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상 타격 전술함대지유도탄 탑재 신형 호위함 건조(종합)
2천800t급 호위함 1번함 대구함 진수식…2018년 하반기 실전배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유사시 함정에서 북한의 지상시설을 타격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한 신형 호위함이 건조됐다.
해군은 2일 오후 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2천800t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인 '대구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진수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주빈으로 이범림(중장)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구급 호위함(FFG-II) 제원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함 건조 경과보고, 함명 선포,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의 기념사, 유공자 포상, 진수 및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됐다. 진수는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부인 이정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면서 이뤄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사를 통해 "해군의 최신예 함정 이름이 대구함으로 명명되어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대구함은 바다의 영웅 해군 장병들과 함께 우리 해역을 수호할 당당한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함은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을 비롯한 대지상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막강한 화력을 갖추고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했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및 20mm 함포(Phalanx·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유도탄,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탑재할 예정이다.
북한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하게 되어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전술함대지유도탄은 수직형과 경사형 두 가지 발사체계로 개발됐다. KVLS을 이용해 발사하는 수직형은 현재 개발시험 평가 중이며 내년에 배치될 예정이다. 함정 위에 발사대가 비스듬히 설치된 경사형은 배치됐다. 두 가지 유도탄 모두 사거리는 15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체고정식 음파탐지기(소나·HMS)와 현재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것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예인선배열 소나(TASS)를 탑재하고, 우리 해군의 전투함 중에서 처음으로 수중방사소음 감소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스+디젤)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 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기존 인천급 호위함(FFG-I·2천500t)에 비해 잠수함 탐지능력 및 함정 생존성이 더욱 보강된 것이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동·서·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구형 1천500t급 호위함(FF)과 1천t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앞으로 해역함대의 주력으로 활약할 함정이다.
신형 호위함은 전장 122m, 전폭 14m, 높이 34m, 무게 2천800t, 최대 속력은 30노트이며 해상작전 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해군은 광역시·도의 지명을 호위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전통과 동해 수호 임무를 마치고 1994년 퇴역한 '대구함(DD-917)'을 이어 이번 신형 호위함 1번함의 함명을 '대구함'으로 제정했다. 대구함은 2017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기에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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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홍우기자의 군사·무기 이야기] 신형 호위함, 대잠능력 이지스 능가
천안함 피폭 교훈 반영 대구함
탐지수단 다양한 '잠수함 킬러'
지상타격 함대지 미사일 무장도
2일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대구급 신형 호위함 진수식에 모인 해군 수뇌부와 대구시·업계 관계자들이 대구함의 순항과 해군의 발전을 함께 외치고 있다.
한국 해군에서 대잠수함 작전 능력이 가장 뛰어난 함정으로 기대를 모은 대구급 신형 호위함이 2일 모습을 드러냈다. 해군은 이날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인천급 호위함 batch-Ⅱ(FFG-Ⅱ)의 초도함인 대구함의 진수식을 가졌다. 이날 진수식 주빈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미국제 구형 구축함인 ‘대구함(DD-917)’ 퇴역(1994년) 22년 만에 새로운 ‘대구함’이 건조됐기에 주빈으로 초청받았다.
새로운 대구함의 위력은 옛 대구함에 비할 바가 아니다. 물론 겉으로는 옛 대구함이 더 위풍당당하게 보인다. 2연장 5인치 함포를 갖춘 포탑만 3개. 새 대구함에는 같은 구경의 함포가 달랑 1문만 있을 뿐이다. 대공 무장도 외형상으로는 옛 대구함이 많아 보인다. 건조(1944년) 당시에는 40㎜·20㎜ 대공포를 수십 문씩 싣고 다녔다. 반면 새 대구함은 함포 외에는 이렇다 할 무장이 눈에 띄지 않는다.
레이더 피탐 면적을 줄이기 위한 스텔스 설계로 무장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전투함으로는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를 갖췄다. 이는 항해의 정숙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새 대구함에는 보다 특별한 엔진이 달렸다.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사 제품(LM-2500) 일색에서 영국 롤스로이스사제 가스터빈엔진(GT-30)이 장착됐다. 대잠수함 작전 수행을 위해 조용한 항해를 위한 진동 흡수를 무엇보다 중시 여겨 이 같은 엔진 시스템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있다. 한국 해군 함정 중에서 가장 뛰어난 ‘귀’를 달았다. 선체 고정식 음파탐지기(소나·HMS)뿐 아니라 예인선 배열 소나(TASS)를 탑재했다. TASS는 썰매 형태의 소나를 긴 줄에 매달아 예인하는 시스템으로 보다 넓은 지역을 수색할 수 있다. 대잠수함 작전 능력만 따지면 새로운 대구함은 국내의 어떤 수상 함정보다 우수하다. 심지어 이지스함보다도 뛰어나다.
