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대한민국 특수부대
▲ 육군 특전사의 수중 침투훈련 모습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대한민국 국군은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전력으로 우리 영토를 수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정규군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장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특수부대입니다.
미국의 그린베레나 델타포스, 영국의 SAS 등이 대표적인 세계의 특수부대들입니다. 대한민국 국군 역시 이들 못지않은 최강의 특수부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수부대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 수색 정찰 중인 육군 특전사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대한민국 특수부대의 원조,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우리나라에 특수부대 존재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광복 이후 38선이 그어지고 북한의 ‘조선인민유격대’가 남한 내로 잠입해 교란 작전을 벌이면서부터입니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당시 육군본부 정보국에서 ‘803 보국 독립대대’, ‘호림부대’, ‘수색학교’, ‘유격대’ 등의 부대를 창설했고, 그것이 우리 특수부대의 시초입니다.
이들 부대는 북한을 상대로 적진 침투, 공비 소탕 등의 작전을 주로 수행했습니다. 6·25전쟁 발발 직전 미군이 철수하며 주한 첩보연락처(Korea Liaison Office : KLO), 일명 ‘켈로’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이들은 미군 산하 ‘8240부대’라는 이름으로 6·25전쟁에 군번도 없이 참전해 유격전과 대북첩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전쟁 중에는 ‘백골병단’, ‘영도유격대’ 등의 특수부대도 창설되었습니다. 이 부대들은 북한군 후방으로 침투해 첩보, 암살, 정찰 등 각종 특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1953년 휴전 이후 켈로 부대를 비롯한 특수부대(유격대)들은 국방부 8250부대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습니다. 8250부대 출신 부대원들은 부대 해체 이후에도 각지의 육군 부대들로 흩어져 남아있었습니다.
이들은 1958년 다시 소집되어 제1전투단(7725부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창설되었습니다. 제1전투단은 1년 여 동안 미 육군 특수부대로부터 공수·특전교육을 받은 뒤 1959년 제1공수특전단으로 부대명을 변경했습니다.
▲ 해상 침투 훈련을 받고 있는 육군 특전사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북한의 도발은 정전협정 체결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1·21 청와대 기습 미수 사건과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을 통해 북한 내 대규모 특수부대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역시 특수전 부대의 규모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969년 8월 18일 육군에 ‘특수전 사령부’가 창설되었으며 이후 여단급 부대가 계속해서 추가로 창설되었습니다.
1982년에 ‘국가대테러활동지침’이 세워지며 ‘707대테러특수임무대대(이하 707특임대)’가 창설되었습니다. 707특임대는 평시에는 대테러작전, 전시에는 비밀작전 임무를 수행합니다. 1980년대에는 각종 인질극 등 국내외에서 발생한 모든 관련 사건에 투입되었으나 1990년 대 이후 국내 대테러 및 치안 업무는 경찰특공대로 넘겨주었습니다.
현재 육군 특수전사령부에는 707특임대 외에도 6개의 공수 특전 여단이 존재하며, 각각 백호, 독수리, 비호, 천마, 귀성, 황금박쥐, 흑표 등의 특별한 부대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 상륙 훈련 중인 해군 특수전전단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해상 특수전은 우리에게 맡겨라!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 SSU해난구조대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 Underwater Demilition Team/Sea Air Land)’은 1955년 창설된 ‘수중파괴대(UDT)’를 모태로 하고 있습니다. 특수훈련을 마친 이들은 베트남 전쟁 때 ‘백구부대’ 소속으로 참전, 해군 수송 지원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1968년 폭발물 처리(EOD)와 특수전(SEAL) 임무가 추가되었으며, 1993년 12월에는 707특임대로부터 해상 대테러 임무를 이관 받았습니다. 이를 위해 1999년 5월에는 대테러특임대까지 창설되며 부대 편성이 4개의 ‘작전대’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수중파괴대(UDT), 특수작전대(SEAL), 폭발물처리대(EOD : Explosive Ordnance Disposal), 대테러특임대(CT : Counter Terror)가 그것입니다. 2000년에는 특수전여단이 창설되었으며, 2012년 2월 특수전전단으로 증편되었습니다.
▲ 해상 대테러 훈련 중인 해군 특수전전단 장병들과 해군 군수지원함 천지함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올해로 창설 60주년을 맞은 해군 특수전전단은 지난 2011년 소말리아해적에 납치된 우리 화물선 ‘삼호주얼리호’의 인질 구출에 성공해 우리 특수부대의 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특수전전단은 1993년 여객선 서해훼리호 구조작전, 1996년과 1998년 북한 잠수함 수색작전, 2010년 천안함 탐색 및 인양 작전에서 맹활약했습니다. 기초훈련만 20주 이상 받는다는 특수전전단의 슬로건은 ‘불가능은 없다’라고 합니다.
