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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 러 방공망 뚫으려면 극초음속무기개발에 박차 필요"

머린코341(mc341) 2016. 3. 5. 19:24

"미국, 중. 러 방공망 뚫으려면 극초음속무기개발에 박차 필요"


X-51 '웨이브라이더' 실험 이후 미 관련 실험 중단
중, 'Wu-14' 비행체 실험 성공으로 개발에 전력투구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은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의 최첨단 방공망을 무력화하려면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나는 극초음속(hypersonic) 무기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 등 미 언론은 2일(현지시간) 커티스 베드크 예비역 공군 소장의 말을 빌려 유사시 미국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형성된 중국과 러시아의 최첨단 방공망을 뚫고 표적을 타격하려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공군연구소장 출신인 베드크는 "극초음속무기는 이제 더는 공상과학만화에서만 나오는 무기가 아니다"며 "미국이 다른 나라에 선수를 뺏기지 않으려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티브 나이트 하원의원(공화당. 캘리포니아주)도 "미국이 상대방보다 훨씬 빠르게 표적에 도달할 수 있는 무기를 가졌다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라며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이트 의원은 극초음속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유사시 물샐틈없어 보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망도 어렵지 않게 뚫고 취약한 표적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격추 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목표 상공에 상당 시간 머물러야 하는 유인기 조종사의 수고도 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4년부터 초음속비행체 개발에 나선 미국은 2013년 5월 B-52 전략폭격기에 보잉사가 제작한 X-51A '웨이브라이더'(Waverider)라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을 탑재해 시험 발사를 했다.


크루즈미사일과 흡사한 웨이브라이더는 고도 15㎞에서 폭격기에서 떨어져 나와 고체연료 보조 추진 장치에 의해 3분 이상 동안 마하 4.6의 속도로 비행하다 연료가 고갈되자 태평양으로 추락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이 시험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미국은 '극초음속공기흡입무기구상'(Hypersonic Air breathing Weapon Concept)이라는 이름으로 후속 실험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의욕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오는 2019년까지 연기됐다고 베드크는 주장했다.


한편, 토머스 마시엘로 미 공군 연구소장은 관련 분야의 기술 향상 덕택에 이르면 오는 2020대에는 극초음속미사일이 실전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후발주자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사일 등 극초음속무기 개발 분야에서 개척자인 미국을 이미 앞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11월 북부 몽골 접경 지역에서 'WU-14'라는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WU-14는 탄도미사일 추진체에 실려 지상 100㎞까지 상승해 활강 비행을 통해 음속보다 최고 6배의 속도로 목표에 도달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금까지 모두 6차례의 관련 실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린 해치 상원의원(공화당. 유타주)은 "대공미사일 기술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미국은 극초음속무기 개발에 나서야 한다"며 "불량국가에 무기 판매를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기도와 이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중국의 진보를 고려할 때 미국은 극초음속무기 개발과 보유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중 경제안보 검토 위원회는 지난 2014년 11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극초음속 비행체 개발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잠재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이 비행체를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201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