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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 결산> ①한국 종합 4위…'역대 최고 성적'

머린코341(mc341) 2015. 10. 13. 21:18

<세계군인체육 결산> ①한국 종합 4위…'역대 최고 성적'
 
금19·은15·동25…유도·양궁·복싱 등 '효자 종목' 활약 커
사이클·근대5종 '깜짝' 금메달…태권도, '노골드'로 자존심 상처


금메달 리스트의 거수경례

(영주=연합뉴스) 오태인 기자 = 10일 오후 경북 영주시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5 세계군인체육대회 복싱 남자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양희근이 거수경례 하고 있다. 2015.10.10 five@yna.co.kr


(문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한국이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종합 4위를 확정했다.


애초 목표로 잡았던 종합 3위에는 못 미쳤지만 세계군인체육대회 역대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한국은 11일까지 열흘간 치러진 이번 대회를 금메달 1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5개로 마감했다.


러시아(금59·은43·동33), 브라질(금34·은26·동24), 중국(금32·은31·동35)에 이은 4위다.


한국은 앞선 5차례의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1회(1995년) 17위(금1·은5·동8), 2회(1999년) 5위(금10·은4·동4), 3회(2003년) 5위(금5·은4·동5), 4회(2007년) 16위(금2·은4·동7), 5회(2011년) 6위(금8·은6·동8)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유도, 양궁, 복싱, 사격, 레슬링 등 전통적인 효자 종목의 활약이 컸다.


유도의 이정민(24·병장)은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그는 남자 유도 73㎏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바히드 바나를 모로돌리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이번 대회 한국의 '1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이어 이승수(25·일병)는 남자 81㎏급 결승에서 러시아의 아슬란 라피나고프를 상대로 밭다리걸기 한판으로 이겼다.


골프 단체 금메달

(안동=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골프 남자 단체전 시상식이 열린 9일 안동시 탑블리스 컨트리클럽에서 애국가가 나오고 있다. 2015.10.9 sunhyung@yna.co.kr


양궁의 신재훈(22·병장)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신재훈은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금메달전에서 이탈리아의 마우로 네스폴리를 6-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리커브 남자 단체전에서도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한몫했다.


복싱팀은 조국에 금메달 3개를 바쳤다.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46∼49㎏)의 박정웅(25·병장), 밴텀급(56㎏) 김주성(26·병장), 라이트 헤비급(81㎏)의 양희근(25·병장)이 그 주인공이다.


사격에서는 송종호(25·하사)가 남자 개인 25m 군사 속사권총 개인전에서, 박현주(33·중사)·김다영(23·하사)·장은자(23·하사)가 여자 25m 군사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레슬링의 김진철(26·일병)은 자유형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김지훈(26·일병), 김진혁(26·상병)은 그레코로만형에서 각각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약세'인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이 나온 것도 성과다.


진민섭(23·일병)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40을 뛰어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경호, 사이클서 첫 2관왕

(문경=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국군체육부대 남자 사이클 대표팀 박경호(가운데)가 7일 오전 문경시 일원에서 열린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도로 경주 단체전에서 역주를 하고 있다. 박 일병은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2015.10.7 hama@yna.co.kr


이번 대회 수영과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38개)이 걸린 육상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따낸 메달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이전에 치러진 5차례의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 육상에서는 3회 때 마라톤 은메달을 딴 것이 전부다.


수영에서는 최규웅(25·일병)이 1분00초80의 기록으로 남자 평영 100m 정상에 올랐다.


남자 골프 대표팀은 출전 선수 4명의 베스트 스코어를 합쳐 1천126타를 기록,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개인전 금메달 실패의 아쉬움을 달랬다.


사이클에서는 '깜짝' 금메달이 두 개나 나왔다.


박경호(22·일병)는 남자 도로 경주 개인전에서 131㎞를 2시간51분28초 만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 단체전은 개인전에 나선 각국의 최대 8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4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그 결과 한국(박경호 박건우 최승우 강석호)이 11시간25분58초로 1위를 차지했다.


박동수(28·상병)는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환호하는 김진철

(문경=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6일 경북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레슬링 자유형 57kg급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김진철이 카자흐스탄의 구드린 블라디미르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2015.10.6 psykims@yna.co.kr


김지환(25·일병), 이지홍(23·일병), 김주석(26·일병)은 남자 엘리트(만 40세 미만) 팀 트라이애슬론 금메달 결정전에서 5시간31분39초75의 최종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태권도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총 16개의 금메달이 걸린 태권도에서 한국은 동메달 4개를 따는 데 그쳤다.


어느 정도는 예상된 결과다.


세계 각국은 내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실력 점검을 위해 태권도 종주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특급 선수들을 출전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열흘에 걸친 2015 경북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막을 내렸다. 다음 대회는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는 리우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선수도 적지 않다.


이들은 군인의 스포츠 축제인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더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연합뉴스] 201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