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태평양에 항모전단 추가 배치 필요" <미 연구소>
CSIS 아시아 재균형 정책 보고서 권고, 역내 우방 우려 불식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은 한반도와 남중국해 등 지역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방의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서태평양 지역에 두 번째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관련해 독자적으로 연구작업을 진행해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미 해군 7함대에 1개 항모전단을 추가로 배속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는 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주최한 아시아 재균형 정책 검토 작업 설명회에서 추가 배치에 따른 작전상황· 비용 및 시설 문제 등을 고려해 강력하게 권고하지는 않지만, 추가 배치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가 전했다.
미해군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함<<위키피디아 제공>>
마이클 그린 CSIS 부소장은 추가 항모 전단 배치 장소로는 7함대의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가 바람직하지만, 이럴 경우 이와쿠니(岩國)에 있는 해병대 항공단 이전 장소가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그린 부소장은 "항모 전단 추가 배치 시 이와쿠니 주둔 해병대 항공단 부지를 확장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일본 정부로서는 정치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서태평양에 항모 전단 추가 배치를 권고한 CSIS 보고서가 처음 발표됐을 때 일본의 반응은 부정적이기보다는 오히려 긍정적이었다면서, 이는 서태평양에서 미국의 전력이 확대하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린 부소장은 항모 전단이 추가로 배치되면 한 척뿐인 7함대의 항공모함이 수시로 다른 곳으로 배치되는데 따른 전력 공백과 역내 우방의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남중국해 영유권을 고집하는 중국과 이에 대한 관련국들의 반발 등 복잡한 이 지역을 항상 감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풀이했다.
미 해군은 앞서 지난 달 북한 4차 핵실험 직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함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항모전단 외에 지난달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의 동아시아 추가 파견을 발표한 바 있다.
미 해군은 국방예산 축소와 노후화 등으로 현재 스테니스함과 로널드 레이건함 등 모두 10척의 항모를 운용 중이다.
그러나 북한 핵실험으로 조성된 한반도 긴장,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관련국 간의 마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등 아시아 태평양과 중동 지역에서 항모전단의 지속적 배치 필요성이 높아져 왔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이 지역에 배치된 항모전단의 교대 시기를 7개월에서 그 이상으로 연장하거나 수리를 위해 입항한 항모의수리 기간을 단축하는 식으로 대처해왔다.
[연합뉴스]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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