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11탄
(좌로부터 채명신 주월한국군 사령관, 미 제1야전군사령관 라슨 소장, 오윤진 대대장 )
우리 중대는 다른 작전지역으로의 이동명령을 받고,
트럭으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해병대의 수송은 십자성부대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트럭이 도착을 했는데 트럭의 뒷문을 열고
본인은 LMG 몸통을 들고 차에 승차해서 총을 들고 있는데
운전병이 실수로 차를 앞쪽으로 이동시키는 바람에,
차위에 서 있던 본인은 LMG 몸통과 같이 차에서 떨어진 것입니다.
경기관총의 몸통이 오른쪽 발목위에 떨어졌던 것입니다.
발목에 통증이 와서 워카를 벗어보니
발목이 많이 부어올라 걸음을 걸을 수 없었습니다 .
소대에 가서 위생하사관한테 보여주니
X_RAY를 촬영해 봐야겠다며 후송을 가라고 하더군요.
속으로는 이놈의 다리가 많이 다쳐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여단본부 의무실로 갔습니다.
거기에서도 후송을 가라고 해서
미군 헬리곱터를 타고 캄란으로 향했습니다.
같이 헬리곱터를 탄 환자중에는
지뢰를 밟아 한쪽다리가 걸레처럼 된
타중대의 전우와 같이 가게 된 것이였습니다.
모든 부탁을 군의관이 본인한테 하는데
시계를 정확히 보고 압박시킨 줄을 한번씩 풀어주라고 시켜 주더군요.
본인은 부상당한 타중대의 전우를 간호하면서 얼마간 시간을 보내니
눈에 익은 캄란비행장이 들어오고 그 옆에 우리 육군의 병원이 보였습니다.
그 당시 해병대의 중상자들은
대부분 육군 후송병원으로 후송되였습니다.
헬리콥터가 병원헬기장에 도착하니
우리를 데리고 갈 장비를 들고 위생병들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병원에 가서 군의관이 만저보더니 별것 아니라고 하면서
기브스를 하는데 진단은 10일뿐!
병실에 들어가니 전부 외상환자였습니다 .
우리병실은 60여명의 환자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회복기의 환자였습니다.
작전도 없고 보초도 서지 않으니까 살이 저절로 찌는것 같아
정말로 행복한 것 같았습니다.
입원 9일째 군의관이 부르길래 가보니 내일 기브스를 푼다고 하였습니다.
본인은 퇴원하기가 싫어 밤에 천막 밖에 나가
목발을 가지고 아픈다리를 두들겼습니다.
발이 많이 붓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날 군의관이 불러서 가니 기브스를 풀기 시작했는데
군의관왈 이상하다 ! 2-3일 더 관찰해 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요령을 피우지 못하고 원대복귀명령을 받았습니다.
다시 미군헬리콥터를 타고 투이호아 비행장옆의 여단본부 의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의무실에 들어가니 우리 친척의 누님되시는 분의 남편인
안대위님이 군의관으로 거기에 있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아저씨 저 좀 도와주십시요 .
이곳에 몇일만 좀 있게 ...
우리중대에 연락을 해보니 우리소대는 작전을 나가고
3-4일 있어야 복귀한다고 했습니다.
4일동안 여단 의무실에서 밥 얻어먹고 나니
다쳤든 발목도 회복이 되어 우리소대에 갔습니다.
소대에 도착 인사하고 우리분대에 가니
고국에서 온 제 편지가 수북히 쌓여 있었습니다.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parkky123/8004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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