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합참의장 첫 회의…"北 핵·미사일위협 논의" (연합뉴스, 2014.07.02)
日 집단자위권 허용 결정직후 '3국 軍수뇌회의' 열려 논란
합참 "美·日, 집단자위권 한반도 영향시 韓허가 필수 동의"
한미일 합참의장 첫 회의
(서울=연합뉴스)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 이와사키 시게루 일본 통합막료장이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림팩)을 계기로 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국방부 산하 아·태안보연구소(APCSS)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합참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의 합참의장이 1일(현지시간) 환태평양 합동군사훈련(림팩)을 계기로 하와이에서 만나 지역 안보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최윤희 합참의장과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 일본 통합막료장은 미국 국방부 산하 아·태안보연구소(APCSS)에서 열린 회의 직후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지역 안보환경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지역 안정과 평화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의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회를 통해 사실상 매년 열려 왔지만 3국 합참의장 회의가 열리기는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 합참의장이 림팩 훈련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3국 합참의장은 북한 핵 문제는 더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의 '과거사 도발'이 계속되고 있고, 특히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각의 결정이 이뤄진 직후 일본까지 포함된 3국 군 수뇌부가 회의를 개최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3국의 군사협력 강화는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때는 한국 정부의 허가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3국 합참의장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가 일본의 방어를 위한 조치라도 한반도 작전구역 내에서의 물리적 군사행동과 한반도 작전구역 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경우라도 한국의 요청과 허가 없이는 행사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회의에 참석한)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과 이와사키 일본 통합막료장도 최 의장의 발언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또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개최의 계기가 된 림팩은 격년제로 열리는 다국적 훈련으로, 올해는 처음 참가하는 중국과 브루나이를 비롯해 아태지역 22개국이 참가한다.
올해 참여 전력은 수상함 40여척, 항공기 200여대, 병력 2만5천여명 등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 해군도 구축함 2척과 잠수함 1척, 해상초계기 등을 파견했다. 중국은 병원선 등 4척의 함정을 보냈다. 27일 시작된 림팩 훈련은 8월 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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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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