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리핀군, 합동훈련에 5천 명가량 참가 (연합뉴스, 2014.09.22)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미군과 필리핀군이 오는 29일부터 남중국해 인접지역에서 하는 합동훈련에 5천 명가량의 병력이 참가한다고 현지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일간지 마닐라불러틴 등은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을 인용, 양국 군이 남중국해와 접한 서부 팔라완과 루손섬 일부 지역에서 합동상륙훈련(PHIBLEX)을 실시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양국 군이 애초 합동훈련에 동원할 것으로 알려진 2천700여 명보다 많이 늘어난 것이다.
미군은 다음 달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합동상륙훈련에 일본 오키나와 주둔 병력과 미국 본토 병력 등 약 3천500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필리핀군에서는 해군과 해병대, 육군, 공군 등 약 1천200명이 참가한다.
합동훈련 기간에는 특히 실탄 포격훈련과 상륙훈련, 통신 등 지휘소 훈련도 열린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군은 양국 군이 참여하는 상륙작전과 기계화부대 작전 훈련이 서부 팔라완 섬과 북부 삼발레스 주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사관의 군 공보연락관 크레이그 토머스 대위는 올해 합동훈련기간에 하는 새로운 훈련 가운데 하나는 각기 다른 부대의 지휘통제에 초점이 맞춰진 '지휘소 훈련(CPX)'이라고 설명했다.
필리핀군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해양안보와 영토방어를 위한 작전을 기획,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양국 합동훈련이 시행되는 지역이 필리핀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 인접지역이어서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최근 아융인(중국명 런아이자오<仁愛礁>) 등 남중국해 분쟁도서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필리핀은 이에 맞서 유엔 해양법재판소에 중국을 제소, 국제법을 통한 분쟁해결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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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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