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글전 실록 - 스콜(Squall) 17 - 아듀! 1967년
포성은 아직도 요란한데 난 벙커 안에서 램프를 켠다. 오늘과 함께 잊지 못할 1967년도 지난날이 된다.
지나간 날들보다는 맞이하는 날들이 더 중요한 것.
보람과 행운을 스스로 잡아야겠지. 지금쯤 고국의 하늘 아래에선 망년회의 아쉬운 즐거움도 있으련만...,
부모, 형제, 친구, 추억이 새겨진 해변가, 그녀, 다시 맞는 새해엔 모든 걸 털어 버려야지.
쏟아지는 폭우 속에 떠내려보내야지. 월남에 온 지 7개월. 아직도 날은 멀지만 영원히 남아있을 1967년의 월남생활
난 아직 월남에 있다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내일은 새롭게 눈을 떠야지
아듀 1967년
출처 : 청룡부대 1대대 3중대 작전하사 권동일 선배님의 월남전 참전수기 "스콜(Squall)"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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