우리 해군에는 또 하나의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바로 ‘해난구조대(Ship Salvage Unit : SSU)’입니다. 해난구조대는 1998년 여수 앞바다에서 격침되어 침몰한 북한 반잠수정 인양 작전으로 세간에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당시 수심 150m에 가라앉은 북한 잠수정을 건져올렸습니다. 이는 미 해군보다 52m나 더 들어간 잠수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과 해난구조대(SSU)의 차이점은 해군특수전전단이 앞서 언급한 4가지 임무들을 주로 수행하는 반면 해난구조대는 해상 인명 구조 및 선체 인양을 주 임무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부대 모두 1년에 단 한 번만 인원을 모집하며, 2016년에는 해난구조대 약 10명, 해군 특수전전단은 약 5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입니다.
▲ 혹한기 내한훈련 중인 해군 해난구조대 장병들 (사진 출처 : 대한민국 국군 플리커)
귀신 잡는 특수부대,
해병대 특수수색대
우리나라 군 편제상 해군에 속하며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에도 특수부대가 있습니다. 바로 해병대 특수수색대입니다. 이들은 상륙부대 본대의 상륙 전 적 해안에 은밀히 침투, 정보 수집과 지휘체계 파괴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는 부사관이 다수인 다른 특수부대와 달리 병사가 80%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공군 공정통제사 야전종합훈련에서 공정통제사 장병들이 항공기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국방일보_부대 제공)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
공군 공정통제사(CCT)
육군 특전사나 해군 특수전전단만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공군에는 일명 ‘붉은 베레’라 불리는 특수부대 ‘공정통제사(CCT : Combat Control Team)’가 있습니다. ‘공정작전’이란 전시 공수부대원이나 물자를 공수하는 작전을 말합니다.
우리 공군에서 1978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공정통제사는 공정작전에 앞서 적진으로 들어가 아군 항공기를 유도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또한 전략 목표물을 공격할 때 미사일이나 폭탄이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할 수 있도록 적진에 침투해 유도하는 임무도 맡고 있습니다.
공정통제사 부대를 창설한 국가는 미국이 최초입니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을 공격하던 미군은 공수부대 전력의 90%를 잃고 말았습니다. 적군 장악 지역에 공수부대 병력이 낙하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뼈아픈 실패를 계기로 탄생한 공정통제사는 다른 특수부대나 정규 부대의 본격 진입 전 적진을 정찰하고 공중 침투·보급로를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공군 공정통제사 야전종합훈련에서 공중 낙하하고 있는 공정통제사 장병들 (사진 출처 : 국방일보_부대 제공)
공정통제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3년 간의 특수훈련을 거쳐야 합니다. 1년의 자체 훈련을 비롯해 육군 특전사, 해군 특수전전단, 해병대 산악 레펠 등 타군 특수 훈련까지 모두 마쳐야만 붉은 베레모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정통제사는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로 불리며 매년 공군 부사관들 중 극소수의 인원만 선발하고 있습니다. 공정통제사가 되면 공군 제5전술공수비행단 소속으로 관련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공군에서는 대테러 임무의 경우 비행단(육군의 사단급) 별로 자체 대테러 부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대대급 규모인 헌병대대 기동타격대가 이를 맡고 있습니다.
조종사의 무사 생환을 책임진다,
공군 항공구조사
공군에는 ‘항공구조사’라는 이름의 특수부대도 있습니다. 항공구조사는 전시 적진에 투입되어 조난당한 조종사를 구출하는 특수요원을 말합니다. 또한 평시에는 응급처치나 환자 후송, 재해·재난 지원 등의 임무도 맡고 있습니다.
1년에 5~10명 정도 선발되는 항공구조사는 사격과 공중침투, 산악 등반, 수상·수중 침투, 응급 의료 등 특수 작전에 필요한 모든 훈련을 받습니다. 항공구조사로 선발될 경우, 공군6탐색구조비행전대 소속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육·해·공 특수부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예비역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자신의 군 생활이 가장 힘들었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오늘 살펴본 특수부대원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들이 힘들고 고된 훈련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하는 까닭은 오직 조국의 평화와 국민의 안녕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도 어디에선가 국가 안보를 위해 힘쓰고 있을 대한민국 특수부대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충성!
[동고동락]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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