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166기 김송기의 월남전 참전 이야기
월남참전 1진의 애환씨리즈 13탄
1966년 3월초로 기억됩니다.
우리 5중대 3소대는 투이호아 혼바산밑에
투이호아외곽을 흐르는 강과 바다가 합류하는 지점을
지형정찰 하라는 명령을 받고 11시쯤 행군을 출발했습니다.
투이호아비행장 부근의 지형은 완전 모래투성이 지형이라
선인장만 무성하고 간혹 키가 작은 나무만 있어
행군하기에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그날은 우리들이 완전 노출되어 개인간 이동거리는
50미터쯤 될 정도로 거리를 두어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맨앞에는 육군에서 파견지원나온 공병 지뢰탐지병이
선발로 지뢰탐지 하면서 이동하는데 ....
갑자기 지뢰탐지병이 정지신호를 보내기에
전 소대원이 대기하고 소대장님이 앞에 가서
상황을 확인하라는데 전부 뒷꽁무니를 빼어서
본인이 가 보겠다고 하니까 OK싸인 ....
지뢰탐지병이 가르키는곳을 보니
수류탄부비트랩이였습니다.
그놈들이 수류탄 뷰비트랩을 어떻게 만들었냐면
수류탄 안전핀을 뽑아버리고 옷에 쓰는 핀을
안전 핀대용으로 꼽아두고 인계철선을 사용치 않고
낚시줄을 사용했던것입니다 .
그렇게 하면 지뢰탐지기도 무용지물이 되는것입니다.
본인은 수류탄의 낚시줄을 제거하고 수류탄 2개를 제거하여
멀리 던져 폭파시켜버리고 행군을 계속했습니다.
오후3시쯤 언덕을 오르면서 길이 2개가 있었습니다.
그곳에는 모래땅이 아니라 발자국이 표시가 나지 않았습니다.
각자 앞사람만 보고 행군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펑 하는소리와 함께 화약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전원 사주경계 하는데 불행히도
우리분대 보충병으로 오신 분대장님이 쓰러졌습니다.
하체에 피가 범벅이 되어 바지를 벗겨 보니 낭심이 엉망이였습니다.
급히 후송헬기가 와서 후송을 시켰는데
헬기가 고도를 잡자 전사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2대 독자라고 자기는 죽으면 되지 않는다고 누누히 강조했는데!
본인은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형제가 많으니까 나같은 사람이 죽지!
분대장님의 조상과 부모님의 가슴은 얼마나 메어질까?
본인은 다른 소대원보다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정이 많이 들었는데, 그날 참 많이 울었습니다.
개새끼 베트콩 이놈들 씹어먹어도 분이 안 풀리겠다!
이러한 각오만 하고 이내 철수를 하여 우리의 진지로 돌아 왔습니다.
불행한 해병 2대대 5중대 3소대 화기분대 1반장님
벌써 38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고향이 대구부근의 청천이였다고 하는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계속
청룡 1진 해병166기 병장 김송기
출처 : 호이안朴 선배님 블로그, http://blog.daum.net/parkky123/8004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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