물 위의 펀치력도 뛰어나다. 함 번으로 ‘818’번을 받은 대구함의 무장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전술함 대지 유도탄. 국산 함대함 미사일 해성의 파생형이다. 아군의 함대나 대구함을 놀리고 날아드는 대함 미사일도 막아낼 수 있다.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SAAM)으로는 개발 단계를 밟고 있는 국산 해궁 유도탄 32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대함유도탄과 전술함 대지 유도탄은 별도의 발사관에, 잠수함용 홍상어 및 청상어 로켓, 해궁 미사일은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신형 대구함과 동급의 FFG-Ⅱ를 모두 8척 건조할 계획이었으나 변경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예상보다 차기 이지스함 건조 비용이 높아질 경우 이만큼의 물량이 건조될 가능성은 낮아진다. 반대로 함정 조기 건조로 국내 조선산업을 측면 지원하자는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만큼 국산화율도 높다.
[서울경제]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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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함대지 유도탄 장착!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II) 1번함 대구함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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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톤급 신형 호위함(FFG-II) 1번함 대구함 진수식
- FFG-II 1번함 대구함 진수식 6월 2일(목)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거행
- 전술함대지유도탄 장착해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 보강
- 예인선배열소나 탑재ㆍ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 대잠전 능력도 신장
대공ㆍ대함ㆍ대잠수함 작전에 대지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사용하는 해군의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 ‘대구함’ 진수식이 오는 6월 2일(목) 오후 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거행된다.
이날 진수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주빈으로 이범림(중장)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부사장 등 해군 및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진수식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함 건조경과 보고, 함명 선포, 이성근 대우조선해양부사장의 기념사, 유공자 포상,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의 축사, 진수 및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진행된다. 진수는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권영진 시장의 부인 이정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동ㆍ서ㆍ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구형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향후 해역함대의 주력으로 활약할 함정이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전장 122미터, 전폭 14미터, 높이 34미터, 무게 2800톤, 최대 속력은 30노트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및 20mm 함포(Phalanx,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ㆍ장거리 대잠유도탄ㆍ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장착할 예정이다. 적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하게 됨에 따라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 능력이 더 강화된다.
또한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선체고정식소나(HMS)와 함께 구축함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예인선배열소나(TASS)를 탑재하며, 우리 해군의 전투함 중에서 처음으로 수중방사소음 감소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복합식 : 기계식+전기식)를 사용함으로써 인천급 호위함(FFG-I, 2500톤)에 비해 잠수함 탐지능력 및 함 생존성이 더욱 보강되었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의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하여 항해하는 방식이다. 대구급 호위함 이전 우리 해군의 전투함들은 빠른 속력이 필요할 때는 가스터빈 엔진을, 기타 상황에서는 연료가 적게 드는 디젤 엔진으로 항해하는 ‘기계식 추진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광역시ㆍ도의 지명을 호위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전통과 동해 수호임무를 마치고 지난 1994년 퇴역한 ‘대구함(DD-917)’을 이어 이번 FFG-Ⅱ 1번함의 함명을 ‘대구함’으로 제정했다. 대구함은 2017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기에 작전배치 될 예정이다. //끝//
* FFG-I 함명 : 인천함, 경기함, 전북함, 강원함, 충북함, 광주함
[유용원의군사세계]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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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2800톤급 신형 호위함 1번함 ‘대구함’ 진수
北 지상시설 타격 전술함대지유도탄 탑재,합동작전 보강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 적용… 생존성 강화
대공·대함·대잠·대지상전까지 가능… 만능 호위함 역할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II) 1번함 대구함 진수식이 2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사용하며 전장 122m, 전폭 14m, 높이 34m, 최고 속력은 30노트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거제=조용학 기자
해군, 2018년 하반기 작전배치
우리 해군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한 전투함이 해양수호 임무수행을 위한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인 ‘대구함’이 2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식을 연 것.
