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글/20대사령관 임종린

정글전선의 새벽 3시

머린코341(mc341) 2015. 2. 8. 20:35

정글전선의 새벽 3시

 

제20대 해병대사령관

 

정글전선을 요동치는 새벽 3시
등줄기에 식은 땀이 줄줄 흘러
먼동 터기를 기다리는 매복대원들
전방에 설치된 조명지뢰 터지며
크레모아가 발사된 섬광과 폭음
새벽하늘에 조명탄이 훤히 떠서
금새 대낮같이 밝아진 새벽 3시
여기는 캐손산 청룡 6중대 전투현장
百 千의 砲彈이 나르는 캐손산 능선

독수리독수리 … 여기는 파랑새 여섯
아국, 교전 중 조명탄 계속 지원 바람
푸른 잎새에 아로새겨진 붉은 핏방울
그날의 추억은 말없이 또 찾아왔건만
순간의 전황은 毒 묻은 버섯처럼 선명
아직도 전선의 傷痕 지워지지 않은 채
긴박했던 순간은 아직도 뇌리를 맴돌며
오뇌懊悩에서 끓는 피를 吐해내고 있다

지금도 자취를 지워버릴 수 없는 추억들
이 땅 이 하늘아래 숨어있는 전투흔적은
자유와 정의를 위한 노력으로 남아 있어
회한悔恨과도 같은 전우들의 알몸 속에
鮮血처럼 괴어 오는 젊은 날의 氣魄들
그때 같이 정글전선을 누비던 전우들아!
승전勝戰의 염원念願이 새긴 금선琴線
하늘에 반짝이는 별 사이로 산맥처럼 뻗어
늠름하고 씩씩한 그때 그 순간들의 기억을
그대들의 가슴속에 푸른 꿈으로 승화시켜
황혼 맞은 餘生을 편히 살며 건강 하여라.

*캐손산: 다낭 남방 20km 지점에 위치한 정글 : 600고지)
(36년 전 치열했던 베트남 전투의 그날을 회상하며: 필자는 해병대중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