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세계의 군사전력

선제(先制)공격 전략을 채택한 '동남아 强豪 싱가포르'

머린코341(mc341) 2015. 10. 24. 00:25

선제(先制)공격 전략을 채택한 '동남아 强豪 싱가포르'


全세계를 하나의 단위로 보는 '세계도시화전략'이 軍事전략의 핵심


싱가포르의 매년 평균 국방비는 전체 국민총생산(GDP)의 6~7%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조그만 어촌에 불과했던 싱가포르가 인구 5백만의 동남아시아 강호(强豪)로 성장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말레이 반도 남쪽 끝에 자리잡은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섬을 비롯한 주변 60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되어있다.

지리적으로 북쪽으로는 말레이시아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와 인접하고 있다. 인구만 보더라도 말레이시아는 2500만 명, 인도네시아는 2억3천만 명에 이른다. 따라서 싱가포르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주변국과의 군사적 충돌은 곧 自國의 소멸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싱가포르는 주변 국가들과는 전혀 다른 독창적인 군사력을 건설했다.


싱가포르는 이스라엘, 스위스, 스웨덴 그리고 과거 아테네, 베네치아와 같은 강소국(强小國)에서 군사적 모델을 찾았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스위스나 이스라엘과 같이 國民軍 개념을 도입해 젊은이들은 누구나 18세가 되면 24~30개월 군복무를 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군대 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은 공무원으로 채용하지 않는다. 싱가포르 군대는 1960년대
후반 이스라엘 군대가 지도하여 만들었다. 이스라엘 고문단은 멕시코 사람으로 위장하여 建軍(건군) 작업을 도왔다. 사진은 퍼레이드 중인 싱가포르 육군의 모습/출처: 싱가포르 국방부 홈페이지 


의무복무기간을 마친 후에도 계급에 따라 40~50세까지 해마다 최고 40일정도의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를 통해 유사시 동원 가능한 예비군 병력이 30만 명(現役까지 포함하면 40만 명)에 이른다.


싱가포르의 군사정책은 ▲세계전체를 싱가포르의 무역시장이자 원료 공급지로 삼는 ‘세계도시화전략’ ▲유사시 전쟁초기에 주도권을 잡는 ‘선제공격전략’ ▲싱가포르가 처한 전략적 환경과 여건에 부응하기 위한 ‘經濟的’이고 ‘效率的’ 군사조직의 육성 ▲陸海空 각 軍의 합동 전투력의 극대화를 위한 첨단 ‘지휘통제시스템’의 도입 ▲해외전지훈련을 통한 최정예 전투인력의 양성 등이다.


싱가포르 지도층은 自主國防에도 심혈을 기울인 결과 싱가포르의 방위산업은 동남아에서 가장 정밀화, 전문화, 다양화됐다. 현재 1만여 명에 이르는 인력을 확보한 싱가포르의 방위산업체들은 연간 1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美해군과 함께 연합 해상훈련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 해군 
 

이러한 군사정책에 기초해 싱가포르 정부는 정부재정의 3분의 1, 즉GDP의 5~6%를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1990년대를 통해 전 세계 국방비는 11%나 감소했지만 싱가포르는 중국보다 많은 84.6%의 실질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과 비교해 인구규모는 10분의 1에 불과하지만 2000년 기준 싱가포르의 국방예산은 한국 국방예산의 3분의 1이 넘는다.


오늘날 싱가포르는 세계 2위의 국제경쟁력과 세계 1위의 정부부문 경쟁력을 갖춘 도시국가이다. 싱가포르는 都市國家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 세계 국가들의 항공기와 선단이 안심하고 드나드는 세계도시화 전략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싱가포르 공군은 한국공군에는 없는 공중급유기까지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가 보유한 F-15SG는 동남아에서 가장 강력한 기체이다. 사진은 훈련을 마친 싱가포르 공군 F-16 전투기 조종사(여성)의 모습이다. 


군사적으로 선제공격전략을 바탕으로 海空軍 중심의 기술 집약형 군대를 만들어냄으로써 자국의 안보와 주요 석유 해상로인 말라카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들을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며, 전 세계를 싱가포르의 무역시장이자 원료공급지로 삼게됐다. <2011년 11월21일>


[조갑제닷컴] 2015.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