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함 취역 앞서 막바지 준비작업
10월 태평양 해역에 취역 예정, 배치되면 전력 증강에 큰 보탬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오는 10월로 예정된 미국 해군의 차세대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1호 함 취역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미 해군은 만재배수량 1만6천t인 줌월트 1호 함의 취역을 앞두고 승조원 복장, 보급품, 부속품 선적 등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건조비용만 44억 달러(5조 1천900억 원)의 투입된 줌월트함은 미 동해안에서 대양 항해 시험을 거쳤으며, 함포, SM-6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무기 체계 장착 작업도 곧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사상 최연소(49세) 참모총장을 역임한 엘모 줌왈트 제독의 이름을 딴 줌월트함의 가장 큰 특징은 뱃전이 안으로 경사지게 설계되는 등 독특한 설계와 스텔스 특수 도료 덕분에 레이더로도 기존 함정보다 탐지가 50배나 어렵다는 점이다.
시험항해 중인 미국의 차세대 스텔스 구축함 줌월트함[AP=연합뉴스 자료사진]
보잉사가 제작하는 777 여객기와 유사한 터빈 엔진을 통해 생산하는 전력량도 만만찮다. 웬만한 중형 도시 전체 공급량과 맞먹은 58㎿ 전력을 생산해 새로운 무기 체계 등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장 체계도 기존 구축함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다. 연근해 목표는 물론이고 장거리 지상 공격형 포탄(LRLAP) 등을 185㎞까지 발사할 수 있는 AGS 155㎜ 함포와 57㎜ 함포, SM-6 함대공미사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갖췄다. 또 MH-60 중형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드론(무인기) 이착륙도 가능하다.
오는 2018년부터는 AGS 155㎜ 함포 대신 전자기 레일건(electromagnetic rail gun)으로 교체된다. 이 레일건으로는 드론 격추도 가능하다. 레일건은 화약의 폭발력 대신 전자기력을 이용해 탄환 등 발사체를 음속보다 7배 빠르게 발사할 수 있는 미래형 첨단 무기로 전기를 사용하므로 자체 전기 발전이 가능한 선박에만 배치할 수 있다.
기존 구축함 중에서 최대인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만재배수량 9천t)보다 30m 더 길고, 높이도 32m나 되지만, 첨단 운영 시스템 덕택에 승조원 수는 143명밖에 되지 않는다.
육중한 몸집에도 시간 당 최고 30노트(55.5㎞) 항해가 가능한 줌월트함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태평양 전력 재균형 정책과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다. 잇따라 건조될 마이클 몬수르 함(2호함)과 린든 B 존슨 함(3호함)도 아태지역에 배치된다.
모항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정해졌다. 애초 미국은 같은 급 구축함 32척을 건조해 취역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워낙 고가의 건조비용과 이에 따른 예산 삭감 등으로 3척으로 제한했다.
이 함정에 대한 관계자들의 느낌도 색다르다. 전기 기사인 존 업햄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 단계까지 왔다"며 "이 함정을 건조한 배스 아이언 웍스 조선소 근무자는 누구나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방산 전문 렉싱턴연구소 소속 로렌 톰슨은 "줌월트함은 모든 신기술을 한꺼번에 모은 함정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시험항해를 통해 독특한 능력을 지닌 세계 최고의 군함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앞서 AP통신은 해군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해상에서 줌월트 구축함의 반사장치 성능 실험에서 레이더상에 소형 어선으로만 표시되는 등 은닉성(스텔스) 면에서는 별문제가 없었지만, 기상 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민간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을 없애려면 새로운 반사소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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