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검은베레 앞엔 ‘혹한의 적’도 문제없다 (국방일보, 2015.01.09)
육군특전사 천마부대, 설한지 극복훈련
체감온도 영하 30도 살인 추위
무술·서킷 트레이닝 체력 연마
특수전 능력 배양·생존성 보장
체감온도 영하 30℃의 칼바람이 몰아치는 강원도 평창군에 있는 황병산 동계 전술훈련장. 온 천지가 눈과 얼음으로 덮인 이곳에서, 눈을 녹이고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을 깨는 것은 바로 설한지 극복훈련에 임하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장병들의 땀방울이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장병들이 적과 만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서 신속하게 전술스키로 활강한 뒤 대응사격을 하고 있다. 평창=이경원 기자
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장병들이 설한지 극복훈련을 하고 있다. 평창=이경원 기자
육군특수전사령부 천마부대 장병들이 설한지 극복훈련을 하고 있다. 평창=이경원 기자
‘악’으로 ‘깡’으로…동장군도 녹여버리는 특전용사의 패기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에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악천후 속에서도 장병들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구호 아래 전투기술을 연마하고 있었다.
지난달부터 펼쳐진 특전사 설한지 극복훈련은 다음달까지 대대단위로 9박10일씩 진행된다. 지난 4일 훈련을 시작한 천마부대 장병들은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 포효로 황병산 일대를 흔들어놨다.
옷을 몇 겹 두껍게 껴입고 장갑을 끼었는데도 시린 손을 비벼야 하고 발을 동동 구를 정도의 혹한조차 장병들의 패기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웃통을 벗은 채 설산을 뛰는 장병들의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길게 뿜어져 나오지만 ‘악’과 ‘깡’으로 무장한 이들의 열기는 동장군도 녹여버릴 정도였다.
눈으로 온몸을 비비고 얼음이 두껍게 언 계곡물 속으로 뛰어드는 수중침투 훈련에 접어들 때는 ‘특전용사’가 내뿜는 뜨거운 열기가 혹한의 겨울 산을 녹였다. 가파른 산악지대를 전술스키로 내려오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공격태세를 유지했다. 적과 만난 상황을 가정, 날렵하게 전술스키로 내려온 뒤 정확히 대응사격을 마친 특전사 부대원은 “훈련을 위해 며칠 동안 야외에서 잠을 자며 극한의 추위와 맞서 싸우고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부여된 임무는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전사만의 특화된 전술훈련
설한지 극복훈련은 6·25전쟁 당시 ‘장진호전투’의 교훈을 되살려 겨울에 맞닥뜨릴 수 있는 혹한, 강풍, 강설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특전사만의 고유 동계훈련이다. 해발 1407m의 황병산은 장진호 일대와 유사한 기상과 지형으로 다양한 특수작전과 전술훈련을 펼칠 수 있는 곳이다.
특전사는 이곳에서 30㎏이 넘는 군장을 메고 개인화기와 각종 특수전 장비 등으로 완전무장한 상태에서 ‘무장 전술강하’를 통해 적진으로 은밀히 침투해 고립무원의 환경 속에서 은거지를 구축하고 매복 후 적진에 대한 정찰감시 및 목표 타격 등 ‘특수작전’을 연마한다.
상의를 탈의한 채 뜀걸음과 유격체조, 특공무술 등 체력단련에서부터 전술스키를 이용한 활강, 기동하면서 사격, 설피와 아이젠 등을 활용한 설한지 전술기동 등 특전사만의 특화된 전술훈련으로 구성돼 있다.
체력단련 중 특히 타이어 끌기, 외줄 오르기 등 12개 종목을 한 세트로 한 서킷트레이닝은 실전적이고 과학화된 프로그램으로 전투에 필요한 근력을 강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공무술은 기존 전술에서 무기를 든 적을 일격에 제압할 수 있는 ‘필살기’를 추가해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근접전투기술을 향상시켰다.
이날 설한지 극복훈련장에서 특전대대장 중령 ooo은 “이번 훈련을 통해 팀원들 간의 팀워크가 획기적으로 향상되었음은 물론, 유사시 혹한 속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됐다”며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특전용사가 되기 위해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새해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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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평창= 조아미 기자 joajoa@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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