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군대/세계의 특수부대

미·영, 아프간 반군 공세 저지위해 특수부대 투입< WSJ>

머린코341(mc341) 2015. 12. 23. 19:40

미·영, 아프간 반군 공세 저지위해 특수부대 투입< WSJ>
 
그린베레 등 4개팀 50여 명 규모, 야간 체포·사살 임무 위주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과 영국이 아프가니스탄 남서부 헬만드주에서 빠르게 세를 넓혀가는 탈레반 반군 격퇴를 위해 특수부대를 긴급 투입했다.

 

지난 9월 말 탈레반이 북부 요충지 쿤두즈를 기습공격해 불과 몇 시간 만에 정부군을 축출하고 한동안 점령한 악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부는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3개 팀과 영국 특수부대(SAS/SBS) 1개 팀 등 모두 모두 4개 팀을 헬만드주에서 탈레반을 상대로 한 교전에 투입했다.

 

현지 정부 소식통은 탈레반이 헬만드주의 4개 지역을 점령한 데 이어 현재는 주도인 라슈카르가 인접 지역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쿤두즈 공방전에서 작전논의 중인 미 육군 그린베레와 아프간 특수부대원들(AP=연합뉴스 DB)

 

헬만드주는 지난 2001년 아프간 침공으로 탈레반이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가장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곳 가운데 하나로 '탈레반의 아성'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특히 헬만드는 지난 1년 동안 아프간 정부군 사상자 수만 2천여 명이 될 정도로 위험한 지역이기도 하다.

 

존 캠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헬만드 주도 라슈카르가 탈레반 수중에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미·영 합동특수부대들을 현지에 투입했다는 것이 아프간 파견 미 특수전사령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쿤두즈 탈환작전 때도 그린베레들이 투입돼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한 적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보통 '작전팀'(A팀)으로 알려진 그린베레 1개 팀이 12명으로 구성되는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36명의 미군이 투입됐음을 추정할 수 있다.

 

아프간 헬만드주에서 탈레반 반군 용의자 검문검색에 나선 정부군(AP=연합뉴스 DB)

 

그는 이어 영국 특수부대 1개 팀도 지난해 이후 처음으로 헬만드주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영국 특수부대 팀(troops)은 통상 16명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헬만드 작전에 투입된 두 나라 특수부대원 수는 최소 50명 이상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영 특수부대는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훈련과 작전 자문 등 교전 등 전투와는 다소 거리를 둔 임무에 주력하지만, 적으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는 제한적으로나마 교전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은 특수부대원들의 직접 교전 상황과 관련해 엄격한 규정을 두고 있지만, 쿤두즈 공방전 이후에는 완화된 분위기라고 또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쿤두즈 공방전 때도 입증된 것처럼 미·영 등 연합군과 아프간 정부군이 투입된 합동작전 수행 과정에서 위험성이 높다. 쿤두즈 작전에서는 지원에 나선 공군 특전사 소속 AC-130H 스펙터 지상공격기가 '국경 없는 의사회'(MSF)가 운영하는 병원을 오폭하는 바람에 4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사건 직후 버락 오마바 미 대통령이 공식 사과를 하는 등 외교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캠벨 사령관도 관련자들이 교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무정지 등 징계조치를 취했다.

 

헬만드에 투입된 특수부대원들은 주로 야간에 무장 헬기로 목표지에 잠입해 탈레반 전투원들을 납치하거나 사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달 아프간 내무부가 낸 보고서로는 미국과 아프간 혼성 특수부대원들이 나흐르에 사라즈에서 작전을 펴 7명의 탈레반을 사살했다.

 

아프간 정부군의 다우라트 와지리 장군은 나흐르에 사라즈 작전과 관련한 질문에 "외국군의 공중지원을 받았으며, 외국군은 아프간 정부군의 지상전 자문 역할을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연합뉴스] 2015.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