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군인체육> 조종사를 지시하라! '공군 5종'
9개국 66명, 금메달 5개 놓고 경쟁
(문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은 항공기 전방석의 조종사에게 지시를 내린다.
기상, 바람, 항로 등을 계산해 항공기가 계획한 시간에 정확히 목표 지점을 통과할 수 있도록 고도, 속도, 방향 등을 알려준다.
조종사는 주최국인 한국의 공군 장교다. 조종사는 선수들의 지시에 따라 조종할 뿐이다.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의 '공군 5종' 종목 중 '비행경기'의 진행 방식이다.
선수들이 직접 조종하지 않는 이유는 각국 공군 항공기의 기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브라질, 에콰도르,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체코, 스페인, 터키 등 총 9개국 66명(남 42명, 여 14명)의 선수가 참여해 실력을 겨룬다.
4일 경북 예천 제16전투비행장에서 비행경기 결승전이 펼쳐진다.
경기에 쓰이는 항공기는 한국산인 KT-1이다.
선수들은 경기 전 지형, 일기예보, 목표지점 좌표 등의 정보가 담긴 자료를 제공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각 목표지점 통과예정 시간과 비행경로를 포함한 계획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다.
'목표지점 및 도착지의 계획된 통과 예정시간과 실제 통과시간과의 오차', '목표지점 및 도착지 좌표와 실제 통과지점의 거리오차' 등 두 항목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가린다.
비행경기 외에 사격, 장애물 달리기, 수영, 오리엔티어링(독도법), 볼 다루기, 펜싱 등 스포츠 경기도 '공군 5종'에 속해 있다.
6일부터 예선전이 시작돼 9일에 금메달 4개가 주인을 찾을 예정이다.
이들 종목은 조종사가 공중 작전 임무 수행 중 조난을 당했을 때 탈출 과정에 필요한 핵심 요소를 담고 있다.
탈출 장소가 육지, 해상일 경우를 각각 가정한 것이 장애물 달리기, 수영이다.
오리엔티어링은 불시착한 장소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지 못할 때 지도와 나침반만으로 목표 지점을 향해 나아가는 것과 연관 있다.
사격과 펜싱은 탈출 과정에서 맞닥뜨린 적과의 전투를 가상한 것이고 볼 다루기는 정확성, 속도, 집중력 등 농구의 장점을 활용해 개발한 종목이다.
[연합뉴스] 201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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