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대한민국 여군

허물어진 금녀의 벽 우리는 최고 최강이다

머린코341(mc341) 2015. 3. 9. 10:05

허물어진 금녀의 벽 우리는 최고 최강이다 (국방일보, 2015.03.08)

 


해군 최초 해상작전헬기(Lynx)를 지휘하는 여군 정조종사 해군6항공전단 양기진 소령이 지난해 8월 7일 첫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DB

지난해 9월 3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 분대전투교장에서 여군 부사관후보생이 분대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DB
 


우리 군 사상 최초 여군 KF-16 전투기조종사인 공군 하정미 소령(2007년 당시 대위). 사진=국방일보DB
 
여군의 활동영역이 넓어졌다. 기존의 보조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주력 병과에 배치되면서 ‘금녀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육군3사관학교에는 1968년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생도 20명이 입학했다. 지난해 여군의 병과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여군을 배치하지 않았던 군종·포병·방공 3개 병과도 여군에게 개방, 군종장교 사상 첫 ‘비구니 군승’이 탄생했다. 지난해에는 최초의 여성 예비군지휘관도 선발됐다.

 

 현재 해군에는 130톤급 참수리 고속정 지휘관으로 3명의 여군이 활약하고 있다. 최초로 해상작전헬기(Lynx) 여군 정조종사도 지난해 탄생했다.

 

 공군은 지난 1월 6일 첫 여성 작전포대장이 취임했다. 지난해 1월 창설 이후 처음으로 여군이 주임원사에 올랐다.

 

 이는 여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여군에게 개방되지 않은 분야는 잠수함 승조원 등 일부 병과뿐이다.  

 

 6·25전쟁 발발 초기인 1950년 400여 명의 여성 의용군으로 시작한 여군은 지난해 말 기준 9300여 명으로, 여군 1만 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군 전체 간부 중 여군의 점유율은 5.3% (장교 6.7%, 부사관 4.5%)다.

 

 국방부 인력정책과 최문호 중령은 “국방부는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2020년까지 달성하도록 규정한 여군 인력 확대목표인 장교 7%, 부사관 5%를 장교는 2015년, 부사관은 2017년까지 조기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군의 발자취]

  여군 장군·전투기 조종사·전투함 승선 등 활동영역 넓혀

 

여군의 역사는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9월 1일 ‘조국을 구하는 데는 남녀 구분이 있을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여자 배속장교에 의해 여자의용군 교육대가 창설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자 의용군 1기 400명은 전쟁에 필요한 훈련을 이수한 후 육군본부와 첩보대 등에 배치돼 행정업무 및 첩보수집, 선무심리전의 임무를 수행했다.

 

 1951년 육군본부에 여군과가 설치됐고, 1953년에는 여군 간부 후보생 1기 30명이 탄생했다. 1969년 9월 특전사 여군 중대가 창설됐다. 1971년 10월에는 여군 하사관 후보생 1기 50명이 임관했으며, 1973년 7월에는 초대 여군 중대장 권행옥 대위와 병사 17명을 모체로 본부사령실 예속으로 여군 중대가 창설되기에 이르렀다.

 

 여군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 이후부터다. 1990년 여군 병과를 남군과 동일한 제병과로 분류해 여군 장교의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1993년 임관한 보병장교를 전원 소대장에 배치하고 이후 중대장과 연대장까지 역임하는 등 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공군에서는 1997년 처음으로 여성에게 사관학교 입학을 개방했다. 이어 육군사관학교(1998년)와 해군사관학교(1999년)가 차례로 개방됐다.

 

 2002년 1월에는 양승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이 장군으로 임명돼 첫 여군 장군으로 기록됐다. 같은 해 공군에서는 여군 최초 전투기 조종사가 탄생했다. 2003년에는 해군 전투함에 여군도 승선하기 시작했다. 2010년 여군 ROTC 시범학교 여자후보생 선발이 숙명여대와 고려대를 비롯해 7개 학교에서 이뤄졌다. 2011년에는 최초 법무병과 여성장군이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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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방일보, 조아미 기자 joajoa@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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