진수식(進水式·Ship Launching Ceremony)은 장비와 무기체계를 탑재한 군함을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의식이다.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주빈으로 이범림(중장)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부사장 등 해군·방위사업청·조선소 주요 관계관이 참석했다.
행사는 해군의 전통적인 절차에 따라 국민의례, 경과보고, 함명 선포, 기념사, 유공자 표창, 축사, 진수 테이프 절단, 샴페인 브레이킹, 진수 순으로 진행됐다. 천정수(소장)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이 자리에서 명명장 제468호를 통해 FFG-Ⅱ 선도함의 함명을 ‘대구’로, 선체번호를 ‘818’로 부여했다.
이어 주빈인 권 시장의 부인 이정원 여사가 작은 손도끼로 단상과 대구함을 연결한 진수 테이프를 절단한 뒤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을 하며 행사가 종료됐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동·서·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의 대체 전력이다.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이고 대지상전 능력까지 갖춰 향후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으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장 122m, 전폭 14m, 높이 34m 규모에 최고 속력은 30노트(시속 55.5㎞)다. 해상작전헬기(Lynx) 1대를 탑재할 수 있고, 승조원은 120여 명이다. 주요 임무는 책임해역 방어, 해양통제권 확보, 해상교통로 보호 등이다.
5인치 주포와 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 장거리대잠유도탄, 어뢰 등으로 무장한다. 적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함으로써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펀치력’뿐만 아니라 ‘방어력’도 높였다. FFG-Ⅱ에는 구축함(DDH)에서 운용 중인 음파탐지기보다 성능이 향상된 ‘예인 선배열 소나(TASS)’와 ‘선체 고정식 소나(HMS)’를 탑재한다. 어뢰를 기만하는 어뢰음향대항체계(TACM)와 근접방어무기체계(ClWS) ‘팔랑스(Phalanx)’,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장착한다. 선체는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는 스텔스 건조공법을 적용했다.
해군의 관습에 따라 주빈인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의 부인 이정원 여사가 함정에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고 있다. 거제=조용학 기자
특히 우리 해군 전투함 중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기계식+전기식)를 사용한것이 특징이다. 복합식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경비작전 등 평시 임무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현재 우리 해군의 전투함들은 빠른 속력이 필요할 때는 가스터빈 엔진을, 기타 상황에서는 연료가 적게 드는 디젤엔진으로 항해하는 ‘기계식 추진체계’를 운용 중이다. 해군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수중 방사소음을 낮춰 인천급 호위함(FFG-I·2500톤급)과 비교해 함정 생존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해군은 2017년 말 대구함을 인수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하반기에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FFG-I과 FFG-Ⅱ는 2020년대 중반까지 20여 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FFG-I은 인천함을 선두로 경기함, 전북함, 강원함, 충북함, 광주함 등 6척이 건조됐다. 이 중 5척은 작전 배치됐으며, 1척은 전력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해군 관계관은 “대구급 신형 호위함이 배치되면 해상 방어역량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대북 억지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해군은 이를 바탕으로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필승해군,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명예해군 확립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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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찬의 軍] '바다서 육지 공격'…신형 호위함 대구함 진수
함정에서 북한 지상시설을 공격할 전술함대지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호위함이 완성됐다.
해군은 2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 '대구함'(2800t급) 진수식을 거행했다.
진수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과 해군사관학교장 이범림 중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부사장 등 해군과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해군은 광역시도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한 전통과 동해 수호임무를 마치고 지난 1994년 퇴역한 '대구함'(DD-917)의 뒤를 잇는다는 차원에서 신형 호위함 1번함의 함명을 '대구함'으로 명명했다.
대구함은 2017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기에 작전배치 될 예정이다.
2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진수된 대구함. 해군 제공
◆ 함정에서 지상 공격 가능한 미사일 탑재
대구함은 3000t이 채 되지 않는 호위함이지만 강력한 무장을 탑재해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적 대함미사일을 요격하는 단거리 대공방어미사일(SAAM)과 20㎜ 팔랑스(Phalanx) 근접방어무기체계, 5인치 함포를 장착하고 있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미사일과 장거리 대잠미사일 등을 탑재해 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은 물론 대지상전 수행도 가능하다. 전술함대지미사일은 호위함에 탑재되는 MK45 Mod 4 5인치 함포의 사거리 연장탄 개발이 취소되면서 해안에 상륙할 해병대의 화력지원 수단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보완책이다.
