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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꼼짝마!" ...드론잡는 레이저포,초고주파포

머린코341(mc341) 2015. 6. 21. 13:10

"드론 꼼짝마!" ...드론잡는 레이저포,초고주파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전유물이던 군용 무인기(드론)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은 정찰,감시,공격 등의 다양한 용도에 각종 드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드론을 막을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한마디로 '창'과 '방패'의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미국의 '프레데터'와 '리퍼'와 같은 대형 드론은 전투기의 손쉬운 표적이며, 미사일로 파괴할 수 있지만 소형 드론은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답은 레이저와 초고주파포 등 지향성에너지 무기에 있다. 군사 선진국들은 소형 드론을 벌떼처럼 쏘아 공격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도 이런 드론의 공격을 막기 위한 레이저 무기와 초고주파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사관에서 발사돼 날아가는 드론


◆美드론, 벌떼공격한다=미군은 그동안 프레데터나 리퍼 등 대형 드론 한 두대를 높은 고도로 비행하게 하면서 표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한다.


그런데 미군은 최근 드론이 '떼'를 지어 공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 해군이 지난 4월 공개한 LOCUST(저비용무인기집단공격기술) 가 그것이다.이는 다수의 드론이 서로 협력하고 표적을 자율로 떼지어 공격하는 것으로 미군의 대형 함정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LOCUST의 개념은 간단하다. 발사관을 통해 다수의 드론을 날려서 표적을 제압함으로써 미 해병과 해군에 전술적 이점을 제공하는 것이다.


LOCUST는 몇 단계로 진해된다.함정과 항공기, 지상 발사대의 발사관에서 드론이 연속으로 발사된다. 발사된 드론은 정보를 공유하고 각자 할당된 역할을 하면서 공격과 방어를 공조한다. 지금은 드론 조종사가 원격조종하는 데 앞으로는 이런 인력이 불필요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폰스함에 탑재된 레이저포


◆獨, 레이저 시험 성공, 美는 레이저포 실용화=20일 미국의 과학전문 잡지 파퓰러 사이언스에 따르면, 독일의 미사일 전문 방산업체 MBDA는 최근 1640피트 떨어진 거리에서 움직이는 소형 드론을 레이저로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


미사일로 격추하면 될 것을 레이저로 타격하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지대공이든 공대공이든 미사일은 결코 싼 무기가 아니다. 한 발에 수십만 달러나 한다.


그렇다고 고사총이나 고사포로 파괴할 수도 없다. 고사포는 저속으로 저공 비행하는 드론을 맞출 수는 있지만 사거리가 부족하다.


그래서 선택된 게 레이저 무기다. 레이저 무기는 만드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발사 비용은 대단히 저렴하고 원거리 표적도 타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유일한 문제라면 레이저가 표적을 완전히 파괴할 때까지 그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레이저 무기는 고정 표적이나 직선 비행하는 표적에는 효과 만점이었지만 궤도를 바꾸는 비행 표적은 맞추기가 어려웠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리 저리 나는 드론조차 레이저 무기를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 MBDA 실험에서 레이저는 정확한 추적,표적 시스템 덕분에 궤도를 바꿔 비행하는 드론을 몇 초 안에 파괴했다.


MBDA는 실험의 세부사항을 비밀에 붙이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금세기내에는 드론 잡는 레이저 무기가 전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라고 파퓰러 사이언스는 내다봤다.


미 해군은 이미 레이저 무기를 실용화했다. 미 해군은 이란의 드론과 페르시아만에서 개떼처럼 공격할 소형드론과 소형 함정의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수륙양용함 폰스함(LPD-15)에 출력 30킬로와트 규모의 레이저포를 지난해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미 해군은 또 중국의 항모킬러 미사일인 '둥펑-21'에 대응해 차기 항공모함 가운데 초도함인 제럴드 포드(CVN-78)를 시작으로 포드급 항모에 레이저포(LaWS)를 설치하는 것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파퓰러사이언스는 아직 레이저 무기는 개발 초기 단계이고 갈 길이 멀지만 금세기 내에는 전장을 지배할 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 초고주파포 탑재용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BUK


◆초고주파 무기 개발하는 美·러=러시아는 벌떼처럼 달려드는 소형 드론을 제압하기 위해 초고주파포를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매체 스푸트니크와 RT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 산하 UIMC는 드론 제압용 '초고주파포(Super High frequency cannon)'를 최근 열린 방산기술포럼인 '아미 2015'에서 공개했다.


이 포는 드론을 파괴시켜 격추하는 게 아니라 강력한 고주파 전자파를 발사해 드론 내의 전자기기의 무력화시켜 드론의 작동을 정시키거나 방향을 잃게 하는 게 특징이다. 마찬 가지 방식으로 미사일의 탄두나 다른 고정밀 무기도 작동불능으로 만들어 무력화시킨다. 사거리는 사방 6마일이상(10km)이다.


앞서 모스크바무선통신공학연구소는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항공기, 드론, 유도미사일 등을 무력화시키는 초고주파 포를 개발했다. 이 포는 반경 10km 이내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포의 특징은 이동식이라는 점이다. 이포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궤도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부크(BUK)에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포를 BUK발사대 등 특별한 플랫폼에 설치할 경우 360도 전체를 감시하고 방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UIMC 대변인은 설명했다.


미국 역시 고주파무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러시아와는 방향이 다르다. 미국은 건물 내 전자기기와 컴퓨터,통신 무력화를 겨냥하고 있다.


미래전은 미국제 전자기기공격용 드론과 드론 공격용 초고주파포 간의 전쟁이 될 것 같다고 파퓰러사이언스는 전망했다.


[아시아경제] 2015.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