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IS 격퇴 도와달라"…공화당 의회에 56억불 추가요청 (연합뉴스, 2014.11.08)
민주·공화지도부와 백악관 오찬…"워싱턴 정치교착 끝내야"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IS) 격퇴를 위해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 지도부에 56억 달러 상당의 예산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미국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중 34억 달러를 IS 격퇴에 투입하고 16억 달러를 이라크와 쿠르드 군을 훈련하고 무장하며 5억2천만 달러는 극단주의적 세력 대응을 위한 국무부 활동에 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11·4 중간선거 후 처음으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 오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자금은 2015 회계연도의 군사작전 예산 586억 달러에 추가되는 것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지난 3일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8천 번이 넘는 공습을 감행했으며 지난 8월 이후 하루 평균 580만 달러를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IS 격퇴를 위한 군사작전을 승인하고 에볼라 퇴치를 위한 추가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양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이라크와 시리아 군사작전을 진두지휘하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중부사령관이 이날 회동에서 의회 지도부에게 현지 전황과 군사작전 전개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오바마 행정부가 이라크 내 미군 병력을 현재 1천4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의회를 이끄는 공화당과 협력하고 정치적 교착상태를 끝내겠다고 공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워싱턴의 정치적 교착상태에 대해 좌절감을 표시했고 민주·공화 양당이 협력하는 것을 보기 원한다"며 "우리 모두가, 특히 내가 협력을 끌어낼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과 세제 개혁, 교육을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로 거론했다.
한편, 오찬 회동이 열린 백악관 밖에서는 150명에 달하는 시위대가 이민개혁법의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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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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