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세대 디젤잠수함 건조 착수…AIP체계 장착
해군 참모차장 밝혀, 태평양함대용도 곧 건조 착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러시아가 재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할 필요가 없고 소음도 거의 없는 차세대(5세대) 재래식 공격잠수함 건조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이타르타르통신과 더내셜인터래스트(TNI)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라다급으로 알려진 4세대 잠수함 건조작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5세대 칼리나급 잠수함 건조 계획을 서둘러 추진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라다급 디젤잠수함 상트페테르부르크함[위키피디아 제공]
관계 소식통은 '677 계획'으로 분류된 4세대 잠수함 계획의 결과가 실망스러웠다면서, 잔여 건조물량 두 척을 오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인도하는 대로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는 칼리나급 신형 잠수함 건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더 페도텐코프 러시아 해군 참모차장은 러시아 TV 방송 로시아 24와의 회견에서 차세대 잠수함 조기 건조 계획을 확인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형 잠수함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도텐코프는 이어 '636.3 잠수함'으로 불리는 6척의 이 신형 잠수함이 북해함대용으로 건조 중이라면서, 태평양함대에 배치할 동급 잠수함 건조 계획 결정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칼리나급 잠수함은 성능이 개량된 공기 불요 추진체계(AIP)와 무산소 발전소(VNEU)를 갖춰 디젤 잠수함처럼 재충전을 위해 수면 위로 부상할 필요가 없는 데다 핵잠수함처럼 원자로를 냉각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크게 나는 단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자동화된 통신 시스템과 내구성이 훨씬 강화된 이 신형 잠수함은 이르면 2020년대 초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지난 몇 년 동안 오랜 잠항에 필요한 재래식 잠수함용 AIP 개발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지난 2010년부터 북해함대 소속 상트페테르부르크 함을 시작으로 라다급 잠수함에 AIP 체제를 탑재해 일련의 실험을 했지만, 동력 추진체에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건조작업이 시작된 두 척을 끝으로 중단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는 또 칼리나급 잠수함 상당수를 중국에 판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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