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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군력 증강 박차…5세대 공격잠수함 건조

머린코341(mc341) 2016. 1. 29. 20:11

러시아, 해군력 증강 박차…5세대 공격잠수함 건조
 
기동성 뛰어난 코르벳함도 건조, 태평양함대 핵전력도 개선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차세대(5세대) 공격 재래식 잠수함 개발에 나서고, 기동성이 뛰어난 코르벳함 배치를 서두르는 등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더내셔널인터래스트(TNI), 스푸트니크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5세대 칼리나급 재래식 잠수함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4세대 라다급 디젤잠수함<<위키피디아 제공>>


러시아는 지난 2010년부터 시험항해에 들어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함 외에 추가로 두 척의 같은 급 잠수함 건조를 끝으로 4세대 라다급 잠수함 건조 계획을 중단하고 대신 5세대 칼리나급 잠수함 계획을 오는 2020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해군 소식통은 상트페테르부르크함이 오랜 잠항에 필요한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추지 않은 데다 동력 추진체에 여러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에 이미 건조작업이 시작된 두 척을 끝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건조되는 두 척 역시 발트함대에 배치되며, 라다급 건조를 위해 확보한 예산은 대신 칼리나급 잠수함 건조에 전용될 계획이다.


차세대 칼리나급 잠수함은 성능이 개량된 AIP 체계와 무산소발전소(VNEU)를 갖춰 디젤잠수함처럼 재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할 필요가 없는 데다 핵잠수함처럼 원자로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크게 나는 단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합의에 따라 상당수를 중국에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또 차세대 코르벳함, 순찰정, 쇄빙선, 예인선 등 모두 15척의 신형 함정 건조작업을 서두르거나 연내에 시작하기로 했다고 알렉산더 페도텐코프 러시아 해군 참모차장(중장)이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코르벳함이다. 러시아는 우선 두 척의 건조를 서둘러 이르면 내년 중에 배치할 계획이라는 게 페도텐코프 차장의 설명이다.


신형 핵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의 4세대 핵잠수함 '유리 돌고루키'함(AP=연합뉴스 DB)


배수량 800t급에 시속 30노트(55.56㎞)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차세대 코르벳함은 정확도가 높은 미사일과 함포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한편, 한반도 등 아시아 태평양 전역을 담당하는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핵전력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세대 보레이(돌로 스키)급 탄도미사일탑재 핵잠수함(SSBN) 2호 함이 지난해 9월 태평양함대에 추가로 배속됐으며, 올해에도 같은 급의 3호 함이 배속될 예정이다. 1호 함은 지난 2013년 태평양함대에 배치돼 운용 중이다.


태평양함대는 또 내년부터 5세대 야센 급 순항미사일탑재 핵잠수함(SSGN) 2호 함도 배치할 계획이다. 배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태평양함대 SSBN 전력이 5척으로 늘어나 30여 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레이 급 핵잠수함은 건조된 지 오래돼 노후화된 델타 3급 SSBN의 대체함이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2020년까지 모두 8척의 보레이 급을 건조해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경제난에 따른 예산 문제로 6척으로 축소했다.


수중에서 시속 30노트(56㎞)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보레이 급 잠수함은 특히 최대 사거리 1만㎞인 불라바(Bulava) 탄도미사일(SLBM) 16기를 탑재한다. 불라바 미사일은 각개목표 재돌입(MIRV)탄두를 최대 10개 탑재할 수 있으며, 각 탄두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폭보다 12.5배(150kt)나 크다.


[연합뉴스] 201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