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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창설 70주년 201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

머린코341(mc341) 2015. 11. 12. 21:38

해군 창설 70주년 201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


▲ 201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 장면 <출처: 김대영> 


2015년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및 인근 해역에서는 201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이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201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은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지난 70년간 발전된 우리 해군의 현주소를 알리기 위해 특별히 기획되었다.


 ▲ (좌)영국은 잉글랜드부터 대영제국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총 5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관함식을 개최했다.  (우)지난 2005년 트라팔가 해전 200주년 및 넬슨 제독 순국 200주년을 기념한 국제관함식에는 우리 해군의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참가한 바 있다. <출처: 미해군>


영국에서 시작된 관함식


관함식은 국가의 군 통수권자가 자국의 군함을 한 곳에 집결시켜, 전투태세와 군기를 사열하는 해상사열식이다. 지난 1346년 6월 영국 에드워드 3세(Edward III)세가 잉글랜드와 프랑스간 전쟁에 출전하는 함대의 전투태세를 검열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이후 영국은 잉글랜드부터 대영제국 그리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총 50여 차례의 크고 작은 관함식을 개최했다.


1588년 엘리자베스 1세는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하자 성대한 관함식을 열어 승전을 치하했다. 해가지지 않는 나라라는 수식어가 생긴 빅토리아 여왕 때는, 관함식이 17번이나 열릴 만큼 대영제국의 위세는 하늘을 찔렀다.


특히 수백여 척의 전투함이 도열한 대규모 관함식이 펼쳐져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05년 트라팔가 해전 200주년 및 넬슨 제독 순국 200주년을 기념한 국제관함식에는 우리 해군의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이 참가한 바 있다.


▲ (좌)지난 1998년 거행된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은 정부수립 및 건군 5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출처: 해군> (우)200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이 참가해 위용을 자랑했다. <출처: 해군>


1949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관함식


우리나라 최초의 관함식은 1949년 8월 16일 이승만 대통령과 정부 각료, 국민들이 참석한 가운에 인천 해역에서 열렸다. 해군함정 9척이 참가하였고 함포 사격 시범이 있었다. 이후 1962년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당시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등 정부요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관함식이 열렸다. 좌승함 경기함이 함정 39척을 사이를 지나가며 해상사열을 받았다.


이후 30여 년간 관함식이 거행되지 않다가, 지난 1998년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이란 이름을 가지고 관함식이 다시 진행되었다.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은 정부수립 및 건군 5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


충무공 순국 400주년 및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의 전력화를 겸한 행사로, 해군함정 40척과 11개국 해군함정 21척이 참가했다. 10년 뒤인 지난 2008년에는 건국 및 건군 60주년을 기념하여,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12개국 해군 함정 50여 척 및 항공기 30여대가 참가한 "2008 대한민국 국제관함식"이 열렸다.


관함식의 꽃 해상사열



해상사열은 관함식의 꽃으로 불린다. 수많은 함정과 항공기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동시에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번 2015 대한민국해군 관함식에는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을 필두로 해군 및 해경함정 30여 척이 참가했다. 또한 공중에서는 해군의 P-3C 해상초계기와 링스 해상작전헬기 그리고 UH-60 상륙기동헬기가 공중분열을 실시하였다.


특히 P-3C 해상초계기는 공중분열과 함께 섬광탄을 터뜨려, 관함식에 참석한 국민참관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관함식에는 국산 신형 전투함들이 참가하여,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가 되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차기 호위함인 경기함과 입체상륙작전의 핵심전력인 상륙함 천왕봉함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취역한 최신예 함정으로 이번 관함식에 처음 참가하였다. 이밖에 지난 10월 1일,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미제7함대 소속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도 이번 관함식에 참석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과시했다.


실전을 방불케 한 훈련시범



해상사열 이후에는 우리 해군의 전투력을 선보이는 훈련시범이 실시되었다. 대잠작전으로 시작된 훈련시범은 해군 함정의 함대공 및 함대함 사격과 링스 해상작전헬기의 공대함 미사일 사격, 합동상륙작전, 합동구조작전, 해상대테러작전, 전술강하로 진행되었다.


유도탄고속함, 초계함, 호위함, 차기 호위함 등이 공중과 해상의 표적을 향해 정교한 함포사격을 퍼부었고, 링스 해상작전헬기는 표적인 폐고속정에 대함미사일인 시스쿠아(Sea Skua) 미사일 2발을 발사해 정확하게 명중시켰다.


또한 공군의 KF-16 전투기와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KAAV), 육군 CH-47 수송헬기 등이 참가한 합동상륙작전과 해상사고에 대비한 합동구조작전, 해군특수전 요원들의 대테러작전 및 전술강하시범도 국민참관단의 주목을 받았다.


▲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참전한 대한해협 해전은 북한군의 후방침투를 저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출처: 국방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상륙을 저지한 부산 앞바다


관함식이 진행된 부산 앞바다는 우리 해군 70년 역사 중 가장 중요한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6.25 전쟁이 발발한 지난 1950년 6월 25일, 우리 해군의 유일한 전투함인 동시에 주력함이었던 백두산함이 북한군 수송함을 격침시킨 대한해협 해전이 일어난 곳이기 때문이다.


당시 백두산함은 부산앞바다에서 상륙을 시도하기 위해 접근하는 북한의 대형 무장 수송선을 치열한 교전 끝에 수장시켰고, 승선 중이던 북한군 600여명은 모두 사망한다. 이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김창학, 전병익 등 2명의 승조원이 전사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참전한 대한해협 해전은 북한군의 후방침투를 저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낙동강 전선이 형성되어 미군의 지원이 있을 때까지 우리 국군이 북한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제공  유용원의 군사세계  http://bemil.chosun.com/


[유용원의군사세계] 201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