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은밀하게 신속하게 적진을 파고든다
특전사 해상척후조 해상침투 훈련 르포
고무보트와 맨몸으로, 소리없이 나타나 흔적없이 사라지는 그들은…
장거리수영·잠수·수상강하 기술과 인간 한계 뛰어넘는 체력
실전 방불케 하는 혹독한 훈련…43기 교육생 전원 임무 완수
21일 강원도 강릉시 해상척후조 훈련장에서 육군특수전사령부 특수전교육단이 실시하고 있는 43기 해상척후조 교육에서 교육생들이 해상침투를 위해 고무보트 위에서 경계를 하고 있다. 강릉=이경원 기자
해안은 적막이 가득했다. 나지막한 파도와 바닷새의 울음소리만이 간간이 백사장 주변을 맴도는 이곳에 저 멀리 바다에서 검은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안을 향해 다가오던 검은 점이 멈춘 곳은 약 1㎞쯤 떨어진 바다 위.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약간의 움직임이 있었다. 30분쯤 지났을까. 해안은 느닷없이 나타난 특전용사들이 내지르는 함성과 노랫소리로 가득했다. 대체 이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실 이 해안은 육군특수전사령부가 해상척후조 훈련을 위해 마련한 훈련장이었다. 기자가 방문한 21일은 해상척후조 43기 교육생 76명의 해상침투 훈련이 있었다. 척후 임무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은밀·신속 침투’. 교육생들은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게 정찰 장소에 도착했다. 바다 위 검은 점의 정체는 이들이 타고 온 고무보트였다.
특전사 특수전교육단은 6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8주 일정으로 43기 해상척후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사부터 대위까지 특전사 간부들로 구성된 교육생들은 교육단 안에서 3주간의 훈련을 마친 뒤 지난 13일부터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훈련장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혹독한 훈련을 받고 있다.
특전사 요원들은 공중으로 침투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제 전시에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그 때문에 특전사는 유사시 바다를 이용해 침투할 수 있는 해상척후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적이 식별할 수 없는 위치에서 항공기나 함정을 통해 해안에 접근한 뒤 고무보트와 맨몸을 이용, 정찰을 실시한다. 즉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이 이들의 임무다.
해상척후조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해상 장거리수영 능력, 잠수 기술, 수상 강하 능력이 필수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인한 체력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교육생들은 매일 강도 높은 체력단련을 하고 있다. 신동철(소령) 교육단 특수교육처장이 소개한 고무보트 10㎞ 페들링, 전투수영 1.8㎞, 고무보트 이동 10㎞ 등 체력단련 프로그램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날도 교육생들은 침투훈련에 앞서 벌겋게 달아오른 몸으로 고강도 체력단련을 실시했다.
침투훈련을 위해 바다로 나간 교육생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잠수장비는 기포 발생 여부에 따라 개방·폐쇄 회로로 나뉜다. 실제 임무에서는 적에게 노출되지 않기 위해 폐쇄회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영 또는 횡영(옆으로 누워 가는 수영법)을 하는 것도 은밀한 침투를 위해서다. 신 처장은 “단순히 앞으로 전진만 한다면 훨씬 더 빨리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은밀한 침투를 위해서는 시간과 체력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서 교육생 전원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해안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장비가 동원된다지만 1㎞ 거리를 눈에 띄지 않게 헤엄쳐 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임무를 완수한 교육생들의 얼굴에는 만족의 미소가 가득했지만 언뜻언뜻 피로감이 엿보였다. 교육에 참가한 이재동 상사는 “고된 훈련이지만 조국을 위해 어떤 임무도 완수할 수 있는 세계 최강의 특전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을 마친 이 상사의 시선이 향한 해안 한쪽의 표지판을 보니 그의 자부심과 열정이 그대로 와 닿았다. 표지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입에서 단내가 나고 다부지게 센 놈만이 살아남는다.
[국방일보]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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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빛' 특수전교육단의 해상침투훈련
구릿빛의 특수전교육단 대원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육군 특수전교육단 대원들이 21일 강릉의 해상척후조 훈련장에서 뜀걸음과 척후조 체조 등 다양한 체력단련 훈련을 하고 있다.
전군 유일의 특수작전 교육을 하는 특수전교육단은 8월 14일까지 동해안 일원에서 고강도 해상침투 훈련을 하며 전천후 특수전 능력을 기르고 있다. 2015.7.21 yoo21@yna.co.kr (끝)
[연합뉴스]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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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일정 '고강도 해상침투훈련' 실시
특전사 "적(敵) 진지까지 침투한다"
"어떤 악조건에도 해상침투 완벽히 완수할 것"
▲ 특전사 훈련생들의 해상침투 훈련 모습이다. ⓒ육군
육군 특수전교육단이 고강도 해삼침투훈련을 공개했다.
육군 특전사는 지난 1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동해안 일대에서 5주간 일정으로 고강도 해상침투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서 특전사는 흔히 공중으로 침투하는 부대로 알려진 것과 달리, 물과 바다를 이용해 적진에 침투하는 훈련에 매진했다.
이런 이유로 이번 훈련에 참가한 특전사 훈련생들은 장거리 수영과 잠수기술 숙달 훈련, 수상강화 훈련 등 강도 높은 해상훈련을 받고 있다.
▲ 특전사 훈련생들의 훈련 모습. ⓒ육군
특전사는 21일 저고도에서 운행중인 헬기에서 이탈해 고무보트를 통해 침투하는 소프트 덕(Soft Duck)훈련과 381m(1,250피트)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적 진지에 침투하는 수상강하 훈련을 실시했다.
소프트 덕 훈련은 CH-47 항공기가 수면에서 4m(15피트) 높이까지 고도를 낮췄을 때, 군장 등을 실은 고무보트를 수면으로 떨어뜨린 후 특전사 요원들이 낙하산 없이 곧장 바다로 뛰어들어 고무보트에 탑승해 침투하는 훈련이다.
이날 소프트 덕 훈련에서 특전사 요원들은 거센 파도를 뚫고 해안에 접안해 적 진지에 침투해 목표를 타격하는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완수했다.
해상척후조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특수교육처장 신동철 소령은 "특전사 교육생들은 각종 항공기와 함정을 이용해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해상침투를 완벽히 완수할 수 있도록 고강도의 훈련을 받고 있다"며 "전문교관의 안전통제 속에서 임무수행이 가능한 특전전사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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