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중 공동성명에 한반도문제 공통인식 담길 것" (연합뉴스 종합, 2014.07.01)
시진핑 방한 기자회견서 밝혀 "한중정상 일본문제 논의는 자연스러운 일"
"한국, MD 배치 문제 신중해야"…주한미군·MD 등도 논의 시사
중국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4일 첫 방한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역사문제 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마친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정부는 한·중 양국 정상이 오는 3일 채택할 공동성명에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한 공통인식이 담길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오는 3~4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공동성명이 발표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류 부부장은 "양국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 안정과 한반도의 비핵화 추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한반도의 비핵화 추진에 관한 일정한 공통인식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한반도)의 핵문제는 남북 모두를 괴롭히고 있고 지역 국가, 국제사회를 괴롭게 한 지 오래됐다"며 "반도 비핵화, 반도의 평화안정 유지, 평화적 수단으로 반도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중국정부가 유지해온 기본정책"이라고 말했다.
류 부부장은 "수년간에 걸친 경험을 근거로 말한다면 반도 문제, 반도의 핵문제, 동북아 평화안정 문제는 오직 평화·담판을 통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다"며 "이들 문제는 반드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느냐'는 질문에 "중한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모두 일본군국주의의 피해자로 일본 역사문제에 대해 공통적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역사 뒤집기' 등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양국이 일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으로 오히려 이야기하지 않은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양국이 대외적으로 일본을 겨냥한 조치나 발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부부장은 '중국 최고지도자가 북한보다 한국을 먼저 방문하는 게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국은 반도의 남북과 모두 지속적으로 우호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고 원활한 소통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이번에 한국만 단독방문하는 것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中류전민 외교 부부장 '시진핑 방한 기자회견'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1일 오후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오는 3~4일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등과 관련한 문제 등도 논의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류 부부장은 '주한 미군문제 감축 등도 논의되는가'라는 질문에 "중한 양국은 모두 본 지역의 중요한 국가로 국제,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것"이라면서 "제3국(미국)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문제와 관련, 그는 "미국, 한국 관계의 강화는 동북아의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한국은 동맹이지만 제 생각으로는 한국은 미국이 요구한 문제에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며 "왜냐하면 한국은 방금 말한 것처럼 이 지역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평화를 갈망하며 중국처럼 본 지역의 평화안정을 원하기 때문이며 우리는 긴장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류 부부장은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해 "양국간 우호를 한층 심화시키고 전면적으로 각 영역에서의 상호협력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면서 "양국관계의 장기적인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한중 양국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 기간 공동 성명 외에 경제무역, 환경, 에너지, 영사협정 등 분야별 협정 12건에 서명할 것이라고 류 부부장은 소개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고 환영의식, 환영연회, 양측간 협력문건 조인식,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하며 정의화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와 회동, 서울대에서 강연, 경제무역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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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이준삼 특파원 jsa@yna.co.kr,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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