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는 무엇 하는 곳이냐
/ 임종 린
강렬한 눈발이 산야를 덥고
짓눌려도 녹이지 않는 당쟁
시뻘건 오목렌즈로 바라보는
여의도정치의 놀라움과 충격
다툼 멍에 안고 이어진 흙탕
그릇된 사조가 불러온 정가
건널목 고장 난 신호등처럼
켜질까 말까 길게 망설인다
천안함폭침, 연평도포격도발
이런 와중에도 당리를 위해
치고 받으며 싸우고 있으니
군에 입대도 아니한 선량을
누가 이들 뽑아서 보냈느냐
국가안보는 누가 걱정하라고
자고 나도 녹이지 않는 당쟁
개개인과 계층간의 반목으로
상생의 삶 부족, 자유의 혼돈
이상과 꿈을 외면해 버린 채
자기당 이익을 위한 욕심으로
불꽃 튀듯 싸우며 아우성친다
우리가 걸어온 길 뒤돌아보며
자기이익과 야심은 떨쳐버리고
버려서 버릴 것도 없는 공(空)
남기고 싶었던 점(點) 하나마저
버리고 떠나야 하는 인간의 삶
사랑과 양보는 버려서 안 된다
오늘이 어제의 표류가 아니기에
가슴 활짝 열고 미움에서 벗어나
서로 사랑과 용서로 감싸 안으며
순수한 웃음에 정열과 꿈을 담아
같이 잘살고 복 받는 나라가 되길
한(恨)을 버린 피안의 언덕에 서서
하늘 향해 염원의 성취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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