지상에 있는 북한군 주요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미사일의 장착으로 상륙전 등 해군의 합동작전 수행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함은 인천함에 비해 톤수가 늘어났고 무장도 일부 추가됐다. 해군 제공
천안함 피격 이후 중요성이 높아진 잠수함 관련 대책도 강화됐다. 선체고정식 음파탐지기(소나)와 성능이 향상된 예인선 배열 소나(TASS), 해상작전헬기 1대가 탑재된다.
해군 전투함 중에서는 처음으로 수중소음 감소를 위해 영국 롤스로이스의 MT-30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 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전동기를 구동해 항해하는 방식이다.
MT-30은 롤스로이스의 항공기 엔진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미국 해군의 DDG-1000 줌왈트급 구축함과 프리덤급 연안전투함, 영국 해군의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에도 탑재된다.
해군은 지금까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LM2500 가스터빈 엔진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강조되고 있는 함정의 수중 소음 감소 대책에 따라 MT-30을 채택했다.
대구함은 2017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에 배치될 예정이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30년 이상 사용중인 호위함(1500t급), 초계함(1000t급)을 순차적으로 대체한다.
대구함에 탑재된 전술함대지미사일은 유사시 북한 지상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해군 제공
◆ 대구함에서 드러나는 해군 전략 변화 "양보다 질"
대구함의 원형은 신형 호위함(FFG-Ⅰ) '인천함'이다.
14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하는 인천함은 250㎞ 이내의 표적 500여개를 동시에 추적하는 국산 3차원 레이더와 음향탐지장비가 적용됐다. 탐지장비에 의해 수집된 정보는 해군지휘통제체계(KNCCS)를 포함한 통합 전투지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곳에 전달된다.
무장은 전술함대지미사일을 제외하면 대구함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스텔스 설계를 적용해 레이더·적외선 탐지 가능성을 낮추고 선체 강도를 높이는 등 생존성 향상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하지만 제한된 예산으로 1980년대 건조한 울산급 호위함(1800t)과 포항급 초계함(1300t)을 대체하려다보니 무장과 시스템에서 혁신적인 조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추진체계인 LM2500은 1970년대부터 사용한 엔진으로 해군도 꾸준히 써왔다. 별도의 후속군수지원체계가 필요 없어 유지비를 아낄 수 있지만 소음과 진동 억제가 중요한 대잠수함전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함 내 자동화 수준이 낮아지면서 승조원 수가 기존 함정과 큰 차이가 없고, 미사일을 운용할 수직발사관(VLS)이 없어 공격력과 방어력이 제한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러나 예산을 고려해 건조비를 억제한 저가의 함정을 대량으로 확보해 수적인 요소를 채울 필요가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기조는 대구급에서 크게 바뀐다. 함수에 장착된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미사일과 장거리 대잠미사일은 대잠수함전과 대지상전 능력을 크게 높였다. 수직발사체계 장착으로 배수량은 인천함에 비해 약 500t 정도 늘어났다.
신형 MT-30 엔진의 사용은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다. 디젤과 전기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은 대잠수함전을 중시하는 나라에서 쓰이고 있다. 영국의 타입23 호위함의 경우 소음과 진동이 소음과 진동이 적어 대잠수함전에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독일의 차기 호위함 F125급도 같은 이유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했다. LM2500 엔진도 성능은 뛰어나지만 가스터빈+디젤 엔진보다 전기+디젤 엔진이 더 조용해 대잠수함전을 중시하는 나라에서는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기울게 된다.
작전 중인 인천함. 해군 제공
해군은 인천급과 대구급에 이어 FFG-Ⅲ 건조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FG-Ⅲ는 해군이 운영중인 광개토대왕급(KD-1) 구축함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수직발사체계에는 전술함대지미사일과 장거리 대잠미사일 외에 국산 함대공미사일 '해궁'이 탑재될 가능성도 있다.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 등 핵심 장비의 국산화도 추진된다.
인천급과 대구급을 비롯한 신형 호위함의 실전배치로 해군의 연안 방어와 해상교통로 확보 능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해군력 건설을 추진하는 나라에 선체와 전자장비를 패키지로 판매할 수 있어 방산수출 증진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존 울산급·포항급 함정에 비해 대잠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돼 천안함 폭침 이후 강조되고 있는 연안에서의 북한 잠수함 탐지 작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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