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9탄
야전에서 빡빡기다가 어찌하여 후방 특과부서에 갈 기회에 종종 있었다.
의무실에 가든지 PX에 갈때에 보면 이 사람은 전쟁하려 왔는지
여행을 왔는지 구분을 할수 없는 노릇이었다 .
신발도 슬리퍼를 신고 다니고 바지도 반바지를 만들어 입고 다니는데
우리를 알아보고 전쟁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면서 재미있게 듣고 ........
사회나 군대에나 줄을 잘 서야지 그때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 속에 후방에서 베트콩 구경도 못해 본 사람이 헛 구라를 우리들한테 들은대로 처서 .... 눈에 불을쓰고 달려드는 헌병이란 작자들 정말 꼴볼견! 부자는 되었는지! 이것이 그때의 현실입니다. 카메라를 살 돈도 없었고 간혹 카메라가 나오면 장교 아니면 하사관 차지 이런식으로 해서는 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하고 싶습니다. 외출 나온 전투병의 주머니를 노린 그러한 인간들이 자식들한테 말할 수 있겠는가?
간혹 고국에서 잡지가 오는 것을 보면
지금도 그 사람들 아직까지 헛구라 치고 있지 않는지?
제일 얄미운 인생들은 어찌하여 작전을 마치고 외출이라도 나갈려치면
피, 땀으로 얼룩진 5불이내 달러를 빼앗아 먹을려고
그때 우리 돈 뺏어먹은 놈들 지금은 어찌살고 있는지?
아마 거지같이 살 것이라고 지금도 저주하는 나날 .....
우린 그때 사진도 몇 장밖에 찍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돈을 주고 그 사람들한테 사진을 몇 장 찍은 것뿐입니다.
그렇게 한 것도 모자라 훈장이고 상이고 휴가고 하는 것은 전부 높은 양반차지
지금은 우리나라 군대가 얼마나 변했는지 모르지만 ....
물론 자기 직무에 충실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도 나는 그때 월남전쟁에 가서 적과 용감히 싸웠노라고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parkky123/8004068
'★월남전 참전수기 > 해병166기 김송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11탄 (0) | 2015.08.31 |
---|---|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10탄 (0) | 2015.07.05 |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8탄 (0) | 2015.07.05 |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7탄 (0) | 2015.07.05 |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6탄 (0) | 2015.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