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무기
타국 항공모함을 봉쇄하는 중국의 新무기
중국이 지난 9월 3일 개최한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기념대회 열병식에 공식 ‘데뷔’할까 관심을 모은 신무기들이 있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DF(둥펑)-41, J-20·J-31 스텔스 전투기다. 이들 무기는 개발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미국을 덜 자극하기 위해서 때문인지는 몰라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DF-21D 대함 탄도미사일. /주간조선
대신 가장 관심을 끈 신무기는 DF-21D대함 탄도미사일(ASBM)이다. 이 미사일은 최대 1500~2000㎞ 이상 떨어진 미 항공모함 전단 등을 타격할 수 있다. 항모 전단은 세계 어디에서든지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고 실전에서도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하는 상징적인 존재다. 항모 전단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은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는 얘기다. 미국은 DF-21D를 항모 전단 등 미 해공군력의 중국 본토 접근을 견제하는 ‘반(反)접근 지역거부’(A2AD) 전략의 핵심무기 중 하나로 평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 2010년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중국이 미 항모 전단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함 탄도미사일 DF-21D를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 DF-21D에 대한 관심을 촉발했다. 미 항모 전단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무기는 DF-21D가 처음은 아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미 항모를 타격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크루즈) 미사일들을 여러 종류 개발해 배치해놓고 있다.
미국은 왜 DF-21D에 민감한 것일까? 지금까지 항공모함 등 수상 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은 포물선형 궤도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정밀한 유도장치를 갖추고 수평 궤도를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이었다.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속도가 느려 요격이 쉬운 단점이 있지만 탄도미사일이 갖지 못하는 움직이는 함정을 정확히 타격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탄도미사일이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10여분 동안 항공모함은 9㎞ 이상이나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개발한 DF-21D는 움직이는 항모의 위치를 확인, 포물선형 궤도를 수정해가며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그러려면 항모의 위치를 밤낮으로 실시간 추적하는 전자광학 위성 등 정찰위성과 위성이 파악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탄도미사일에 전해줄 수 있는 데이터링크 기술, 그리고 미사일의 궤도를 비행 도중에 바꿀 수 있는 첨단기술과 방대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런 난제 때문에 대함 탄도미사일이 만들어지기 힘들었는데 중국이 그런 난관을 극복하고 DF-21D를 개발, 배치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DF-21D는 낙하할 때의 속도가 마하 10(음속의 10배)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요격도 어렵다.
향후 동아시아 內 군사적 우위를 점할 새로운 무기들
중국은 중국 내륙에서 오키나와 인근에서 작전 중인 미 항모를 DF-21D로 때릴 수 있게 돼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 항모 전단 활동은 종전보다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에 첫 공개된 DF-26 신형 탄도미사일도 A2AD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무기로 평가된다. DF-26은 최대 사거리 3500㎞ 이상으로 미 전략거점인 괌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이들 무기 공개는 ‘아시아 회귀’ 전략에 따라 아·태 지역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미국 군사력을 견제하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사일 중엔 ‘중국판 스파이크’ 미사일로 불리는 HJ-10 신형 대전차 미사일(최대 사거리 20여㎞)도 처음으로 등장했다.
‘윙룽’ 무인정찰 및 공격기도 첫선을 보였다. 중고도 무인정찰기이지만 공대지(空對地) 미사일도 장착하는 공격기로도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미국 무인정찰 및 공격기로 유명한 ‘프레데터’ ‘리퍼’를 빼닮아 ‘프레데터’ ‘리퍼’ 짝퉁 무기로 불리기도 한다. 프레데터와 리퍼는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반군 및 탈레반, 알카에다 지도자들을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등으로 공격, 암살해 공포의 대상이 됐다. 중국도 그런 무기체계를 배치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윙룽은 무게 1.1t으로 20시간 이상 연속비행이 가능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수출되기도 했다.
항공기 중에선 J-15 함재기, H-6K 폭격기, KJ-500 조기경보기 등도 첫선을 보인 신무기로 주목을 받았다. J-15는 러시아 SU-33 전투기를 개량한 항공모함 탑재기로 현재 중국 유일의 항모인 랴오닝함에 실려 있다. J-15는 4.6t가량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는데 이는 미국 항공모함 탑재 함재기의 성능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사거리가 250㎞ 이상인 초음속 공대함 순항미사일 YJ-12를 장착할 수 있어 미 항모 전단은 물론 일본 이지스함 등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H-6K 폭격기는 H-6 폭격기 중 최신형으로 각종 순항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다. KJ-500 조기경보기는 Y-9 수송기에 대형 레이더를 단 것으로, KJ-2000·KJ-200 조기경보기와 함께 중국 조기경보기 전력을 구성하고 있다. 이밖에 WZ-19 정찰 및 경공격헬기, WZ-10 공격헬기 등도 타격력을 가진 중국군의 신무기로 주목을 받았다.
[프리미엄조선] 2015.10.01.
'★군사무기·장비 > 첨단신무기·장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전쟁의 양상을 바꿀 하이테크 무기 Top10 (0) | 2015.10.17 |
---|---|
일본의 신무기들 (0) | 2015.10.16 |
장애물 뒤 공격 ‘공중폭발탄’, 미 육군 전반 배치 코앞 (0) | 2015.10.15 |
中 성층권 저궤도서 군사활용 가능한 비행선 운용 (0) | 2015.10.15 |
한국군 2020년부터 정찰위성 띄워 허블망원경이 대북 감시 (0) | 2015.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