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병대, 하와이서 아태 23개국 콘퍼런스…중국 제외 (연합뉴스, 2015.05.14)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최근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갈등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음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 해병대 초청 아태지역 상륙부대 콘퍼런스에도 중국만 참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18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국가를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23개국의 해병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미 해병대는 선박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병대 상륙 돌격 전술, 해안 상륙 전술 등을 설명하고 각국 관계자들은 헬리콥터 항모, 상륙함 등이 동원된 미 해병의 훈련을 참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전투나 재난 구호 등의 활동에서 미군과 각국 해병대 간 다각적인 공조 토대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미 해병대와 아태 23개국의 콘퍼런스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이 참가 대상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고 통신은 전했다.
행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다른 참가국의 '경쟁자'이기 때문에 초청해선 안된다고 언급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 주둔 미 해병대 대변인도 이런 종류의 행사에서 중국과의 군사 교류는 미국법이 금지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리들도 미군이 주도하는 각종 훈련 행사에 중국 측 인사를 배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도권 확보를 놓고 경쟁 중인 미·중은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서도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에서 12해리 이내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도발적인 행위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필리핀 해군 훈련(AP=연합뉴스)
(산안토니오<필리핀> AP=연합뉴스)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필리핀 서부 잠발레스주의 산안토니오에 있는 해군교육훈련사령부에서 미군과 필리핀군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중인 스카보러섬(Scarborough Shoal, 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을 겨냥해 벌인 합동상륙작전에서 필리핀 군인들이 미군 수륙양용장갑차(AAV)가 해안에 상륙하자 주먹 쥔 손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스스로의 영토 주권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영유권 강화조치를 시사하면서 "우리는 관련 국에 신중한 언행과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군과 중국군 함정은 지난 11일 스프래틀리 해역에서 한 때 근접해 상대방을 감시하면서 신경전을 빚기도 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미 해군 포트워스함(LCS)이 11일 스프래틀리 해역 쪽으로 접근하다 중국 해군 호위함 옌청(鹽城)함에 근접했다.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미군 측은 당시 자신들이 공해상을 항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봉황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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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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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하와이서 아태 23개국 콘퍼런스…중국 제외 (연합뉴스종합, 2015.05.14)
중국 '불쾌한 기색', 미군함 추적에는 "당연한 조치"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홍제성 특파원 = 최근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갈등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음 주 하와이에서 열리는 미 해병대 초청 아태지역 상륙부대 콘퍼런스에도 중국만 참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18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에는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국가를 포함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23개국의 해병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미 해병대는 선박과 육지를 연결하는 해병대 상륙 돌격 전술, 해안 상륙 전술 등을 설명하고 각국 관계자들은 헬리콥터 항모, 상륙함 등이 동원된 미 해병의 훈련을 참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제 전투나 재난 구호 등의 활동에서 미군과 각국 해병대 간 다각적인 공조 토대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미 해병대와 아태 23개국의 콘퍼런스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이 참가 대상에서 빠진 것이 눈에 띈다고 통신은 전했다.
행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다른 참가국의 '경쟁자'이기 때문에 초청해선 안된다고 언급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 주둔 미 해병대 대변인도 이런 종류의 행사에서 중국과의 군사 교류는 미국법이 금지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리들도 미군이 주도하는 각종 훈련 행사에 중국 측 인사를 배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사실 확인과 함께 중국이 모욕감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은 외신 기자를 향해 "정확한 정보는 알지 못하지만, 당신의 질문은 중국인의 정신세계를 너무 낮게 평가한 것 같다"며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어 "어느 국가든 다른 국가를 초청해 회의나 공동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지만 이 활동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미국 측을 겨냥했다.
아시아 주도권 확보를 놓고 경쟁 중인 미·중은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서도 갈등을 겪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이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에서 12해리 이내에 군함과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도발적인 행위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미.필리핀 해군 훈련(AP=연합뉴스)
(산안토니오<필리핀> AP=연합뉴스) 지난 4월 21일(현지시간) 필리핀 서부 잠발레스주의 산안토니오에 있는 해군교육훈련사령부에서 미군과 필리핀군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중인 스카보러섬(Scarborough Shoal, 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을 겨냥해 벌인 합동상륙작전에서 필리핀 군인들이 미군 수륙양용장갑차(AAV)가 해안에 상륙하자 주먹 쥔 손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화춘잉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스스로의 영토 주권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영유권 강화조치를 시사하면서 "우리는 관련국에 신중한 언행과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위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군과 중국군 함정은 지난 11일 스프래틀리 해역에서 한 때 근접해 상대방을 감시하면서 신경전을 빚기도 했다.
홍콩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미 해군 포트워스함(LCS)이 11일 스프래틀리 해역 쪽으로 접근하다 중국 해군 호위함 옌청(鹽城)함에 근접했다.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미군 측은 당시 자신들이 공해상을 항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봉황망은 전했다.
이 사건에 대해 화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에서 "미국 군함이 중국이 감시·통제할 권리가 있는 구역에 왔기 때문에 중국군이 당연한 조치를 취해 국가 안보와 주권을 수호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관련 해상과 공중에서 감시 통제행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국제법을 준수하고 중국의 주권과 권익을 존중해 주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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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울·베이징=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홍제성 특파원 yy@yna.co.kr,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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