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직이착륙기 F35B 탑재 輕항공모함 보유 (문화일보, 2015.01.28)
첨단무기로 무장하는 日本… 언제든 核潛전환 잠수함 4척 ‘동북아 최강’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향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육·해·공 첨단무기 개발·도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과거사 반성은커녕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의 우경화 행보에 대한 주변국의 우려는 공교롭게 미국의 동아시아 외교정책이 상쇄시켜주고 있다.
미국이 국방예산 감축 불가피성과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성공 때문에 동맹인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부추기면서 제동 장치를 풀어준 셈이다. 중국의 패권주의 움직임도 일본에 빌미를 주고 있다. 게다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최근 급진주의 수니파 ‘이슬람국가(IS)’의 일본인 처형을 계기로 ‘적극적 평화주의’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군사대국화를 더욱 노골화할 전망이다.
일본은 첨단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최첨단 무기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략핵잠수함(094형)과 랴오닝함 등 항공모함 전력에 맞서 최첨단 수직이착륙기 F-35B 탑재가 가능한 경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언제라도 핵잠수함 개조가 가능한 세계적인 잠수함 강국이다. 탄도미사일 요격이 가능한 SM-3를 갖춘 최첨단 이지스함 등 해상 전력은 동북아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F-35B 이착륙 가능한 경항모 이즈모(出雲)함=2013년 8월 6일 일본 도쿄(東京) 인근 요코하마 조선소에서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전후 최대의 해상자위대 전투함인 22DDH 이즈모 진수식이 열렸다. 약 1200억 엔을 들여 건조된 이즈모함은 태평양 전쟁 때 일본 해군 제3함대 기함 이름을 땄다. 배수량 1만9500t, 길이 248m, 폭 38m다. 한국의 독도함은 최대 6대의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지만 이즈모함은 최대 14대의 대잠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다.
이즈모함은 강습상륙함과 경항모를 병행할 수 있도록 2010년 취역한 스페인의 경항모 후안 카를로스1세함과 2009년 취역한 이탈리아 최신예 경항모 카보우르의 성능에 비해 손색이 없는 최신예 경항모로 평가받는다. 특히 스키 점프 갑판을 설치하면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수직이착륙기 F-35B를 운용할 수 있다. 이미 F-35B, MV-22 수직이착륙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갑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사시 상륙작전 지원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2014 국방백서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까지 이즈모급 호위함을 포함해 호위함을 총 54척으로 증강하기로 했다.
◇핵잠수함 전환 가능한 소류급 잠수함=일본은 현재 18척의 잠수함을 22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비핵 잠수함 전력은 세계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일본은 중국 ‘칭급’ 잠수함 등장 이전에 세계 최대의 재래식 잠수함이었던 4200t급 ‘소류급’ 디젤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길이 84m, 폭 9m의 소형 원자로를 탑재한 핵잠수함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본은 핵무기 제작능력과 함께 원자력 추진 잠수함에 대한 연구도 돼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소류급을 핵잠수함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경민 한양대 교수는 “일본이 보유한 세계 최대급 비원자력 잠수함 ‘소류급’은 2주간 정도 해저에 머물 수 있고 후미 방향타도 열십자(+)형이 아니고 엑스(X)자 형으로 물속에서 최고 기동력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일본이 중국의 구축함이나 잠수함 동선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관찰할 수 있는 것은 최강의 잠수함 전력과 함께 자체 생산한 대잠초계기 P1, 미 보잉사의 P3C 등 대잠초계기 100여 대 덕분이다. 이들은 중국잠수함이 드나드는 동·남중국해 길목에 해저음향 케이블을 깔아 놓고 중국 해군력 동향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있다. 가와사키 중공업이 일본 방위성과 함께 개발한 P1은 보잉의 P8포세이돈과 비슷한 크기에 더 월등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오야시오급(3000t) 11척, 하루시오급(2750t) 3척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잠수함은 평균 운용기간이 16년(다른 나라는 25∼30년)으로 신형 첨단장비로 매번 업그레이드하는 게 강점이다.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이 교대로 건조하면서 매년 첨단기술을 가미한다.
◇탄도미사일 요격 가능한 아타고급 이지스함=일본은 탄도미사일 요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6척인 이지스함을 8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1993∼1999년 공고급 이지스함 4척을 건조한 데 이어 신형 이지스 구축함 2척을 추가 건조했다. 아타고급은 헬기 격납고가 있으며 미사일 수직발사관도 함정 앞부분에 64개, 뒷부분에 32개 등 96개를 갖추고 있다.
아타고급에 설치된 전투체계는 베이스라인 7.1로 한국의 세종대왕함급 이지스함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SM-2MR 대공미사일 외에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SM-3 요격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는 게 세종대왕함급 이지스함과 결정적 차이점이다. 90식 대함미사일 4연장 발사기 2기와 아스록 대잠미사일도 탑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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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문화일보,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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