기), 안준석 5군단장(육사 43기), 김정수 특수전사령관(육사 43기) 등이 있다.


물론 육사 대장뿐만 아니라 비육사 대장의 경우도 생각해보아야 한다. 다만 문제점은 3사에서 3사 21기의 이진성 전 8군단장이 목선 사건으로 보직해임되면서 3사는 대장 진급 유망주 1명을 잃게 되었다는 점이다. 학군 역시 학군 24기에서의 중장 진급자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학군 중장 최선임이 육사 43기와 임관동기인 박상근 3군단장(학군 25기)이 되었다는 점에서 애매한 지점을 지닌다. 학사 역시 마찬가지로 최진규 수도군단장(학사 9기)은 육사 43기, 학군 25기와 임관동기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예컨대, 남영신 지작사령관이나 황인권 2작사령관을 합참의장에 지명하고, 후임으로 육사 중장을 임명하는 식이다. 혹은 서욱 육참총장을 합참의장에 지명하고, 앞서 말한 2명 중 1명을 육참총장에 임명하는 방법으로 건군 이후 최초의 비육사 육참총장을 탄생시킨 후, 그 후임으로 육사 중장을 임명하는 방법도 있다.


4. 육사 42기의 중장급이 빠지게 되면 그 자리를 육사 43기의 군단장들이 채울 것이고, 이를 또다시 육사 44기의 소장들이 채우게 될 것이다. 중장 TO가 3개(육사 42기에서 2명 대장 진급, 1명 전보+육사 43기에서 3명 영전)가 난다고 가정할 시 이 TO를 차지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육사 44기 소장들은 강인순 육본 정보작전참모부장, 김종철 합참 작전기획부장, 황병태 2작사 참모장, 이진형 국방부 정책기획관, 방종관 육본 기획관리참모부장 등이 있다.


추가적으로,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사 44기)이 이번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육사 43기)의 경우처럼 동기들과 함께 중장으로 진급할 가능성도 존재는 하긴 한다.


5. 해군 중장급은 심승섭 해참총장이 퇴임하고 나면 해사 40기에서의 경합이 예상된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부석종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0기), 권혁민 해군참모차장(해사 40기) 그리고 박기경 해사교장(해사 40기)이 존재하며, 이중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아무래도 2함대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2018년 1월 동기들 중 가장 먼저 진급한 부석종 본부장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간에, 해사 40기가 해참총장에 진출한다면 자동적으로 해군에는 중장TO 3개가 생기게 된다. 김현일 해군교육사령관(해사 42기)의 중장 진급이 확실해보이는 가운데, 해사 42기에서는 이상훈 해본 인사참모부장 등의 가능성이 있다(주 : 이종호 전 해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의 경우 11월 인사 이후 이동된 보직이 확인되지 않으나, 한직으로 이동한 것이 아니라면 역시 진급 가능성이 높은 후보이다.)


해사 43기에서는 정일식 잠수함사령관과 김명수 해본 정보작전참모부장이 있으며, 강동훈 해본 정보화기획참모부장의 경우 2함대 허위자백 사건 당시의 문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한직인 정보화기획참모부장으로 전보되면서 그다지 진급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6. 조심스럽게 첫 여군 사단장의 탄생을 점쳐보기도 한다. 강선영 항작사령관(여군 35기)의 취임 이후 이는 빈말이 아니게 되었다. 현재로서 여군 준장급에서의 선두는 단연코 노경희 2작사 교훈처장(여군 36기)일 것이다. 2019년 1월 전투병과에서는 5번째로 준장으로 진급한 노경희 준장은 이후 3사단 부사단장을 거쳐 2작사 교훈처장으로 보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여군 36기로 임관한 그는 72사단 연대장을 역임하면서 여군 최초로 보병연대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단장에 갓 보임된 육사 47기와 임관동기이다. 또한, 강선영 소장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임기제 진급이 아닌 일반 진급인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일반 진급이 맞다면, 2020년 말, 내지는 2021년 즈음에 소장으로 진급하여 사단장을 맡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설령 소장으로 진급하지 않더라도 동원사단장으로의 보임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당장 현직 75사단장이 포병연대장, 포병여단장을 하다 동원사단장으로 온 마당에 안될 일이 뭐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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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 집합소] 20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