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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일본 겨냥 '둥펑21' 미사일 백두산 배치"

머린코341(mc341) 2015. 1. 19. 21:11

"중국군, 일본 겨냥 '둥펑21' 미사일 백두산 배치" (연합뉴스, 2015.01.18)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일본을 겨냥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일대에 대함 미사일인 '둥펑(東風)-21'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이 발간하는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이날 중국중앙(CC)TV 등에 공개된 제2포병 부대의 혹한기 훈련 사진을 분석, 중형 '둥펑 21'이 중국 동북지역인 지린(吉林)성 창바이산 일대에 배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 "제2포병 부대가 지난해 12월 25~27일 동북지방에서 훈련했을 당시 사진에 둥펑 21의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사진의 배경에 포착된 눈이 내린 모습과 나무의 서식지역을 분석해 볼 때 지린성 창바이산 일대가 요건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사진에 포착된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는 해발 1천~1천800m에서 서식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미사일 배치 지역이 창바이산 일대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또 이곳에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둥펑 21'을 배치해야만 일본 열도 전체를 목표지역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점도 이런 판단의 근거로 제시됐다.
 

<그래픽> 중국 '둥펑21' 미사일 백두산 배치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최근 일본을 겨냥해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일대에 대함 미사일인 '둥펑(東風)-21'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끝)

 

국제선구도보는 둥펑 21의 기술력과 배치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이 공개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는 가운데 서방 언론과 정보기관 등으로부터 각종 관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매체로부터 제2포병부대 소속의 '항모 킬러'로 불리는 이 미사일이 랴오닝(遼寧), 장시(江西), 윈난(雲南), 푸젠(福建), 칭하이(靑海) 등지에 배치돼 일본과 대만을 포함한 목표지역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는 "중국이 50~100기의 둥펑 21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란 추정도 나왔다.
 
이밖에 캐나다의 '칸와 디펜스리뷰'는 중국이 산둥(山東)성 지역에 일본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미사일 부대를 배치했다고 보도하면서 사정거리 1천800㎞인 둥펑 21일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군사전문가들은 둥펑 21을 산둥성에 배치한 것과 비교해 동북지역에 배치했을 때 사정거리와 방어 등의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일본 열도 전체를 사정거리에 넣고 동해를 방어하는 동시에 북쪽으로는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소야(宗谷)해협과 남쪽으로는 대한 해협까지를 포괄할 수 있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중일간 만일 충돌이 발생하면 동해의 출입구를 봉쇄함으로써 해군력의 상대적 부족함을 보충할 수 있어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또 동북지역이 러시아와 가깝다는 점도 군사적 이점으로 꼽혔다.
 
신문은 "둥펑 21의 동북지역 배치는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보기관에서 둥펑 21의 사정거리가 최대 3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는 점 등으로 비춰볼 때 "중국의 전략적 미사일의 위협대상은 일본뿐만이 아니다"라고도 분석했다.
 
이는 둥펑 21의 동북지역 배치가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도 위협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넌지시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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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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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백두산에 배치했다는 탄도미사일의 정체는 (주간조선 2344호, 2015.02.09)

 

▲ 중국 DF-21 미사일

 

지난 1월 18일 중국 관영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중국군이 일본을 겨냥해 백두산 일대에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東風)-21’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관영TV CCTV가 공개한 제2포병(핵·미사일 부대)의 동북지방 혹한기 훈련 장면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DF-21은 1988년 이후 실전배치된 미사일로, 사거리는 1700㎞다. 백두산에 배치되면 한국은 물론 오키나와를 포함한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유사시 일본 자위대는 물론 주일미군 기지도 타격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는 백두산에 중국이 탄도미사일을 배치한 것은 지난해 체결된 한·미·일 정보공유 약정 등 한·미·일 군사협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보통 500㏏(킬로톤·TNT폭약 50만t의 위력) 핵탄두를 장착하며, 길이 10.7m로 최대 속도는 마하 10(음속의 10배)이다.
  
