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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용 헬기 세대교체…'아파치' 실전배치·소형헬기는 국산화

머린코341(mc341) 2016. 6. 11. 11:10

[e-무기]공격용 헬기 세대교체…'아파치' 실전배치·소형헬기는 국산화


최강 공격헬기 '아파치' 4대 인도, 내년까지 총 36대 전력화


대형공격헬기는 美 수입, 소형은 국내 연구개발 추진
에어버스 유로콥터 기술 이전, 2022년까지 개발 목표
現 육군의 노후화된 공격헬기 코브라 및 500MD 교체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형 공격헬기인 아파치 가디언(AH-64E)의 국내 도입으로 우리 육군의 공격용 헬기 전력 교체가 본격화됐다. 2023년 국내 연구개발로 결정된 소형 무장헬기 사업까지 마무리되면 1970~80년대 도입돼 노후화 된 ‘코브라’(AH-1) 및 500MD 등의 공격용 헬기는 전량 교체된다. 


앞서 지난 27일 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아파치 가디언’(AH-64E) 헬기 첫 인도분 4대가 우리 육군에 인도됐다. 아파치 가디언 헬기는 내년 초까지 모두 36대가 육군에 도입될 예정이다. 도입 비용은 총 1조8000억원이다.


군 당국은 아파치 헬기 도입으로 북한군 기갑 및 기계화 부대의 위협과 공기부양정 등의 국지도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현존 최강 공격헬기 아파치, 8Km 내 적 탱크 초토화


아파치는 지난 1989년 실전 배치된 이후 최근까지도 전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걸프전부터 아프간전까지 미군이 수행한 각종 전장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아파치는 1200발을 내장한 30mm M230 체인건이 기본무장으로 탑재돼 있다. 또 사거리 8Km의 헬파이어 미사일과 로켓포를 장착해 기갑차량을 일시에 격파한다. 아파치를 ‘탱크 킬러’라고 부르는 이유다.


아파치 헬기로터 상단에는 초코파이 모양의 ‘롱보우 레이더’라는 게 장착돼 있다. 롱보우 레이더(AN/APG-78)는 128개의 목표를 동시에 탐지해 목표의 특징과 위협도를 판별한다. 또 롱보우 레이더를 통해 다른 아파치 헬기와 목표물 데이터를 주고받아 효율적으로 공격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아파치 헬기는 생존성도 뛰어나다. 적 지상부대의 각종 포화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방탄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14.7mm 탄과 러시아제 23mm 기관포탄까지 막아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부산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아파치 가디언 헬기 하역 후 프로펠러를 조립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아파치는 현재까지 1700대 이상 생산됐다. 지난 1998년 네덜란드로 첫 수출된 이후 현재까지 12개국에서 운용 중이다. 한국에 36대 아파치 헬기가 도입되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아파치를 보유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는 이스라엘에 이어 4번째다.


한국보다 먼저 도입한 일본은 10대를 미쓰비시에서 라이센스 방식으로 생산해 운용 중이다. 일본은 구형인 AH-64D 버전을 보유하고 있다.


아파치 헬기 역시 추락사고가 있었다. 지난 2014년 4월 대만에서 추락한 대만군의 아파치는 우리군이 도입한 동일 기종인 아파치 가디언(AH-64E)으로 비행 훈련 중 민가에 추락했다. 국내에서도 작년 11월 강원도 원주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저고도 야간비행 훈련 중 떨어져 조종사 2명이 숨졌다. 


지난 26일 부산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아파치 가디언 헬기가 하역 및 조립작업 후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수리온’ 이어 소형공격헬기까지 국산화 도전


대형 공격헬기와는 별개로 소형공격헬기(LAH)는 현재 국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탐색 개발 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시제 업체로 참여했으며 지난 해 6월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이번 사업의 특징은 소형민수헬기(LCH)와 소형공격헬기 개발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이다. 전체 개발비용 1조6000억원 중 방위사업청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각각 6500억원·3500억원을 투자하고, KAI와 국내 협력업체가 2000억원, 해외 공동개발업체로 선정된 에어버스 헬리콥터(AH)가 4000억원을 부담한다.


소형민수헬기와 소형공격헬기는 구성품 중 62%를 공유하도록 개발을 추진해 개발 비용을 약 3400억원 절감했다. 양산 가격과 운용·유지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군용과 민수용 합쳐 국내에 총 400여대를 도입한 예정이다.


2022년 개발을 완료하는 소형공격헬기는 에어버스 헬리콥터의 ‘H155’ 기종을 기본 플랫폼으로 활용해 개발한다. H155는 프랑스, 이스라엘, UAE, 브라질 등 세계 각국 군이 운용하고 있는 무장헬기다.


성능이 검증된 ‘AS565’와 세계 60여 고객에게 판매된 민·관용헬기 ‘AS365’ 계열의 최신 기종이다. 현재까지 1000대 이상이 인도돼 500만 비행시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성능과 안정성이 입증됐다. 에어버스 유로콥터는 KAI와의 소형공격헬기 공동 개발 이후 H155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한국형 소형무장헬기(LAH) 모형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이번에 개발하는 소형민수헬기는 메인기어박스(MGB), 조종실, 메인로터 블레이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덕트형 테일로터(FENESTRON) 기술을 적용해 경쟁 기종 대비 저진동과 저소음 환경을 제공한다. 항속거리와 항속시간은 서울~제주 간 중간 급유 없이 한 번에 운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이 소형민수헬기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소형공격헬기는 공대지유도탄과 유도로켓, 터렛건 등의 무기를 장착한다. 특히 조종사의 생존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사일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 ‘데이터 링크’ 시스템도 장착해 정보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KAI 관계자는 “중형헬기 수리온(최대이륙중량 8.7톤)에 이어 소형헬기(4.5톤) 개발을 통해 한국이 헬기 개발·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기동헬기로 최초 개발된 수리온은 현재 의무후송 전용헬기, 소방 전용헬기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했다. 해병대용 상륙기동헬기로도 변신한 수리온은 향후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하고 대함 및 대잠 무기를 이용해 공격까지 수행하는 해상작전헬기로 거듭날 예정이다. XML


[이데일리] 2016.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