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군 정보화 시대 맞춰 '소셜미디어 부대' 창설 (연합뉴스, 2015.01.31)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영국군이 정보화 시대 심리전에 대비해 '소셜미디어 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BBC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닉 카터 영국 육군 대장은 "정보화 시대에 좀 더 지능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을 심리전에 활용하는 부대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설립될 소셜미디어 부대인 77여단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능숙한 전문가가 배치된다. 이 부대는 정규군과 예비군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영국군이 이런 부대를 창설하기로 한 이유는 아프가니스탄 참전 등을 통해 전쟁에서 군사력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교훈을 배웠기 때문이다.
77여단은 앞으로 전쟁 지역 주민의 여론을 영국에 유리하게 이끄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영국 브래드포드대 폴 로저스 교수는 "영국군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소셜미디어 부대 창설은 영국군의 심리전 활동이 크게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방에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지원자를 모집하는 등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에 맞서 이달 초 파리 연쇄 테러를 당한 프랑스 정부는 지하디스트를 모집하는 무장 조직의 실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반(反) 지하드(이슬람 성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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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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