   중국은 DF-21을 기본형으로 DF-21A·C 등 몇 가지 개량형을 개발해 배치했다. 중국 언론 보도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백두산 일대 배치 미사일은 DF-21A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DF-21A는 사거리가 2100~2700㎞까지 늘어나고 정확도도 크게 높아졌다. 구형 미사일의 정확도는 300~400m에 달했지만 DF-21A의 정확도는 100~300m로 향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DF-21C형은 2006년 처음 공개됐다. 사거리는 1700㎞로 초기형과 같지만 핵탄두 외에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고 정확도가 30~40m로 크게 높아졌다. 탄두 탑재량도 2t에 달한다. 이같은 DF-21은 중국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핵심 전력으로 2010년대 초반까지 85~95기가 실전배치된 것으로 평가된다.
  
   DF-21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핵심 전력인 항공모함을 공격하거나 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개량형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최신형인 DF-21D는 최대 사거리가 3000㎞에 달하는 대함 탄도미사일(ASBM)이다. DF-21D형은 특히 ‘항모 킬러’로 불릴 정도로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 위협적이어서 미국이 신경을 쓰는 중국의 신형무기다. 지난 2010년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중국이 미 항모 전단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함 탄도미사일 DF-21D를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 DF-21D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

 

 ▲ 퍼레이드에 등장한 DF-31A 대륙간 탄도미사일. 


   지금까지 항공모함 등 수상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은 포물선형 궤도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정밀한 유도장치를 갖추고 수평 궤도를 비행하는 순항(크루즈)미사일이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려 요격이 쉽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탄도미사일로는 움직이는 함정을 정확히 타격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순항미사일이 이용된다. 탄도미사일의 경우,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10여분 동안 항공모함은 9㎞ 이상이나 이동할 수 있지만 발사 후에는 항모의 새로운 위치로 궤도를 바꾸기 어려웠다. 하지만 중국이 개발한 DF-21D는 움직이는 항모의 위치를 확인, 포물선형 궤도를 수정해가며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항모의 위치를 밤낮으로 실시간 추적하는 전자광학 위성 등 정찰위성과 위성이 파악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탄도미사일에 전해줄 수 있는 데이터링크 기술, 그리고 미사일의 궤도를 비행 도중에 바꿀 수 있는 첨단기술과 방대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런 난제 때문에 대함 탄도미사일이 만들어지기 힘들었는데 중국이 그런 난관을 극복하고 DF-21D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DF-21을 개조해 KT 시리즈 대탄도탄 요격미사일과 위성 요격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2007년 1월 KT 시리즈 중 하나인 SC-19 모델로 궤도를 돌고 있는 자국의 기상위성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위성이 파괴되면서 발생한 수천 개의 파편은 지금도 우주 궤도를 떠돌며 여러 나라의 인공위성을 위협하고 있다.

 

 ▲ DF-15 미사일 


   DF-21과 함께 한국에 직접 위협이 되는 중국의 탄도미사일은 DF-15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최대 사거리 600㎞로 한국의 영남 지역을 제외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DF-15는 1995년 이후 실전배치됐고 500㎏의 핵탄두(50~350㏏ 위력)나 재래식 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은 DF-15를 비롯, DF-11(사거리 300㎞)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1000~1200발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F-21이나 DF-15는 모두 이동식 발사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미사일이어서 기동성도 뛰어나다.
  
   중국은 미국·러시아·인도 등 5대 핵강국 중 유일하게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모두 실전배치하고 있다. 미국이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중국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에는 DF-31과 DF-31A가 있다. DF-31은 최대 사거리가 7200~8000㎞이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10~20기 정도만 실전배치됐다고 한다.

 

   DF-31A는 최대 사거리를 1만1200㎞로 늘리고 정확도도 향상시킨 모델이다. 700㎏의 탄두를 운반할 수 있고 정확도는 150~300m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DF-31A가 미 핵탄두 기술을 몰래 빼내 개발한 소형 경량의 강력한 핵탄두를 탑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탄도미사일 외에도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비슷한 순항미사일 DH-10(CJ-10)도 개발했다. DH-10은 사거리 2000㎞ 이상이고 GPS, 관성항법장치 등을 사용해 정확도도 매우 높고 외형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흡사하다.

 

   군 소식통은 “현재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는 북한 탄도미사일 대응에 집중돼 있지만 통일 이후에 대비해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탄도미사일 대응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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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주간조선,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2&nNewsNumb=00234410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