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8탄
청룡1호작전은 투이호아부근의 붕로반도와 다비아산 일대의 적소탕 및 투이호아 남방 1번도로 주변의
촌락의 적소탕작전인 줄 아는데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하루는 전투대형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행군하는데
갑자기 300고지 되는 고지공격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
밀림과 가시가 너무 많아 앞에서 길을 만도로 개척해가면서
일렬 종대로 이동해 올라갔습니다.
선발은 항상 졸병 우리 몫이였기에 우리 분대가 먼저 올라가는데
100여 미터 되는곳에서 어떤 놈이 그물침대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소총을 세워두고 ,..
우리는 그놈을 생포할 욕심으로 2미터 전방까지 살금살금 가서 붙잡을려고 하는 찰나
그놈이 눈치를 채고 일어나 맨발로 도망을 가는데 따라가니
어느새 말있는 대로 가서 말을 타고 도망을 가는데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놈을 향해 집중사격 하니 말과 함께 내동그라지는데
가까이 가보니 벌집이 되었더랍니다.
우리소대는 주위 산악을 수색했는데 용의자 10여명을 체포,
헬리콥터가 올 때까지 짐을 지게 해보았드니
바짝마른 체구가 짐을지고 행군을 정말 잘 하든데
이놈들은 틀림없는 베트콩이라고 생각하고,
몇일전 전사한 전우들을 생각하면 당장 어찌해 버렸으면 싶었지만
헬리콥터로 이송해야만 했습니다.
촌락에 들어가면 보이는 것은 월맹기뿐 월남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완전 베트콩이 장악한 지역이라고 봐야 할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이동을 하는데 밀림이 너무 우거저
도저히 사람이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
할 수 없이 개울을 따라 이동하는 데 그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홍수에 떠 밀리다시피 해서 이동한 일이 있었는데
물이 우리 키를 넘는 물살이였습니다.
우리 소대는 벼가 익어가는 개활지를 통과하려고 하니
적의 저격병이 사격을 하여서 이동을 못하고 벼 논에서 숨어
철모를 엉덩이에 깔고 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때 포로1명을 잡고 있었는데
그 밤에 3번이나 탈출을 할려고 하는 바람에 뜬눈으로 보냈습니다.
팔다리 묶인놈이 도망을 가면 얼마나 가겠습니까?
날이밝아 우리는 이동을 할려고 했으나
계속 저격병의 사격으로 희생자만 늘어나고 ...
아군 중상자때문에 미군 헬리콥터를 요청했는데
저격병은 또 헬리콥터에 사격을 하는것이였습니다 .
미군 헬리콥터가 급선회하면서 사격을 한다는 것이
업드려 있는 우리쪽으로 사격을 한 것입니다.
그때 옆의 전우가 입에서 거품을 물고 꼬르락 하는 데
본인은 혹시 간질병이 있어서 그런 줄 알고
그 전우를 업고 논바닥을 기어 논둑 밑에가서 내려놓고 확인하니
등쪽에서 총을 맞고 이미 전사한 뒤였습니다.
본인의 작업복은 피범벅이 되었고 ....
갈아 입을 옷이 없어 배수로에 들어가
그냥 옷을 입은채로 씻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전우의 시체를 헬리콥터에 실어 보내고 식사를 할려는데
3분대의 이일병이라는 사람이 씨레에션 깡통을 따다가
"어~어.. 이럴수가.. 깡통속에 총알이 박혀 있네" 하는데 확인해보니
정말로 총알이 납작하게 박혀 있었습니다,
빵깡통속에 있었는데 배낭을 확인해보니
야전삽을 관통하고 만도칼을 비켜 나가면서
씨레이션 깡통속에 박힌 것이였습니다 ,
그 전우 그 총알을 목에 걸도록 만들어 항상 걸고 다녔습니다.
고향이 제주도인데 지금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parkky123/8004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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