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삼원체제 ‘공중 축’
미국 공군, 핵무기 탑재 스텔스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 추진
미 공군이 개발 중인 장거리 원격(LRSO) 순항미사일. 스텔스 형상을 갖추고 있으며, 핵 무기 탑재가 가능하다.
미국 공군이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개발한다.
잭 바인슈타인(Jack Weinstein·중장) 미 공군 전략적 억지·핵무기 통합 담당 참모차장은 이와 관련해 “국방부에서 획득 전략을 검토하고 있으며, 더 저렴한 비용으로 시행할 방안이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새로운 장거리 원격(LRSO) 순항미사일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며, 보잉사와 레이시언사, 노스럽그루먼사, 록히드마틴사 등이 이 사업의 기술적 성숙화 및 위협 경감 계약 2건에 입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LRSO는 현재 미 공군이 운용 중인 AGM-86 공중발사 순항미사일을 대체하게 되며, 사거리는 이와 유사할 전망이다. 외형은 스텔스 형상으로 디자인되나 미 공군이 요구한 순항속도가 아음속·초음속·극초음속 중 어떤 수준인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제인스사의 공중발사 무기 관련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 공군이 운용 중인 AGM-86은 1980년대에 배치됐으며 보잉사의 B-52H 스트라토포트리스(Stratofortress)에 20기까지 탑재가 가능하고 사거리는 2400㎞에 이른다. 정밀항법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위력의 10배가 넘는 150kt급 W80-1 열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AGM-86은 1990년대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레이시언사의 AGM-129 개량형 순항미사일로 대체될 예정이었으나, 예산상 이유로 생산량이 크게 축소됐다.
결국 전략공격능력삭감조약에 따라 2012년에 가성비가 떨어지는 AGM-129가 비군사화되면서, AGM-86은 여전히 미 공군의 가장 대표적인 핵무장 순항미사일 전력으로 2020년경까지 남아있게 됐다.
LRSO 사업은 초기에 미국의 핵전력 현대화를 위한 전략폭격기,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등 타 사업에 비해 훨씬 많은 비판을 받았다. LRSO 사업만으로도 많은 비용이 드는 데다, 다른 재래식 전력의 조달 기간에 생산이 계획됐기 때문이다.
현재 미 공군이 2020년대 중반에 높은 LRSO 사업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LRSO 사업은 대륙간탄도미사일·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전략폭격기로 이뤄진 핵무기 삼원체제의 공중 축을 담당하게 될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B-21 전략폭격기 사업도 있기 때문에 그 타당성은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중호 국방기술품질원 전문위원
[국방일보]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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